History of the Car

BMW 3시리즈는 역동성과 혁신, 아름다운 외관의 삼위일체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왔다. 전통적인 가치를 보존하며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가미해온 BMW 3시리즈가 최근 6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6세대에 걸친 BMW 3시리즈의 역사 BMW 3SERIES
1975년 2도어 세단으로 첫선 보인 3시리즈

본격적인 시작은 1975년 7월, 최초로 선보인 1세대 BMW 3시리즈다. 이 2도어 세단은 1982년에 선보인 BMW 5시리즈와 외관상으로 매우 유사하지만, 작은 덩치와 스포티한 특징을 갖춘 전혀 새로운 모델의 출시였다. 이때 처음 선보인 BMW 특유의 전면 디자인 ‘키드니 그릴’은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75년 여름 BMW 5시리즈의 뒤를 이어 탄생한 3시리즈는 전면부의 독특한 키드니 그릴과 함께 후미 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웨지 스타일 보디가 기존의 다른 차량과 구분되는 2도어 모델이었다.
1세대 BMW 3시리즈
1세대 BMW 3시리즈
전면의 짧은 오버행(overhang)과 1364mm의 트랙 폭 덕분에 이 신형 스포츠 세단은 낮게 노면에 밀착된 듯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이어 BMW는 197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재 3시리즈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6기통 엔진의 320과 323i를 공개했다. 이는 동급 차량 중 최초로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로 배기량이 적은 6기통 엔진으로도 뛰어난 효율성을 발휘했다. 323i는 특히 143마력, 안전 최고 속도 190km/h를 냈다. 1981년에는 100만 번째 3시리즈가 생산됐다.

1982년에 출시된 2세대 BMW 3시리즈 역시 훌륭한 후속 모델이었다. 2세대 3시리즈는 보다 감각적이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넓어진 공간과 안락함, 고출력, 다양한 엔진과 보디 타입 등으로 그 존재감과 위상을 드높였다.
2세대 3시리즈
2세대 3시리즈
2세대 3시리즈는 편의장치가 늘어난 반면 중량은 약 30kg 줄어들었으며, 엔진은 훨씬 더 강력해지고 빨라졌다. 90마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316은 최고 속도 175km/h로, 최고 출력 105마력의 318i는 최고 속도 202km/h로 향상됐다.

3세대 BMW 3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덩치가 커지면서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실루엣, 양쪽에 달린 듀얼 헤드라이트, 키드니 그릴 등이 시선을 끄는 이 새로운 모델은 더 넓은 내부 공간과 편안한 주행 능력을 자랑하며 1.6리터 엔진을 장착한 316i(102마력), 318i(113마력), 320i(150마력), 325i(192마력)가 차례로 출시됐다.
3세대 3시리즈
3세대 3시리즈
3세대 3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에 브레이크 잠금 방지 장치(ABS)를 표준 사양으로 그 외 모델에는 옵션으로 장착했으며, 특수 측면 충격 보호 장치를 포함한 최신 기준이 적용됐다. 모든 충돌 테스트 기준에 부합하는 보디 프레임과 최대 15km/h의 정면 충돌 시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복구 가능 범퍼 시스템 등을 장착해 안전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BMW는 4기통 엔진이 장착된 318is 쿠페, 2기통 엔진의 320i와 325i 쿠페, 그리고 1993년 가을 선보인 316i 쿠페 등을 출시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컨버터블과 콤팩트, 투어링 모델을 출시해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



전통을 이으며 진화를 거듭해온 BMW 3시리즈

1998년 5월 모습을 드러낸 4세대 BMW 3시리즈는 이전 모델에 비해 폭이 40mm, 트랙 폭이 600mm 넓어졌다.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320d는 최고 출력 136마력, 안전 최고 속도 207km/h의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연비는 5.7l/100m밖에 되지 않았다. 최고 출력 118마력의 318i, 150마력 6기통 엔진이 장착된 320i, 170마력의 323i를 잇따라 출시한 BMW는 마침내 최대 출력 193마력에 안전 최고 속도가 240km/h인 328i를 선보였다.
4세대 3시리즈
4세대 3시리즈
5세대 3시리즈
5세대 3시리즈
2001년 밸브트로닉 기술을 도입해 다른 모델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가변적으로 앞·뒤축의 동력을 조절하는 BMW xDrive 시스템을 세단과 투어링 모델에 접목시켰다.

2005년에 시작된 5세대 BMW 3시리즈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새로운 스타일과 진보적인 디자인 등을 인정받아, 뉴욕에서 ‘올해의 세계 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5세대 3시리즈는 국내에서 뉴 328i, 328i 스포츠 및 335i 등 3개의 모델이 출시됐다.

2007년부터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개발 전략이 적용된 BMW 3시리즈는 높은 연비와 저배기가스가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를 보여주었으며, 가솔린 엔진은 고정밀 직분사 시스템과 추후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조화를 이뤄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2010년식 엔진부터는 유로5(EU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특히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 모델의 경우, 100km당 4.1리터의 높은 연비를 선보였다.

최근 첫선을 보인 6세대 BMW 3시리즈는 전작들처럼 BMW의 뮌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BMW 뉴 3시리즈는 자동차 제작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6세대 3시리즈 제작에는 퀄리티와 효율성을 현격히 높여줄 최신의 제작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6세대 3시리즈
6세대 3시리즈
그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제품과 프로세스 모듈이 생산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혁신적 제조 과정과 기술들을 통해 BMW 뮌헨 공장은 높은 수준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 수준을 충족시키는 공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 사진 제공 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