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고객들의 취향과 니즈(needs)는 갈수록 더 높아져만 간다. 시계는 매일 착용하는 아이템이지 더 이상 금고에 ‘모셔 두는’ 물건이 아니다. 손목시계, 회중시계, 그리고 탁상시계로 변형 가능한 세계 최초 컨버터블 시계의 대명사, 보베(BOVET)는 새로운 컬렉션을 통해 또 한 번 비주얼적이고 테크니컬한 워치메이킹의 역사를 만들어간다.
![[Brand Story] 손목 위에 예술과 기술을 얹다 BOVET](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102492.1.jpg)
보베가 탄생한 지 190주년을 기념해 탄생된 ‘라이징 스타(RISING STAR)’는 190개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그중 19개의 시계는 19세기에 생산된 보베 회중시계 중 선정된 9개의 시계 페인팅 기법을 시계 뒷면 다이얼에 구현했는데, 레드 골드로 1피스, 화이트 골드로 1피스, 각각 세트로 한정·제작된다(파스칼 라피 회장이 보베 뮤지엄을 위해 제작한 세트를 포함해 총 19개가 완성된다). 종전의 보베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특징이었던 3시 방향의 투르비옹을 6시 방향으로 옮기면서 무브먼트 구조의 전면적인 변화를 거쳤다.
모든 부품들은 두 개의 4분의 3 플레이트 서포터를 통해 그 안에서 구조를 이루는데, 이 구조는 가장 까다로운 제작 방식이지만 19세기 대표적인 형식이었으며, 기계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가장 강직한 일관성을 확보한다. 13.5mm의 큼직한 투르비옹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시계는 브리지의 길이를 늘리고 크레이들을 짧게 해 다이얼의 하단에 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두 도시의 시간 표시, 낮과 밤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있는 트리플 타임 존 기능 역시 눈에 띄는 특징이다.
7-데이(7-day) 투르비옹 기능을 갖춘 라이징 스타는 다이얼의 중심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길로셰 문양이 마치 태양이 떠오르는 듯하다. 투르비옹 중심에는 1800년대 산 보베 회중시계에서 볼 수 있는 별 심볼이 자리한다. 또한 ‘리버스 핸드피팅’ 기능으로 시계 뒷면에도 시간을 표기해 시계를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가장 사랑받는 페라리 모델들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인 그룹 피닌파리나(Pininfarina)는 8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시계를 제작하기 위해 합작을 제안했고, 20명의 피닌파리나 디자이너들과 보베의 디미에르 매뉴팩처 기술자들이 3년간 동고동락한 결과, 지난 2010년 6월 오탄타 투르비옹(OTTANTA Tourbillon)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두 최고 실력가의 만남은 단순한 자동차 -시계 마케팅을 뛰어넘는 예술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진정한 소장 가치의 시계를 매년 한 컬렉션씩 탄생시키고 있다.
그 결과 드디어 2012년 오탄타 듀(OTTANTA DUE)가 선을 보였다. 82개 한정판인 오탄타 듀는 이름 그대로 ‘오탄타 제2호’로, 13.5mm 투르비옹이 확연히 노출되는 아름다운 레이아웃을 자랑한다. 보베와 피닌파리나의 컬래버레이션의 특징인 포뮬러 원(F1) 카를 닮은 케이스 디자인, 3D 입체감의 무브먼트 레이아웃, 볼륨을 더욱 매끈하게 나타내는 수십 개의 회색 톤을 사용한 단색 처리법, 그리고 원형의 고급 인그레이빙(Clous de Paris) 등이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도 절제 있고 아름답게 표출됐다.
지난 2010년 아마데오 특허 기능이 10년의 연구·개발(R&D) 끝에 완벽하게 완성된 후, 소장자가 손목시계를 골드 목걸이 체인과 연결해 어떤 도구나 시계 전문가의 도움도 없이도 펜던트 목걸이로 손쉽게 변형해서 쓸 수 있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2012년, 보베 장인들은 손목시계를 하나의 아름다운 주얼리로 재탄생시켰다. 장미 문양을 인그레이빙한 다이얼 위에 94개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매력적인 여성 컬렉션은 보베의 오트 오를로제리가 이룬 R&D의 결과랄 수 있다. 컨버터블 기능이 되는, 부드러운 진주와 다이아가 세팅된 펜던트, 팔찌 스트랩을 개발함으로써 보베의 유일무이한 아마데오 기능의 장점이 더욱 부각됐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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