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프라이빗 뱅킹(PB)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 들어서다. 이전까지는 프라이빗 뱅커(PB)의 역할이 그리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높은 금리와 IMF 이전까지만 해도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던 부동산 가격 덕에 별다른 자산관리가 필요하지 않아서다.

그러던 것이 IMF를 계기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저금리에 다양한 금융 상품의 출현 등으로 종합적인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PB들이 주목받게 됐다. 이때부터 PB들은 조언자이자 때론 집사로 고액자산가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오랫동안 관계를 맺으며 PB들은 부자들의 남다른 투자법과 돈에 대한 철학을 몸소 체험했다. 각 은행을 대표하는 PB들이 말하는 ‘부자들의 남다른 자산관리 원칙’을 취재했다.
[부자들의 자산관리] Unique Principles of the Rich
글 신규섭·함승민 기자 wawoo@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