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2012 시니어 창업 추천 업종 Hot 7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오래 산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직후의 시니어들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도 문제이지만,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하는 문제 역시 심각한 화두가 되고 있다. 머니는 새해를 맞아 시니어 창업으로 떠오르는 창업 아이템을 소개한다. 제2의 인생, 제2의 도전,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2012년 현재, 5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늘어난 수명만큼 소득 역시 지속돼야 하는 장년층의 창업 시장 유입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베이비부머들의 소자본 창업 위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높지만 대안이 없는 한, 여전히 노동력을 갖춘 시니어들은 용감하게(?) 창업을 선택할 것이다.
2030세대는 생계형에 투지가 앞서는 형태지만, 시니어의 창업은 적당한 창업 자금을 갖추고 특정 분야에 대한 정보와 사회 전반에 대한 구조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 적합한 업종을 택한다면 오히려 강점이 있다. 시니어 창업의 특성을 고려한 몇 가지 대표 업종들과 전반적인 운영 내용 및 입지 특성을 소개한다.
*창업 비용의 경우, 점포 비용과 브랜드에 따라 달라지므로 소개에 포함하지 않음. 해당 프랜차이즈 또는 소상공인센터(www.seda.or.kr) 참고. 시니어 창업 Point
1. 생계형에 집중하는 젊은 층보다는 창업 자금이 우월하다(2억5000만~5억 원 범위로 추정).
2. 요식업 중 노동 강도 높은 업종(치킨·분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노동 강도보다는 노동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업종에 강점이 있다.
4. 반짝 히트 아이템보다 지속적인 시장성이 검증된 아이템이 적합하다.
5. 창업 자금이 충분하다면 반자동(semi-auto) 운영이 가능한 업종이 낫다.
1. 떡 전문점. 떡 카페(창업 비용 中上)
인맥 넓고 사교성 좋은 퇴직자에게 적합
떡은 각종 행사나 잔치에 빠지는 일이 없다. 전통적으로 떡집은 우리 문화에서 친근한 업종으로 잔치나 제사 외에도 방앗간의 역할도 있어 전통 생활양식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그야말로 ‘생활밀착형’ 점포였다. 하지만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도시에서는 방앗간이나 떡집을 찾아보기 어렵게 돼 재래시장이나 낙원동 같은 전통 떡집거리에 국한된 업종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웰빙(well-being)’이 식(食) 문화의 새로운 코드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행사 수요는 줄었지만 아침대용식이나 간식, 격식을 갖춘 답례용 선물 등 일상생활에서의 떡 수요가 발생하게 됐다. 게다가 쌀 수입 등으로 국산 쌀 재고가 늘어 소비 촉진을 위한 국가 정책지원까지 힘을 더한 결과 이제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떡과 음료를 파는 떡 카페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떡 시장이 기술창업 업종으로 일반 창업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면, 프랜차이즈화가 시작된 지금의 떡 시장은 본사에서 공급하는 원자재를 주방에서 간단히 찌거나 이미 완성된 떡을 제과점처럼 판매만 하는 형식도 가능한 실정이다. 브랜드 체인의 경우 약 40%대의 높은 마진율을 보이고 있어, 카페형으로 음료 판매가 더해질 경우 수익률은 더 호전되므로 종전 베이커리 카페보다 창업자의 순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오피스 상권의 중심지까지 진출
학교·관공서 등 단체 간식 주문 영업이 ‘관건’
초창기 떡 전문점의 입지는 주거상권의 생활밀착형이었지만, 이후 한 단계 더 진화해 판매점 개념으로 오피스 상권에 진출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 도로의 판매점 라인에 소형 점포의 전면 쇼케이스를 중심으로 하는 인테리어를 추구해 인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간식 매출과 답례품을 위한 대량 주문을 목표로 하는 영업 형태를 보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에서 론칭한 ‘빛은’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카페형 떡 전문점으로 진화했다. 따라서 입지 역시 기존의 커피 카페 자리를 털고 입점하는 형태로 주 상권에서 주거지 상권까지 거의 모든 상권에 입점이 가능한 업종이라고 볼 수 있다.
10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상가나 주상복합의 1층 상가에 오픈하는 경우 33~66㎡(10~20평)의 소형 점포를 택하기도 하지만, 업종 특성상 노출되는 점포 전면 외에 주방 시설을 구비해야 하고, 음료 판매를 겸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감안할 때 중형 이상의 점포를 구비하는 것이 초기 투자비는 증가하지만 장기적인 수익 면에서 유리하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비용은 중·대형 브랜드 카페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 낮아 시설 투자 비용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점포 입지 인근에 교회나 마트 등 거주민을 정기적으로 끌어들이는 거점이 있다면 점포를 인식시켜 소비자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다. 음료 매출은 점포 주변 여건의 영향을 받지만, 주문 판매되는 떡의 경우 타 업종과 달리 영업권의 제한이 없으므로 주변의 유치원, 학교, 관공서 등의 단체 간식 수요를 잡는 점주의 노력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가맹점 형태로 창업한 경우, 본사나 본사의 온라인 사이트로 접수되는 주문을 각 지역의 가맹점으로 나눠 주지만, 직접 영업이 가맹점 간 매출 편차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업 업종에 종사했거나, 인사과, 자재과 등 넓은 인맥이 있거나, 교류가 많은 사교성 있는 퇴직자가 가장 적합하다.
2. 키즈 카페(창업 비용 上)
비수기 없고 방학·겨울이 ‘성수기’
장기 불황에도 닫히지 않은 지갑은 ‘아동과 여성’이라는 말이 있지만 좀 더 좁히자면 ‘아동’이 더 정확할 것이다. 키즈 카페는 한창 뛰어놀 만한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놀이시설을 갖춘 어지간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아니면 편히 식사할 수 있는 외식 공간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 업종이다. 놀이방의 개념보다 ‘아이들은 놀고, 엄마들은 편히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아이가 있는 전업주부들이 한 차례씩 누구네 집에 몰려가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엄마들은 엄마들대로 모여 정신 없이 노는 게 아니라, 놀이시설이 갖춰진 한쪽에서 아이들은 놀이 선생과 놀고, 엄마들은 차와 식사를 나누며 모임이 가능한 곳이다. 상대적으로 비수기가 없고 오히려 방학이나 겨울에 성수기를 맞는 업종이다.
단골 고객 위주, 서비스의 질 중요
엄마들 ‘입소문’ 대응 매뉴얼 갖춰야
매출은 아동의 경우 1인당 입장료, 보호자의 경우 차나 식사를 주문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게 일반적이다. 평일에는 소규모로 방문하는 엄마와 아이들이 주된 고객이지만 생일파티를 위한 룸 예약이나 인근 어린이집 등의 단체 예약도 심심찮다. 1만 원 이하의 입장료와 식사가 있으므로 객단가는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회전율이 낮은 편.
한 번 방문하면 2시간 정도는 머무른다고 가정해야 하니 홀 규모가 커져야 하는 요인이 여기에 있다. 초기 투자비가 적지 않지만 매장이 커서 한번에 수용 가능한 고객이 많아야 낮은 회전율을 극복하고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놀이기구 및 시설을 갖춰야 하므로 시설비는 많이 들지만 점포는 1층의 대로변 카페 입지를 고수할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낮게 든다. 2층 이상의 상층 입지가 오히려 넓은 매장을 확보할 수 있어 적합하다.
고객 타깃이 정확한 편이라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널리 어필할 필요가 없다. 주부고객들은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육아와 관련된 정보들을 활발히 공유하기 때문에 마케팅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지만, 반대로 혹평 역시 빨리 퍼지는 것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다른 업종 같으면 만족하지 못한 고객은 ‘그 가게에 안 가면 그만’이지만 주부들은 개인적인 기대수준 이상으로 아동을 케어해 주기를 바라고 그렇지 못하면 그 불만을 고스란히 또래 집단의 엄마들과 공유한다. 거의 모든 키즈 카페가 홍보와 예약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필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충성고객의 호평과 이용 사진, 불만족한 고객의 사용 후기가 공개되므로 이에 대한 온·오프라인상의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고객 클레임이 발생한 시점에서 즉각적인 보상과 대응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
레스토랑과 놀이방의 장점을 결합한 특성상,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 인력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홀 인력의 수준이 상시 유지돼야 하므로 종업원의 관리에 점주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인력 관리나 서비스 모두 조화를 갖춘 연륜 있는 시니어 창업자라면 늘어나는 추세의 중·대형 커피 카페 시장보다 독자적인 타깃층을 확보한 키즈 카페 쪽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 도시락 전문점(창업 비용 下)
저가형 식문화 바람 탄 블루오션
편의점의 대표적인 미끼상품이었던 삼각김밥을 위시해 도시락 등의 판매 신장세가 가파르다. 레스토랑 체인과 프랜차이즈 요식업체들이 앞 다퉈 편의점의 도시락과 간단한 먹거리 생산에 뛰어들어 새로운 식문화 바람에 편승하고 있다. 장기적인 저소비와 소비 양극화가 빚어낸 이 같은 매출 패턴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 차별화된 저가 시장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도시락 전문점은 이런 시장의 흐름에 바람을 탈 수 있는 업종으로, 요식업 창업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업종이다. 점포는 작아도 입지 조건은 깐깐하게 따져야
꼼꼼한 성향의 창업자에게 적합한 아이템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 소형 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하지만 입지 조건은 까다롭게 따져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도시락 전문점은 ‘테이크아웃형’인지 배달을 위주로 하는 ‘배달형’인지 등 주요 매출의 형태로 구분 지어 입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기본적으로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권을 찾는 것이 좋다.
매장 형태는 잘 알려진 ‘한솥’ 등의 도시락 전문 체인도 있지만,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사무실이 밀집한 상권에서 창업해 짭짤한 수익을 내는 개인 점포 도시락 전문점들도 많다. 후자의 경우 영업과 물류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도시락을 입점 지역상권 소비수준에 맞춰 특화할 수 있는 유연성과 수익률 면에서 강점이 있으므로 창업주의 성향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체인 점포의 경우 매출의 약 30% 정도를 순마진으로 보고 있으며, 도시락 외에 음료수나 컵라면 등을 점포 내에서 판매,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통 점심이나 저녁 등 끼니 때에 매출이 집중되지만 봄, 가을의 워크숍이나 단체 야유회 등을 위한 단체 주문이 있어 ‘시즌 수요’가 있는 업종이다. 대학가 상권에 입점하는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 학생들의 방학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간에 크고 작은 단체 주문 수요가 있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주거상권의 경우, 상주인구는 많지만 상권 내 주 소비층이 주부들로 가족 단위의 소비가 주로 일어나는 곳이므로 간헐적인 행사 수요 외에 꾸준한 소비가 일어나지 않아 학원 밀집지역 같은 특성이 있는 곳이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대기업 위주의 대형 오피스 밀집지역 역시 같은 오피스 상권이라도 입점을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빌딩 내 음식 반입이 아예 금지돼 있거나 저가의 도시락보다 샌드위치 등 상대적으로 소비단가가 높은 대체재들이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테이크아웃 매장은 무엇보다 노출이 가장 중요하므로 유동인구의 동선에 위치해야 하며, 점심시간 등 매출 집중 시간대에 고객들이 큰 어려움 없이 줄을 서거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전면에 확보돼야 한다. 따라서 골목에 차량 흐름이 많아 행인들이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거나 주변 점포들의 입간판, 쓰레기 등의 적치물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판매 점포 특성상 꼼꼼한 물류 입고와 재고 정리가 필요하므로 영업보다 꼼꼼한 성향의 창업자가 강점을 갖는 업종이다. 서비스 업종이지만 홀 서빙 등의 고객 대면이 적으므로 접객에 두려움이 있는 창업자도 가능하다.
4. 편의점(창업 비용 中下)
적게 벌어도 ‘속지 않을’ 창업 아이템
편의점 창업에 대해서는 워낙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잦았던 터라 창업자들이 질겁을 하는 업종 중 하나다.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템이기 때문에 지역별 통계지수를 바탕으로 한 고객 파악이 상대적으로 정확해 매출 데이터가 믿을 만한 업종이기도 하다. 대박 창업은 안 되겠지만 개점 단계에서 수익률을 추산하고 비교적 적은 오차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포시설 ○○원, 매월 매출 ○○원, 예상 순익 ○○원’을 가장 정확히 추정할 수 있으니 적게 벌지언정 속지는 않는다. 유통 분야 무경험자, 개인 점포 창업 어려워
택배·공과금 수납 서비스로 시장 정착성 ↑
GS25, 세븐일레븐 등 브랜드 편의점의 경우, 매출액에서 로열티를 부담해야 하므로 개인 편의점을 창업하기도 하지만 유통 분야에 경험이 없는 경우 개인 점포 창업은 어려운 편이다. 브랜드 점포의 경우, 마케팅과 물류의 운영을 본사가 주도하기 때문에 점주는 본사의 정책에 따라 성실히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편의점 창업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입지의 경우도 크게 가리는 상권이 없고, 상권 기초 자료와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 자료를 토대로 추산하는 예상액이 비교적 정확하므로 선택은 자료를 토대로 하면 된다. 기존의 생필품 판매 외에 택배나 공공요금 수납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고 있어 편의점의 시장 정착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문제는 ‘24시간’이라는 운영 시간 때문에 노동 강도보다는 점포에 투여하는 시간이 많아 어린 자녀를 키우는 창업자들의 실패 사례가 적지 않다. 점주 외에는 특별히 교육받은 직원 없이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채용해서 관리하는 운영 형태이기 때문에 시간대별 직원 운용에서 문제가 잦다. 오히려 중·장년 창업자들은 젊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포용하고 관리하는 것이나 본인의 시간을 투여하는 면에서 강점이 있다. 창업 비용은 5000만~2억 원 선이다.
5. 보쌈 전문점(창업 비용 中上)
안정된 프랜차이즈화로 접근성 높아
한식업종은 안정성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다. 보통 99㎡(30평형)의 중·대형 점포다. 일부 B급 상권에서는 99㎡ 이하로 점포를 운영하며 배달 매출을 더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홀 매출이 주가 되기 때문에 테이블 수가 18개 이상으로 구성된다. 일반 점포들도 기술 전수나 다양한 형태로 영업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업종이다. 보쌈 단일 품목으로는 ‘원할머니보쌈’이 꾸준한 선호도를 보이는 브랜드다. 젊은 층 중심·목적 상권은 피해야
코너 점포로 양측 가시성 확보하면 효율적
주 메뉴의 가격을 감안하면 조심해야 하는 상권이 보인다. 접시당 2만~3만 원의 가격대임을 주목한다면, 대학가나 젊은 층의 유동이 중심이 되는 상권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의류 상권이나 판매점 라인처럼 한 가지 분명한 소비 특성을 띠는 목적 상권에 입점하는 것 역시 주의하는 편이 좋다. 따라서 젊은 소비층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입지와 목적 상권은 피하되, 주거지와 적절히 혼합된 복합 상권에서 인근 주거지역의 소비를 포함하는 입지를 고르는 것이 수익률을 맞추는 데 유리하다.
음식점이지만 경우에 따라 반드시 1층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코너에 위치해 양면에서 가시성을 확보한 입지의 경우, 1층이 아닌 2층 점포에서도 투자 대비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99㎡가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점포 입지를 구하는 것도 사실상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고, 코너 점포로 양측의 유동인구에 가시성을 확보하는 경우에는 고객을 잃지 않고도 매출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포 규모가 커지다 보니 창업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막상 브랜드 제과점 등을 오픈하는 비용과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어 접근이 어려운 업종은 아니다. 6. 중·대형 커피 전문점(창업 비용 上)
레드오션? 아직은 ‘성장 여력’ 있어
커피 시장은 몇 년 째 ‘레드오션’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3조 원의 어마어마한 시장규모지만 아직은 원두 소비율이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라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점포의 규모와 인테리어 비용 때문에 창업 비용은 평균 3억 원 이상이지만 입지별로 가감 편차도 크다. 브랜드 점포의 PPL 등 홍보 경쟁이 매출에 연결돼 나타나므로 수익률 외에 브랜드의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 ‘별들의 전쟁’이나 운영은 쉬운 편
아이스크림·와플 등 판매로 객단가 높이는 추세
창업 비용이 허락된다면 매니저를 채용한 물류 입고와 직원 관리 운영체계가 자리 잡혀 있어 운영이 상대적으로 가장 쉬운 업종이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아이스크림과 와플 등의 베이커리 제품이 추가되는 추세라 객단가는 차츰 높아지고 있다. 유명 연예기획사와 제휴해 스타 마케팅을 펼치며 매장을 폭발적으로 늘린 ‘카페베네’의 경우, 과도한 출점으로 매출이 저조한 지점과 소송 등의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폭적인 마케팅이 다시 일반 매장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브랜드 커피 전문점을 선택할 경우, 본사의 물류 공급, 생산라인의 안정성과 마케팅 능력을 고루 감안해야 한다.
현재까지 업계의 마케팅 파워는 ‘카페베네’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커핀그루나루’는 중·대형 상권과 매체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주거지 상권에 먼저 입점해 성공적인 매출을 보여주고 있으며, ‘라떼떼’는 ‘훌랄라’ 브랜드로 유명한 대형 본사를 등에 업고 원두 및 베이커리의 전량 자체 생산을 무기로 중·대형 커피 시장의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2012년 중·대형 커피 시장은 치열한 ‘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7. 죽 전문점(창업 비용 中下)
주 상권보다 배후지를 감안한 주거 상권이‘굿’
죽이 웰빙 열풍을 타고 새로 시장에 소개됐을 때는, 새로운 것에 흡수가 빠른 젊은 층의 소비가 먼저 일어났기 때문에, 대학가 같은 젊은 소비인구가 있는 주 상권에 입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정적인 수요층을 찾아 입점하는 안정적인 ‘성숙기’의 업종이 됐다. 타 요식업종에 비해 전문적인 주방 인력이 필요 없어 운영이 쉬운 편으로 여성이나 중·장년 창업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 창업 비용은 7000~2억 원 선이다.
남성·공장 근로자 많은 상권은 피해야
지역 고객들과 ‘접점’ 만들어 신뢰감 상승
성숙기에 있는 업종이며 건강식으로 시장 형성이 돼있어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 밀집지 같은 ‘1급지’는 이미 점포들이 출점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끼고 있는 주거지 역세상권이나 주상복합상가가 잠재력 있는 입점 지역이랄 수 있다. 일반 주택가 상권에 입점하는 경우, 죽 전문점은 배달을 겸하기도 하지만, 배달 매출을 높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권리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 상권을 고집하는 것보다 배후지를 감안한 주거 상권이 백배 낫다. 오피스와 빌라가 혼재한 준 주거 상권의 경우, 오피스의 업태도 변수가 된다.
콜 센터나 디자인회사, 일반 사무회사처럼 여직원 비율이 높고 활동량이 적은 사무직이 있는 곳이라면 죽의 소비가 일어나지만, 영업직 위주의 남성들, 공장 근로자들 위주의 상권이라면 상대적으로 밥보다 포만감이 떨어지는 죽을 한 끼의 식사로 선호하는 경향이 적다.
주방장 없이 찬모를 고용하거나 점주 부부가 직접 조리할 수 있어 인건비 지출이 적어 매출 대비 순익이 좋은 편. 단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므로 지역 고객들과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신뢰를 쌓는 것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 지역 상권 내 유아원이나 단지 내 양로원 등의 행사에 봉사나 후원을 통해 참여해 두는 것도 영업에 도움이 된다.
Point
도시락 체인 점포의 경우 매출의 약 30% 정도를 순마진으로 보고 있으며, 도시락 외에 음료수나 컵라면 등을 점포 내에서 판매,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쌈 전문 음식점은 경우에 따라 반드시 1층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데, 코너에 위치해 양면에서 가시성을 확보한 입지의 경우, 1층이 아닌 2층 점포에서도 투자 대비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죽은 기타 분식류와는 달라서 오다가다 먹게 되는 음식이 아니므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보다는 어린이와 장년층 고객이 있는 중·소형 아파트 상권에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영 소장 jy.lee200@gmail.com
현 김앤리컨설팅 소장으로 씨엔씨창업㈜ 정책연구실장, 현대카드 마이비즈니스(www.my-business.co.kr) 자문위원, 주간 한경비즈니스 창업 컬럼니스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창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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