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은 완성도 높은 독창적인 공정으로 유명한 워치 메이커다. 연구 과정에서부터 무브먼트 개발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마다 시계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18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바쉐론 콘스탄틴의 핵심 철학은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성공의 역사, 그 과거와 현재, 미래 이야기다.
1 창립 250주년을 맞이해 7점만 선보인 총 16가지 기능을 탑재한 투르 드 릴
1 창립 250주년을 맞이해 7점만 선보인 총 16가지 기능을 탑재한 투르 드 릴
2011년 256주년을 맞이한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창립 이후 단 한 번도 공장 문을 닫은 적 없이 그 역사를 이어온 세계 최고의 시계 브랜드다. 시계 제조에 있어서 역사의 연속은 매우 중요한데, 도중에 전쟁, 경영 문제, 후계자의 부재 등으로 그 역사가 한 번이라도 단절된다면 시계 제조의 핵심 기술 전수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2 제네바 메종 2층의 헤리티지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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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끊긴 역사는 역사가 아닌 셈이다. 따라서 바쉐론 콘스탄틴은 스위스 제네바 공장에서 250여 년간 축적한 최정상급 시계 기술과 100% 수공 제작 역사의 깊이와 연속성을 모두 지켜온 진정한 장인정신을 자부한다.
3 ‘장-마르크 바쉐론’ 서명이 된 최초의 시계로 추정되는 모델
3 ‘장-마르크 바쉐론’ 서명이 된 최초의 시계로 추정되는 모델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사는 1755년, 명민한 시계 제조업자였던 장 마르크 바쉐론이 제네바의 심장부에 워크숍(작업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개방적인 사고와 철학적 마인드, 인간적인 감수성을 갖춘 제네바 시계 장인 중 한 명이었던 이 ‘캐비노티에(당시의 시계 장인을 일컬음)’는 정교한 기술과 세공으로 제작된 시계들을 만들어냈는데, 그것들은 국경을 넘어서 그 명성을 떨치게 된다.
4 브랜드 모토: 가능한 한 더 잘하라,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4 브랜드 모토: 가능한 한 더 잘하라,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1819년 수완 좋은 사업가였던 프랑수아 콘스탄틴과 손을 잡으며 ‘바쉐론 콘스탄틴’은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1839년, 조지-아우구스트 레쇼가 팬토그래프(교체 가능한 무브먼트 부품의 연속적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최초의 기계)를 발명함으로써 기술 혁신에 한 획을 긋게 됐다.
5 장-마르크 바쉐론, 프랑수아 콘스탄틴, 조지-아우구스트 레쇼
5 장-마르크 바쉐론, 프랑수아 콘스탄틴, 조지-아우구스트 레쇼
아한 컴플리케이션,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퍼페추얼 캘린더
Patrimony Contemporary Perpetual Calendar

유용하고도 복잡한 컴플리케이션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컬렉션으로 확대됐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은 전설적인 칼리버 1120QP가 박동하고 있다.
좌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퍼페추얼 캘린더 우 칼리버 1120QP
좌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퍼페추얼 캘린더 우 칼리버 1120QP
최근에 추가된 기능 덕분에 달력의 변화를 모두 잡아내 2100년 3월 1일까지 조정할 필요가 없다. 31일과 여타의 날 수를 계산해 교정해줘야 하는 단순한 캘린더 기능과는 달리, 퍼페추얼 캘린더는 윤년의 사이클까지 계산해 31일, 30일, 28일과 4년마다 한 번 찾아보는 2월의 29일까지도 자동적으로 표시해준다.

또 4.05mm 두께에 불과한 칼리버 1120QP와 같은 울트라-씬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를 생산함으로써 한계가 없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말끔한 라인, 정갈한 윤곽, 날렵한 사다리꼴 모양의 시 표시점, 가느다란 핸즈, 오목한 다이얼과 반구 형식으로 놓인 분 표시점까지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디테일이 살아 있다.



전 세계의 타임 존을 동시에 읽다,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 월드 타임
Patrimony Traditional World Time

바쉐론 콘스탄틴 워치메이킹 유산의 일부였던 월드 타임 컴플리케이션이 다시 컬렉션에 등장했다.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 월드 타임은 제네바 홀마크를 인증한 새로운 칼리버 2460WT를 장착했다.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 월드 타임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 월드 타임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개발 및 제작된 이 새로운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국제 표준시(UCT)에 기준을 두고 있는 세계 37개국의 시간대를 알려주는 기능으로 바쉐론 콘스탄틴이 특허를 획득한 메커니즘이다. 낮과 밤이 음영 처리된 사파이어 다이얼, ‘람베르트 프로젝터’ 타입의 지도가 그려진 메탈 다이얼, 메탈 챕터링 다이얼 등 세 개의 다이얼 창으로 구성돼 있다.

진동수는 4Hz(시간당 2만8800번)이고 40시간 파워리저브를 자랑한다.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2460WT는 시간, 분, 중앙 세컨드, 월드 타임 기능을 제공한다. 세계 모든 지역의 시간을 동시에 읽을 수 있으며, 낮과 밤 표시창과 함께 중앙에 세계지도를 표시해준다. 모든 표시창들은 크라운 하나로 쉽게 조정할 수 있으며 18K 핑크골드, 지름 42.5mm, 30m 방수, 갈색 악어가죽 스트랩과 18K 핑크골드 폴딩 버클로 선택 가능하다.
칼리버 2460WT
칼리버 2460WT
3 key factors of VACHERON CONSTANTIN
기술

바쉐론 콘스탄틴은 세기에 걸친 노하우와 초현대적인 시설로 더욱 정교한 시계를 생산하는 워치 메이커다. 무브먼트의 범위, 즉 가장 간단한 부분(시·분·초를 가리키는 것)부터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문페이즈, 점핑 아워, 투르비옹, 심지어 고도의 기술인 미니트 리피터와 같이 가장 복잡한 부분까지 모두 만들 수 있다. 현재 바쉐론 콘스탄틴이 생산하는 시계 중 85%에 기계식 무브먼트가 장착된다.
7 작업 중인 시계 제조자들의 모습
7 작업 중인 시계 제조자들의 모습
아름다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은 창조와 혁신을 멈추지 않는다. 현재의 풍부한 성공 경험이나 우수한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진정한 현대 정신과 어울리는 동시에 이상적인 크기와 부피의 시계들을 만들고 있다. 시대가 변하더라도 모양과 장식 모티브는 보편적이고 영원한 세련미로 어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경박하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장식을 지양한다.

마무리

마무리는 워크숍에서 탄생하는 각 시계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기술적, 미학적 수준을 확장하려는 노력이다. 이는 시계 전문가들에게 바쉐론 콘스탄틴의 존재를 더욱 명확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보이지는 않으나 진정한 철학으로서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8 팬토그래프
8 팬토그래프
문의 02-3438-6195

글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