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특급 호텔’, 그 첫 飛上

[Dreaming Flight] 베일 걷어낸 대한항공 A380
현존 여객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가 6월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꿈의 비행’이라 일컬어질 만큼 고객에게 보다 더 여유 있는 기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 대비 월등히 적은 수의 좌석을 배치했다. 고객이 경험하는 ‘여행 ’ 본연의 즐거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A380, 하늘에서의 즐거운 휴식을 소개한다.

1, 2층의 복층 구조인 A380은 1개층(2층)을 프레스티지석으로만 운영, 기존 항공기에 비즈니스 전용기 한 대를 얹어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탑승, 순항, 식사 등 기내 서비스 순서에 맞춘 13가지 무드라이트는 기내 공간을 안락한 침실로, 때로는 화려한 레스토랑으로 연출해주는 세심함을 보여준다. 호텔 같은 좌석과 칵테일 바를 천상으로 옮겨 놓았으니 기내 쇼핑 역시도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할 수 있다.
[Dreaming Flight] 베일 걷어낸 대한항공 A380
2억5000만 원짜리 침대 코스모 스위트를 만나다, 퍼스트 클래스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가 ‘특급 호텔’이란 별명을 갖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다. 퍼스트 클래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코스모 스위트는 영국의 항공기 좌석 전문 디자인회사 아큐맨(Acumen)에서 만든 좌석.

가격만 해도 개당 2억5000만 원에 이른다. 은은한 브라운 컬러로 디자인돼 패브릭 시트의 그린 컬러와 조화를 이뤄 대자연의 감성을 담았다. 좌석은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면서 좌석의 폭을 67.3cm로 해 몸집이 큰 사람들도 안락하게 누워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형 프라이버시 보호용 중앙 스크린을 사용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독립 공간을 확보한다. 좌석 기울기와 높낮이는 물론 프라이버시 보호 스크린까지도 버튼 하나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원터치’ 방식을 채용해 비행의 편리함을 더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 화면 크기는 58.4cm(23인치)로 하늘에서도 영화관에 온 듯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는 완전 평면 스위트형 좌석에 신선한 유기농 음식과 최상급 와인을 곁들인 풀코스 기내식, 다양한 칵테일을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전용 바 등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격조 높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1. 브라운 컬러와 그린 컬러가 어우러져 시각적 편안함까지 주는 퍼스트 클래스. 180도로 젖혀지고 중앙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안락한 하늘 위 여행을 제공한다. 2. A380 이코노미 좌석 전체에 설치된 와이드 스크린형 모니터. 다양한 채널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1. 브라운 컬러와 그린 컬러가 어우러져 시각적 편안함까지 주는 퍼스트 클래스. 180도로 젖혀지고 중앙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안락한 하늘 위 여행을 제공한다. 2. A380 이코노미 좌석 전체에 설치된 와이드 스크린형 모니터. 다양한 채널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3. 전문 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다양한 칵테일을 제공한다.
3. 전문 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다양한 칵테일을 제공한다.
비즈니스석의 진화, 프레스티지 클래스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사용되는 좌석은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 최초로 180도로 완전히 누울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으로 고객들에게 여타 항공사의 일등석에 준하는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개인용 독서 램프는 방향과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프라이버시 칸막이가 장착됐다. AVOD 모니터도 39.1cm(15.4인치) 화면을 장착해 중·장거리를 여행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하늘 위의 개인 사무실’에서 개인 업무와 휴식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전체를 프레스티지 클래스로 사용하는 독창적인 기내 공간, 180도 침대형 좌석에서의 편안한 휴식, 전후방 바 라운지의 편안한 공간으로 꾸며진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A380의 특징을 가장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공간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좁고 불편했던 이코노미 클래스는 ‘여유로운 공간이 선사하는 편안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 세계 A380 운영 항공사 중 가장 앞뒤 간격이 넓은 86.3cm(34인치) 좌석, 전 좌석에 설치된 와이드 스크린형 모니터, 영화와 음악, 오디오북, 어린이 채널 등 다양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저칼로리 웰빙 식단 등 다양한 기내식 메뉴 등은 다른 항공사의 이코노미석과 차별된다.

일반석에 사용되는 ‘뉴 이코노미’는 쿠션을 보강하는 등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장시간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좌석 뒷면을 얇게 만들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등받이를 뒤로 기울일 경우 방석이 앞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해 앞사람의 움직임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AVOD는 26.9cm(10.6인치) 모니터를 장착했다.

이지혜 기자 wisd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