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 와이너리 카테나 자파타 로라 카테나 회장

카테나 자파타는 로버트 파커가 펴낸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에 남미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와이너리다. 말베크 혁명을 주도한 니콜라스 카테나의 딸이자 창업주의 4대손인 로라 카테나 회장에게 카테나 자파타 와인의 매력을 들었다.
[Spot Interview] “말베크는 육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의사로 일하면서 와이너리를 관리한다고 들었습니다.

“1년 중 8개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의사로 일하고 나머지 4개월은 아르헨티나에서 지냅니다.”

아르헨티나 와인의 특징과 카테나 자파타 와인을 소개해주십시오.

“아르헨티나는 17세기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유럽 포도품종을 들여와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까지 만들어진 대부분의 와인은 국내에서 소비됐습니다.

1980년 제 아버지인 니콜라스 카테나가 로버트 몬다비와 같은 나파밸리의 선구자로부터 영감을 얻어 아르헨티나 와인을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와인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죠. 카테나 자파타 와이너리는 고급 와인 카테고리에서 가장 중요한 와이너리입니다.

카테나 자파타는 100년 이상 긴 역사를 가진 가족 운영 와이너리로 말베크의 선구자임을 자부합니다. 우리는 멘도사의 높은 지대의 선별된 토양에서 포도를 수확합니다. 말베크뿐 아니라 샤도네이,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카테나 하면 말베크 혁명으로 유명한데, 말베크 혁명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는 ‘말베크’ 품종이 블렌딩용으로 소량 첨가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말베크는 진한 컬러와 강한 타닌이 특징인데, 그로 인해 말베크 품종만으로는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이 말베크를 높은 고도에서 심음으로써 이전의 말베크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말베크 와인을 만들었으며 이를 프리미엄 와인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한국에서 아르헨티나 와인은 아직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한국 시장에서 아르헨티나 와인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미국에서는 아르헨티나 와인이 칠레 와인의 판매량을 넘어섰고, 유럽이나 캐나다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도 조만간 상황이 바뀔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테나 자파타의 와인들은 레인지별로 밸류 와인으로 인정받고 있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좋은 평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파커 등 와인 평론가로부터 항상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한국 와인 시장의 특징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인들은 고기를 매우 즐깁니다. 우리의 말베크는 고기와 완벽하게 어울리며 한국의 고추장 양념을 한 스파이시한 음식과도 꽤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시장을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와인을 즐기는 편인지요. 또 가장 좋아하는 와인은 어떤 것입니까.

“와인을 매우 좋아하며 매일 밤 마십니다. 다양한 품종과 다양한 국가의 와인을 마시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품종은 역시 말베크입니다.(웃음)”


글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