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월스트리트의 역사에서 찾아보는 투자전략
뉴욕의 옛 이름은 뉴 암스테르담이었다. 미국 초기에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고향을 그리면서 작은 어촌에 뉴 암스테르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영국이 해상의 맹주로 군림하면서 영국 기선이 다양한 공산품과 신식 무기들을 가득 싣고 뉴욕 항에 정박하자 네덜란드인들은 영국인들의 상륙을 막기 위해 허드슨 강 옆에 장벽을 쌓았다.

그러나 이 장벽은 영국인들의 상륙을 막지 못했다. 영국인들은 장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대로를 만들었다. 이것이 월스트리트(Wall Street)이며, ‘벽의 거리’라는 의미다. 이번 호는 월스트리트 금융에 대해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책과 장기적으로 화폐보다 실물자산 투자가 유효하다는 내용을 담은 도서를 소개한다.
[이달의 책] 월스트리트의 역사에서 찾아보는 투자전략
2008년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길이가 불과 600m도 안 되는 이 거리에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금도 월스트리트에서 생기는 모든 일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발표하는 데이터는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한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에서 파생되는 자본시장의 특징과 법칙을 알아내는 것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들의 필수 과제가 됐다.

<월스트리트>(CCTV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제작진 지음·미르북스)는 증권시장의 원조에 해당하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극비 스토리와 역사를 정리한 중국 CCTV의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10부작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미국과 유럽 각국을 다니면서 학자,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책의 후반부에는 워런 버핏, 짐 로저스, 존 스틸 고든 같은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인물들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의 방영 취지는 금융위기 발발 이후 2년간의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2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월스트리트 자본시장의 발전 역사를 해석하고 분석하려는 데 있다. 또한 동양의 시각에서 월스트리트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의미도 있다. CCTV가 월스트리트를 책으로 출판한 이유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미국 경제가 오늘날 어떻게 부흥했고 몰락을 향해 걸어가게 됐는지를 조명하려는 목적이다. 둘째, 개인투자자에게 투기를 경계하라는 조언과 합리적인 투자 방법을 알려주려는 의도가 있다.

월스트리트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혹자는 월스트리트를 ‘금융의 신전’,‘미국과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성장엔진’이라고 칭찬한다. 다른 이는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불러온 ‘금융적 죄악의 근원’이라고 혹평한다. 그러나 양극단의 견해는 본질의 일면만을 나타낸다. 월스트리트는 자본시장의 핵심 자원을 전 세계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파멸을 불렀다”라는 비판은 월가의 급소를 찌른다.

이 책은 “시장경제가 ‘좋지 않은’ 경제제도이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실험해본 경제제도 중에서 가장 ‘나쁘지 않은’ 시스템이다”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면서,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을 폐쇄하고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찾는 것보다는 자본시장의 좋은 점을 보존하고 폐단은 없애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냉정한 시각, 객관적인 입장, 배우려는 태도, 거울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월스트리트의 진실한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늘날 미국 가정의 47%가 주식투자를 한다. 그중 90%는 기관 투자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처음 40.94로 시작했던 다우존스지수는 100여 년이 지난 현재 200여 배 상승해 1만 포인트를 넘어섰다. 투자자들 역시 투기 열풍에 맹목적으로 휩쓸리던 초기의 경향에서 지금은 전문 기관에 맡기는 이성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려면 실물자산에 투자하라

미국은 지난 2010년 말 기준으로 국가부채가 14조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는 국민 1인당 4만6667달러씩 부담해야 하는 액수이며 그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연간 5053억 달러에 달한다. 추가로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면 미국은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하게 되고 세계는 초일류 강대국의 파산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이달의 책] 월스트리트의 역사에서 찾아보는 투자전략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찰스 고예트 지음·청림출판)는 돈이 휴지조각이 돼 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으니 그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찾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슈퍼 인플레이션이 닥치면 충분히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 최근 금융 분야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이슈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는 통화 공급의 증가 또는 통화와 신용 공급의 증가 때문에 발생한다. 인플레는 언제나, 어디서나 통화와 관련된 현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인플레는 물가를 끌어 올린다. 물가 상승은 인플레가 아니라 인플레의 결과다.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은 통화 공급의 결과 때문이다.

현재 미국인들 가운데 인플레가 없었던 해를 단 1년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은 없다. 대부분이 최소한 4년간은 두 자릿수의 높은 물가 상승을 겪었다. 베이비부머나 퇴직이 임박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연간 두 자릿수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6번이나 경험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네 종류의 투자 대상은 역사상 변함없이 통용돼온 화폐다. 이것은 진짜 돈(금·은), 진짜 에너지(원유), 사람들에게 필요한 진짜 상품(농산물·원자재), 경제 여건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달러화의 가치 하락과 금리 상승)를 말한다.

금은 ‘파업 중인 자본’이라고 불린다. 화폐가 급속하게 몰락해 가치를 잃어버린다면 그 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희생양이 된다. 은 또한 금과 마찬가지로 통화로 통용될 수 있는 덕목을 갖췄다.

은이 산업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통화적인 가치는 오히려 간과돼왔다. 저자는 진짜 돈인 금, 은에 전체 자산의 25%를 투자하라고 권유한다. 원유는 달러가 붕괴될 때 가장 먼저 수혜를 입는 투자 대상이다.

‘검은색 금(black gold)’이라 불리는 원유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달러 가치가 최저치를 경신하고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금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뛰어 올랐다. 저자는 일반 투자자들은 자본력과 정보가 취약하니 금, 은, 원유, 농산물, 원자재에 대한 투자는 신뢰할 만하고 안정적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위험신호를 인식하고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경제 역사와 화폐 이론, 경제 원칙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 대상들은 앞으로 닥칠 붕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현재 보유한 자산을 보호하고 이에 따라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대상들은 달러화의 몰락이 진행되는 내내 보유해도 좋은 것들이라고 강조한다.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주식투자의 오해와 진실

주식이 생겨난 이후 수많은 천재들의 주장을 요약한 현대 투자이론의 결론은 ‘주가는 알 수 없다’다. 저자는 주식 가격이 변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과 행동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달의 책] 월스트리트의 역사에서 찾아보는 투자전략
자신이 아무리 좋다고 판단해도 남이 사지 않으면 주식이 오르지 않으며, 지금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투자자들 중 시장을 역행해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언급한다.

이어서 현재 투자론의 중심은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과 이를 발전시킨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ital Asset Pricing Model·CAPM)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주식투자론’을 가르치는 저자의 이론과 경험을 요약하면 ‘성공적인 투자원칙’은 5가지 요소로 압축된다. 농사에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 “계절에 따라(시장에 따라가며), 좋은 씨앗을(우량주에), 밭에 골고루 파종하고(분산투자를 하고), 발육이 약한 것은 솎아내고(손절매하고), 곡식이 익으면 수확을 한다(이익 실현을 한다).”‘

주식투자 십계명’도 소개한다. ‘투자의 시작은 신중하게, 끊임없는 마음 수양과 공부, 여유자금으로 장기투자, 반드시 우량주만 거래, 분산투자 원칙을 목숨처럼, 가격이 오르면 따라가고 나누어 사고, 가격이 내리면 따라서 팔고, 적절한 이익을 얻으면 전량 처분, 주식 처분 뒤 잠시 휴식, 얻은 이익은 보람 있게 쓰자.’

IFRS를 알면 미인주가 보인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지음 · 부크홀릭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지음 · 부크홀릭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지음 · 부크홀릭">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을 말한다.

‘국제회계기준’ 또는 ‘국제재무보고기준’이라고도 한다. 2011년부터 IFRS 전면 도입이 시행된다. 몇몇 대기업은 IFRS를 조기에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IFRS는 생소하기만 하다.

국제회계기준인 IFRS의 도입은 기업의 활동을 기록하는 재무제표의 기록 방법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에게 IFRS가 중요한 것은 투자는 재무제표에 기록된 기업의 활동을 보고 그 기업을 평가해야 되기 때문이다.

1장과 2장에서 IFRS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재무제표의 전반적인 변화를 다룬다.

또한 투자자의 주석읽기 10가지 포인트를 수록해 IFRS 도입으로 중요해진 주석에서 꼭 확인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3장과 4장에서 재무제표의 세부 변화를 공통 항목과 개별 항목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5장은 IFRS에서 재무비율과 투자지표를 어떻게 산출하고 과거 자료 및 다른 기업의 재무 정보와 어떻게 비교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ktkang21@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