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MIGIANI
Tonda 1950 Parmigiani with Finesse2011년 파르미지아니의 중요한 콘셉트 중 하나는 ‘고전으로의 회귀’다. ‘톤다 1950(Tonda 1950)’도 그 가운데 하나로 심플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도 최고의 기술력으로 초박형(Extra-Flat)을 실현한 모델이다.
7.8mm 두께의 ‘톤다 1950’은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파르미지아니만의 프로파일(시계 측면)을 유지, 4개의 러그를 따로 만들어 케이스에 부착하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미학을 반영해 착용 시 편안함을 극대화시켰다.
매뉴팩처 브랜드로서의 파르미지아니의 아이덴티티는 울트라 씬 무브먼트 PF 7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름 30mm, 두께 2.6mm의 초박형임에도 불구하고 자동(Self-Winding) 무브먼트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자동 무브먼트에 장착된 마이크로 오실레이터(로터)는 950 플래티늄 소재로, 충격에 약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얇은 무브먼트의 단점을 극복했다. 지름 39mm, 두께 7.8mm의 케이스는 로즈골드와 화이트골드 두 가지로 소개된다. Hegirian Calendar
스위스 워치메이킹 역사상 태음력에 기초를 둔 기계식 시계가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인류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달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어진 태음력을 그대로 담아낸 ‘헤지리언 캘린더(Hegirian Calendar)’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시계장인 미셸 파르미지아니의 손끝에서 탄생한 역작이다. 헤지리언 시계를 복원하던 도중 영감을 받은 파르미지아니는 1993년에 시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고, 2011 SIHH에서 그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최초의 음력 시계인 헤지리언 캘린더에는 천체의 메커니즘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날짜에 따른 달 모양의 변화와 주기를 탁상시계 안에서 정확하게 볼 수 있으며, 순음력의 30년(평년 19년, 윤년 11년)까지 입력돼 있어 그동안은 조정이 필요 없다.
헤지리언 캘린더는 시와 분, 날짜는 이슬람 숫자로, 요일과 월은 이슬람어로 보여주는데, 윤년은 이슬람 숫자, 평년은 다이얼의 인덱스로 표시한다. 다이얼 하단에는 문페이즈와 30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위치한다.
케이스는 솔리드 실버로 만들어졌는데, 케이스의 아래쪽은 흑요석, 석영, 루비로, 측면은 특수 유리와 석영으로 디테일하게 장식했다. 이 모델은 현재까지 단 한 개 생산됐는데,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외장 장식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Bugatti Super Sport
2004년 파르미지아니는 시계 무브먼트를 마치 자동차 엔진과 같이 수평축으로 만든 ‘부가티 타입 370(Bugatti Type 370)’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둥 모양의 무브먼트는 칼리버의 5개 원판과 자동차 휠 모양으로 커팅된 트레인 휠을 연결하며 조립됐다.
파르미지아니는 2010년 또 한 번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는데, 드라이버들이 선호하는 측면 시, 분 디스플레이를 유지한 채 수직축에 새로운 부가티 PF 372 칼리버를 장착하기에 이르렀다.
세계 최초로 사면 기어 장치와 함께 더블 피니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90도 타임 세팅 시스템(시간과 분을 나타내는 다이얼이 손목에 수직으로 위치하게 하는)의 개발에 성공했다.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 파르미지아니 372 칼리버(파워리저브 10일)는 새로운 부가티 시계의 윤곽과 어울리도록 측면(시·분)과 윗면(파워리저브), 두 개의 면으로 디자인했다. 손목을 기준으로 시계 무브먼트는 30도 각도에서 볼 수 있고, 윗면의 밸런스와 이스케이프 휠 브리지는 아치형으로 설계돼 마치 부가티 자동차의 타원형을 연상시킨다. 글라스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크루 밸런스와 10일의 눈금이 새겨진 원형 파워리저브 브리지도 이 시계가 주는 ‘펀’이다.
6개의 사파이어 글라스는 337개의 부가티 슈퍼 스포츠의 부품을 보여주며 10m 방수를 가능하게 한다. 1200브레이크마력의 부가티 베이론을 떠올리게 하는 공기역학적 커브는 이 시계만을 위해 제작된 에르메스의 스트랩과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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