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F. Bucherer

1. 독특한 케이스 디자인에 주얼리 시계 장인의 기술을 더한 여성 라인 ‘아라크리아’
1. 독특한 케이스 디자인에 주얼리 시계 장인의 기술을 더한 여성 라인 ‘아라크리아’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애장품으로 자리 잡아 온 기계식 시계의 전통은 1600년대 중반 네덜란드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며 천문학자였던 크리스티안 호이겐스(Christiaan Huygens)에 의해 확립됐다고 한다.

이 후 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워치메이커들의 손과 정성을 거쳐 제작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기계식 시계다.

특히 워치메이커 칼 프레드릭 부케러(Carl Frederick Bucherer)는 스위스 워치메이킹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혁신적인 시계, 칼 F. 부케러(Carl F. Bucherer)의 현재와 과거다.
4. 6개 기능과 복합적인 기능으로 섬세한 디자인의 시계를 선보이고 있는 ‘파트라비’
4. 6개 기능과 복합적인 기능으로 섬세한 디자인의 시계를 선보이고 있는 ‘파트라비’
칼 F. 부케러는 120년이 넘는 세월 속에 스위스 고유의 시계 제조 방식을 지켜가며 최상의 기술력과 미적 요소를 함께 표현해 오고 있는 시계 브랜드다.

1888년 스위스 루체른(Lucerne)에서 시계 & 주얼리 부티크에서 시작된 칼 F. 부케러의 역사 속 첫 컬렉션은 1919년 아르데코 스타일의 여성 워치였다.

1926년에는 창립자의 두 아들인 칼 에드워드(Carl Eduard)와 언스트 부케러(Ernst Bucherer)에 의해 브랜드 가업이 이어졌으며, 현재 부케러 그룹은 3대째인 저그 G. 부케러(Jorg G.Bucherer)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칼 F. 부케러는 창립 이후로 철저하게 부케러 패밀리로서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독립적인 스위스의 워치메이커로서 루체른을 중심으로 렝나우(Lengnau)에서 시계 조립과 상트-크로와(Ste-Croix)에서 무브먼트 및 모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3. 칼 F. 부케러의 무브먼트
3. 칼 F. 부케러의 무브먼트
칼 F. 부케러의 브랜드 모토는 현존하는 것과 미래지향적인 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는 ‘스마트 심플렉서티(Smart SimPlexity)’다.

칼 F. 부케러는 이런 모토 하에 전통적인 오토매틱 로터(rotor)의 개념을 탈피한 CFB A1000 칼리버와 기능성 모듈(Ste-Crois)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워치 매뉴팩처로의 기술력과 창의력을 인정받아 현재 스위스 시계 제조업자로 성공적인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주목받는 독립 워치메이커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창립자 칼 프레드릭 부케러(좌), 2007년 출시된 파트라비‘크로노 그레이드’(좌)
창립자 칼 프레드릭 부케러(좌), 2007년 출시된 파트라비‘크로노 그레이드’(좌)
미래와 전통 결합된 컬렉션

칼 F. 부케러의 라인은 크게 세 가지다. 6개의 기능이 결합된 기술적인 혁명과 복합적인 기능을 지니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파트라비(Patravi)’, 아름다운 디자인에 높은 기술을 가미해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한 ‘마네로(Manero)’, 독특한 케이스 디자인에 주얼리 시계 장인의 기술을 더한 여성라인인 ‘아라크리아(Alacria)’로 전개되고 있다.
4. 6개 기능과 복합적인 기능으로 섬세한 디자인의 시계를 선보이고 있는 ‘파트라비’
4. 6개 기능과 복합적인 기능으로 섬세한 디자인의 시계를 선보이고 있는 ‘파트라비’
‘파트라비’ 컬렉션은 칼 F. 부케러의 최상의 기술과 노하우를 담아낸 라인으로 남성미를 품은 개성 있는 디자인에 최첨단의 복잡한 컴플리케이션과 창의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파트라비는 라운드와 토너 형태에 복잡한 메커니컬 기능이 결합된 디자인으로 모던 워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파트라비 컬렉션을 또다시 세분화시켜 보면 ‘트래블 테크(Travel Tec)’,‘크로노 그레이드(Chrono Grade)’,‘트래블 그래프(Travel Graph)’, ‘크로노 데이트 애뉴얼(Chrono Date Annual)’,‘크로노 데이트(Chrono Date)’로 구성돼 있다.

파트라비의 가장 대표적인 시계 라인 ‘파트라비 크로노 그레이드’는 2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해 만든 혁신적인 시계다. 이 시계에는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빅 데이트, 애뉴얼 캘린더, 파워리저브, 시간이 역행으로 표시되는 레트로 그레이드 아워 디스플레이(retrograde hour display) 기능까지 고도의 기능이 집약돼 있다.
2009년 출시된 파트라비 에보테크 데이 데이트
2009년 출시된 파트라비 에보테크 데이 데이트
2006년에 첫선을 보인 ‘마네로’ 컬렉션은 부케러의 ‘클래식’ 버전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클래식한 케이스와 대조적으로 안쪽에는 복잡한 무브먼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정교한 3차원의 입체형 다이얼과 조화를 이룬다.

마네로 컬렉션은‘퍼페추얼(Perpetual)’,‘레트로 그레이드(Retro Grade)’,‘모노 그래프(Mono Graph)’ 라인으로 세분화돼 있다. 마네로의 퍼페추얼 캘린더는 그레고리력(태양력)의 예측 불허인 부분을 보안했으며, 윤년 표시에 있어서도 수정이 필요 없을 만큼 정확한 완벽성을 더한 것으로 유명하다.
5. 파트라비의 가장 대표적인 시계 라인 파트라비 ‘크로노 그레이드’
5. 파트라비의 가장 대표적인 시계 라인 파트라비 ‘크로노 그레이드’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아라크리아’ 컬렉션은 칼 F. 부케러의 여성 라인으로서 굴곡진 독특한 케이스의 표현과 주얼리 시계 장인의 고난도 기술력이 세팅돼 아름다움을 뽐낸다.

현재는 70%의 남성 라인과 30%의 여성 라인을 기본으로 프리미엄 워치를 선보이고 있다. 전 세계 25개국에 350개 이상의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칼 F. 부케러가 국내에 정식 론칭한 것은 올해 1월부터다. 칼 F. 부케러만의 전통과 혁신, 미학이 돋보이는 제품들은 전국 오롤로지움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가희 기자 hol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