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RO CC

마에스트로CC는 명연주자, 거장을 뜻하는 그 이름처럼 골프장계의 명문을 지향한다. 또 골퍼에게도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도전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In and out] 사계절 푸른 페어웨이로 명품 코스 자부
경기도 안성에 있는 마에스트로CC는 윤진섭 레이크힐스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윤진환 사장이 ‘명문’을 지향하며 건설한 골프장이다.

올 봄 정식 개장 예정인 마에스트로CC는 전체 18홀로, 레이크 코스와 밸리 코스로 이뤄져 있다. 영국의 로버트 오원 페인터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란 콘셉트로 설계한 이 골프장은 라운드와 비즈니스를 동시에 할 수 있게끔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 클럽하우스와 특급 호텔 수준의 일식당을 갖춘 게 특징이다.
[In and out] 사계절 푸른 페어웨이로 명품 코스 자부
[In and out] 사계절 푸른 페어웨이로 명품 코스 자부
레이크 코스 1번 홀(파 4·화이트 티 기준 361야드)은 오르막 경사로 오른쪽은 아웃오브바운드(OB), 왼쪽은 큰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장타자인 정근화 코스관리 부장은 벙커 오른쪽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볼을 보냈다. 두 번째 샷은 핀에서 7m 지점에 떨어뜨렸다. 아침이어서인지 볼이 잘 구르지 않아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2번 홀(파 4·323야드)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시그니처 홀이다. 코스 오른쪽 아래에는 3, 4번 홀과 붙어 있는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도그레그 홀인 2번 홀은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사이에 계곡이 있다.

티샷을 200야드 이상 날려야 페어웨이에 떨어진다. 볼 낙하지점에 턱이 키보다 높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그린도 굴곡이 심해 타수를 잃기 십상이다. 정 부장은 2온 2퍼트로 첫 번째 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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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파 3인 3번 홀(203야드)은 언덕 위에서 호수 오른쪽 그린을 공략하는 홀이다. 아마추어들은 호수가 크게 느껴져 시각적으로 부담스럽다. 정 부장은 그린 오른쪽 프린지에 볼을 떨어뜨렸다. 어프로치 샷으로 컵 2.5m 거리에 붙인 뒤 파를 기록했다. 햇볕이 나면서 그린 주변도 한기가 조금 가셨다.

4번 홀(516야드)은 왼쪽의 호수를 끼고 도는 파 5홀이다. 장타자들은 호수를 가로질러 왼쪽 그린 방향으로 칠 수도 있다. 정 부장도 2온을 노렸다. 드라이버 샷은 그린의 200야드 지점에 잘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조금 못 미쳤고 어프로치 샷으로 그린 2m 지점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지 못했다. 8번 홀(341야드)은 호수를 넘겨서 쳐야 한다. 왼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OB가 날 수 있다. 정 부장은 페어웨이에 잘 올린 뒤 세컨드 샷을 핀 근처에 붙여 첫 번째 버디를 잡았다. 바람이 불어 날씨는 추웠지만 파릇한 잔디는 계절을 잊은 듯했다.
[In and out] 사계절 푸른 페어웨이로 명품 코스 자부
정 부장은 전반 9홀을 돈 뒤 클럽하우스에서 막걸리를 한 잔 마시며 골프장 자랑을 이어갔다. “마에스트로CC는 클럽 14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홀별 샷 밸류가 정해졌어요. 홀마다 확연히 난이도를 구분해 플레이 후에도 잔상이 남는 코스들입니다.”

밸리 첫 번째 홀인 10번 홀(481야드)은 파 5이지만 무난했다. 티샷과 세컨드 샷이 페어웨이를 유지하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에 떨어졌다. 어프로치 샷으로 핀에 붙여 컨시드를 받았다.

16번 홀(파 4·287야드)은 일종의 서비스 홀이다. 우드로 티샷을 한 정 부장은 페어웨이에 볼을 잘 떨어뜨렸다. 폭이 100야드에 달하는 대형 벙커가 페어웨이와 그린 사이에서 입을 벌리고 있었다. 정 부장은 2온에 성공했지만 핀이 그린 뒤편 오르막 지점에 꽂혀 3퍼트를 범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은 581야드의 파 5다. 아일랜드 그린이어서 마지막까지 골퍼들에게 도전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준다. 031-702-1001

김진수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