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Sea
여행의 고수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여행의 끝은 크루즈 여행이다’라는 말이다. 그만큼 크루즈 여행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자 고급 여행의 정수다. 특급 호텔에 준하는 시설과 서비스, 배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그리고 각 기항지(寄港地)에서 경험하게 되는 여행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기항지가 지중해나 카리브 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크루즈 여행을 할 때는 우선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크루즈에 승선하는 순간 사람들과의 파티가 시작된다. 마음을 들뜨게 하는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엔 여유로운 웃음이 흐른다. 어디선가 파티라도 열리는가 싶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크루즈 기간 내내 배 전체가 파티장이나 다름없다. 짐을 정리하고 나면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섬과 섬을 연결해 돌아다닐 수 있는 지중해 지역이나 카리브 해 지역이 인기 코스다. 굳이 배에서 내리지 않고 눈부신 바다 위에 뜬 오성급 호텔에서 지내며 바다의 정취를 한껏 맛봐도 좋을 일이다.

낮 시간에는 야외 데크에서 댄스 경연대회가, 수영장에선 단체 수구대회가, 그리고 인공 암벽에선 등반대회가 펼쳐지기도 한다. 저녁 시간에는 유명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토크쇼나 인기 스타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아차, 식사시간을 놓쳤다. 식사는 어떻게 하나. 건너뛰어야 하나. 그 역시 괜한 걱정이다. 선내에 6~8개의 레스토랑이 때론 정찬으로, 때론 캐주얼 스타일로 아침 일찍부터 새벽녘까지 운영 중이다.

때론 배 밖의 삶이 궁금하다면 아침마다 이뤄지는 선상 탈출(?)에 동참해도 된다. 매일 다른 지역에 정박하도록 코스가 구성돼 배가 지겹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 다만 인기 관광지일 경우 미리 예약이 차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마음에 둔 지역이 있다면 첫날 배가 출항 후 선내에 있는 투어 데스크에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투어 상품 없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개는 배가 정박하는 곳이 관광지에서는 떨어진 항구인 탓에 관광지를 돌아보기 위한 교통수단을 개인적으로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지중해. 하지만 지중해를 여행하기란 만만치 않다. 지중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를 중심으로 둘러싸인 육지를 연결할 방법이 만만치 않다.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할까. 수십 개의 나라와 섬들을 연결시킬 유일한 방법은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개 그렇듯이 크루즈 코스 역시 이런 유적지들을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 여행객들을 안심시킨다. 그런 점에 볼 때 크루즈 여행이야말로 여행을 완성시키는 단계에서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하는 것이다.

각 기항지는 그들만의 또렷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보통 바르셀로나가 중심 항구가 되게 마련인데 그곳에서는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의 건축과 스페인의 열정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 크루즈 상품 3선 Tip
크루즈 상품의 경우 특성상 출발일이 정해져 있으며 출발일과 배의 종류에 따라 기항지가 다소 달라지기도 한다.
지중해의 유산 16일
베니스, 이탈리아→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해상→아테네·피레우스, 그리스→에페수스(쿠사다시), 터키→에페수스(쿠사다시), 터키→해상→나폴리·카프리, 이탈리아 →로마(치비타베키아), 이탈리아→로마(치비타베키아), 이탈리아→플로렌스·피사(리보르노), 이탈리아→니스(빌프랑셰), 프랑스→인천, 한국→바르셀로나, 스페인
캐러비안 일주 11일
포트로더데일, 플로리다 주→해상→해상→샬럿아말리에, 세인트토마스→바스테르, 세인트 키츠→브리지타운, 바베이도스→로조, 도미니카공화국→필립스버그, 세인트 마틴→해상→해상→포트로더데일, 플로리다 주
한·중·일 크루즈 레전드 8일
너무 멀리 비행기를 타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면 부산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크루즈만의 각종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부담 없는 여행을 원한다면 이 상품도 이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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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한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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