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연금보험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고수익을 올리면서도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을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차별화된 연금보험 상품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 ‘리더스 변액연금’

[연금보험상품] 갈수록 똑똑해지는 연금보험 입맛따라 선택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연금액과 사망보험금이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주식형 펀드 최대 편입비율에 따라 1종(30%)과 2종(50%)으로 구분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로 투자되는 총 8가지 펀드(채권형·단기채권형·일반주식형·그로스주식형·인덱스주식형·배당주식형·삼성그룹주식형·더블유인덱스주식형) 가운데 6개까지 선택할 수 있어 투자 성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연금지급 개시 전에는 이렇게 다양한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연금계약 적립액이 증감된다. 개시된 후에는 안정적인 공시이율로 분리된다.

연금을 받는 방법도 다양하다. 최초 가입 시에는 종신연금형으로 자동선택이 되지만 실제 연금을 받을 때 다양한 형태(확정연금플러스형·상속연금형·종신연금플러스형)로 선택할 수 있다. 확정연금플러스형은 일정 기간(5·10·15·20년) 연금을 수령하는 형태다. 연금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연금 지급이 끝나는 기간 중에 계약자가 신청하면 적립액의 일정비율(0∼50%)을 일시금으로 수령해 갈 수 있고 나머지는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 ‘리치플러스 연금보험’
[연금보험상품] 갈수록 똑똑해지는 연금보험 입맛따라 선택
치매 등 장기간병 상태 때 연금액을 두 배로 늘려 받을 수 있고 연금보증 기간을 100세까지 확대한 상품이다. 기존 10, 20년 외에 100세형과 30년 보증형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100세형을 선택했을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종신토록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대상자가 중도에 사망하더라도 고인이 100세가 되는 해까지 유가족들에게 연금이 계속 지급된다. 30년 보증형의 경우에는 최소 30년간 연금 지급을 보증한다.

‘장기간병형’과 ‘기본형’ 두 가지로 나뉜다. 기본형은 연금개시 이후 연금액을 매년 수령하는 것으로 기존의 일반연금보험과 같다. 장기간병형은 연금개시 이후 기본형 연금의 95%를 지급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중증치매나 일상생활장해 등 장기간병 상태가 발생하면 연금액을 두 배(기본형 연금액의 190%)로 늘려서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개인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해약환급금의 50% 범위에서 연간 12회까지 중도인출이나 보험료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납입유예제도도 있다. 납입 기간이 절반 이상 경과 시에는 1회 12개월까지 신청할 수 있다. 총 36개월(5년납은 24개월)까지 가능하다.

교보생명 ‘100세 시대 변액연금보험’
[연금보험상품] 갈수록 똑똑해지는 연금보험 입맛따라 선택
연금수령 기간에도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연금액을 늘려주는 신개념 변액연금보험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실적배당 종신연금 상품으로 연금개시 이후에도 계속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변액연금은 연금개시 전까지만 펀드 운용이 가능하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공시이율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공시이율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질 경우 연금의 실질가치를 지키기 어려웠다.

이 상품은 생존기간 내내 투자가 가능해 투자실적이 좋으면 연금재원이 늘어 3년마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투자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투자실적과 관계없이 한번 오른 연금액은 그대로 보증, 지급하기 때문이다.

연금개시 이후 중도에 적립금을 꺼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상품은 연금을 수령한 후에는 해약이나 중도인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노후에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인출해 활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 ‘러브에이지 파워스텝업 변액연금보험Ⅳ’

[연금보험상품] 갈수록 똑똑해지는 연금보험 입맛따라 선택
계약자 적립금이 단계별로 설정된 목표 기준을 달성하면 이 금액을 연금개시 시점에 최저 보증해주는 ‘스텝업 보증옵션’을 도입했다. 한번 목표 기준을 달성하면 이후 시장 상황이 아무리 나빠져도 이 금액을 최저 보증해 안정적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계약자 적립금이 납입 보험료 총액 대비 120%, 140%, 160%, 180%, 200%의 5단계 목표기준 금액을 달성할 때마다 이 금액을 최저 사망보험금 및 최저 연금적립금으로 보증한다. 투자수익률이 올라가면 최저 보증도 올라가고 이후 투자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이미 달성한 적립금은 최저 보증한다.

각 스텝업 단계 달성 때 적립되는 초과 성과금액은 안심 채권형으로 자동 이전돼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스텝업 단계는 계약일부터 연금지급 개시 시점 3년 전 계약일까지를 기준으로 목표기준 금액에 따라 5단계까지 설정된다.

고객의 자금 사정 악화를 고려해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기능을 도입했다. 보험 가입 후 5년이 경과됐을 때 최대 3회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1회 신청 시 최대 12개월 동안(총 36개월) 납입을 중지할 수 있다.
[연금보험상품] 갈수록 똑똑해지는 연금보험 입맛따라 선택
ING생명 ‘연금저축 세테크플랜 연금보험’

고객이 경제활동을 하는 동안 납입 보험료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근로소득자 및 자영업자 모두 연간 3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 보험료 100%를 소득공제 받는다.

또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한 공시이율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연금보험 운용에 따라 계약자 배당금 발생 때 연금에 합산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유배당 상품으로 연금 수령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노후 시기에는 종신연금형, 확정연금형 등 자신에게 맞는 연금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유연한 노후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신한생명 ‘신한레이디 연금보험’

여성의 평균수명이 통계적으로 남성보다 더 길다는 점을 고려해 라이프사이클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변동할 수 있는 여성 전용 연금보험. 은퇴 이후 연금이 개시되면 매년 같은 금액을 지급받는 기존의 연금보험과 달리 실버타운 입주나 창업, 자녀의 결혼 등 필요할 때 연금 적립액의 50%까지 일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경제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늘려 실질적인 노후 보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금개시 연령이 되더라도 배우자의 경제활동 등으로 소득이 지속될 경우에는 연금 적립액의 이자 중 80%만 수령해 여가자금으로 활용하면서 연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가장의 실직이나 은퇴, 사망 등으로 주소득원이 감소할 경우에는 여성 노후연금을 신청해 비축된 적립금에 의해 늘어난 연금액을 받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골든라이프 연금보험Ⅲ’

[연금보험상품] 갈수록 똑똑해지는 연금보험 입맛따라 선택
기존 연금보험에 ‘100세 보증형’과 ‘연금적립액 보증지급형’을 추가해 지급 옵션을 다양화했다. 계약자들은 자신의 노후 계획에 따라 연금액의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100세 보증형’은 생존 기간 내내 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조기에 사망하더라도 100세가 될 때까지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어 수령 연금보증 금액이 높아진다는 게 장점이다.

‘연금적립액 보증지급형’은 이율 변동에 따라 연금액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을 보완해 연금 수령 전 납입금액을 반드시 보장해주는 옵션이다. 예를 들어 납입한 적립금액이 1억 원일 때, 1년에 500만 원씩 연금을 수령하다가 수령 2년 만에 사망하게 되면 지급받은 금액을 제외하고 90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보증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