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감동시킨 불멸의 러브스토리
팝의 거장 엘튼 존(Reginald Kenneth Dwight)과 뮤지컬 음악계의 대표 작사가 팀 라이스(Timothy Rice) 콤비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가 12월 18일 국내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4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아이다’에서는 옥주현을 비롯한 24명의 최정예 배우들과 함께 리더십의 전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아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그리고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Disney Theatrical World Wide Inc.)이 손을 잡고 만든 디즈니 최초의 성인을 위한 뮤지컬이다. 제작비 1500만 달러를 투입해 만들었던 브로드웨이 초대형 뮤지컬 ‘아이다’는 2000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과 동시에 그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과 그래미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뮤지컬 ‘아이다’는 베르디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박칼린 연출로 부활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한국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됐다. 당시 한국에서 공연된 뮤지컬 ‘아이다’는 모든 것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가수 옥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한국 대형 공연사상 최초로 최장기인 8개월간 공연돼 1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게다가 이 공연은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공연의 무대, 의상,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100% 공수, 브로드웨이의 최첨단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옥주현,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성기윤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빛냈고, 지금 이들은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아이다’의 한국 재공연은 불가능할 것만 같아 보였다. 셋업 기간 2개월, 최신 시설을 겸비한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 메커니즘, 1500석 규모의 극장으로 최소 3개월 이상 공연해야 하는 조건 탓에 이를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극장을 찾기란 한국 공연 실정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12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그 성대한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5년 전, 뮤지컬 ‘아이다’의 한국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은 이번 공연에서 국내 연출을 맡으며, 지휘봉을 잡았다.
2005년 뮤지컬 음악감독 당시 8개월 장기 공연 동안 작품에 모든 것을 바친 박칼린은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팀 라이스 경으로부터 음악 안에 녹아있는 깊고 애잔한 정서는 브로드웨이보다 한 수 위란 찬사를 받았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의 열정적이면서도 따뜻한 리더십을 뮤지컬 ‘아이다’에서도 발휘해 배우와 무대,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최고의 하모니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일시 : 2010년 12월 14일(화)~2011년 3월 27일(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3시·7시 30분, 일요일 2시·6시 30분(월요일과 12월 31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공연 문의 : 1544-1555
박진아 객원기자 p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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