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계의 절대적인 신화

지난 2004년 국내 뮤지컬계를 휩쓴 ‘지킬 앤 하이드’가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최강 캐스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2004년 이래 총 35만 명이 넘는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계 베스트셀러가 된 ‘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로버트 스티븐슨(Robert Stevenson)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Dr. Jekyll and Mr. Hyde)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On Stage] ‘지킬 앤 하이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내용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온다. ‘지킬 앤 하이드’는 뮤지컬 장르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물로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인격을 다루고 있다. 선과 악의 대비를 보여주는 지킬과 하이드, 그를 사랑하는 엠마와 루시의 아름다운 로맨스가 관객에게 잊지 못할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On Stage] ‘지킬 앤 하이드’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 전원의 반대로 계획은 무산되고, 임상실험 대상을 구하지 못하자 지킬은 결국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한다.

실험이 계속 될수록 그의 정신은 선과 악으로 분리되고 악으로만 가득 찬 제2의 인물 하이드가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실험이 계속되면서 악으로 가득 찬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하나 살해하기 시작하고 극의 마지막, 지킬은 스스로 어터슨의 칼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다.

조승우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관심 집중

[On Stage]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과 매혹적인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인간 본성의 이중성이라는 진지한 주제에 녹아 든 비극적인 로맨스가 관객의 가슴을 적시는‘This is the moment’,‘Once upon a dream’,‘Someone like you’,‘A new life’ 등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킬 역을 맡았던 조승우, 류정한, 김우형, 홍광호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은 모두 이 역을 거치며 배우로서의 지평을 넓혔다.

특히 배우 조승우는 스크린과 무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몇 안 되는 배우로, 제대 후 선택한 그의 ‘복귀작’으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그가 이번엔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 기대해 보자.

공연 일시 : 2010년 11월 30일(화)~2011년 3월 31일(목) 화·목·금요일 오후 8시, 수요일 3시·8시, 토요일 3시·7시 30분, 일·공휴일 2시·6시 30분(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 샤롯데 씨어터 공연 문의: 1588-5212

박진아 객원기자 p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