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라이크’ 스타일
그레이스 켈리의 패션은 그가 할리우드 배우였을 때에도, 모나코의 왕비가 됐을 때에도 변함 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시그니처 룩(signature look)이라면 ‘레이디 라이크 스타일(lady-like style)’을 꼽을 수 있다.
‘레이디 라이크 스타일’은 가장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으로 웨이브가 진 금발과 매력적인 파란 눈, 하얀 피부 그리고 이상적인 비율의 몸매 등으로 대변된다.
흰색 장갑을 끼고 흘러내리는 머리를 핀으로 살짝 고정시킨 채 단정하게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아한 숙녀 같은 켈리를 발견하게 된다.
여성들의 꿈의 가방, ‘켈리’ 백
후에는 그녀의 중간 이름을 딴 ‘부비에’ 백으로 명명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애초부터 이름을 짓기도 한다.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는 한국 여배우 송혜교의 이름을 딴 ‘송혜교 백’을 내놓기도 했고, 국내 브랜드 빈폴은 가수 손담비 이름을 딴 ‘담비 백’을 선보였는가 하면 가수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한 임상아는 본인의 이름을 따 ‘상아 백’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모든 여성들이 꿈에 그리는, 하지만 주문을 해도 2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에르메스의 ‘켈리 백’은 다른 모든 백을 능가한다.
어쩌면 셀러브리티와 잇백의 결합은 이때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1956년 라이프 표지에 실린 사진 한 장은 에르메스를 단숨에 전 세계적 브랜드로 부상시켰다.
사진 속 가방은 켈리가 들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갑작스런 유명세를 탔고, 에르메스의 사장 로베르 뒤마는 원래 ‘색 오트 크로와(Sac Haut Courroies: 에르메스가 1982년에 만든 최초의 가방으로 가죽끈이 달린 높은 가방이란 뜻)였던 백의 이름을 모나코 왕실의 승낙 하에 ‘켈리’로 바꿨다고 전해진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vs 모나코 왕비
하이네크의 검정 드레스에 얌전한 진주 목걸이로 포인트를 준 재키와 밝은 초록색 지방시 드레스에 프린지가 달린 볼레로를 입은 켈리의 패션 대결의 현장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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