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CITY

2009년 서울프라자호텔과 63시티 내 식음료·문화 사업부문을 한 가족으로 맞은 한화호텔 & 리조트가 ‘명품 서비스’를 목표로 변신을 꾀했다. 특히 63시티의 경우 개관 25주년을 맞은 올해, 연회장을 전면 리뉴얼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Hot Place] 한화호텔 & 리조트의 명품 변신
1985년 개관한 이래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63시티는 올해 노후된 시설을 보수하는 동시에 다양한 명품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곳은 바로 ‘63컨벤션센터(63Convention Center)’다.

오는 10월 그랜드 오픈하는 63컨벤션센터는 ‘도시풍 자연주의(Urban Naturalism)’라는 콘셉트 아래 도심과 자연이 만나는 프리미엄 연회 공간으로 꾸며진다.
[Hot Place] 한화호텔 & 리조트의 명품 변신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공사를 거쳐 새로 선보이는 63컨벤션센터는 건물 2층에서 4층까지 3개 층으로 구성된다. 미국의 디자인 설계업체 퍼킨스 윌(Perkins+Will)이 디자인한 이 연회 공간들은 자연 소재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로 모던하고 미니멀한 느낌이 특징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메탈 스크린은 물론, 천장에도 마치 나뭇가지가 뻗은 듯한 디자인으로 자연의 모습과 함께 최첨단 기능성을 담았다. 최대 2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연회장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은 카 리프트(Car-lift) 시설을 갖춰 홀 내에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다.

63컨벤션센터의 프리미엄 연회 공간

63컨벤션센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은 바로 통유리를 통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 파티 공간 ‘라벤더(Lavender) 룸’이다. 4층에 위치한 라벤더 룸은 하우스 웨딩과 기업 파티 등의 장소로 적합하게 꾸며졌다.

2층에 위치한 ‘그랜드 볼룸’은 높이 7m 이상의 웅장한 천장이 특징으로 규모는 400~850석, 3층에 위치한 ‘주니퍼(Juniper)’의 규모는 200~300석, 라벤더의 규모는 100~300석 내외다.

63컨벤션센터 그랜드 오픈 전인 9월 말까지 200석 이상 웨딩을 예약하는 고객에 한해 음료 20%, 플라워 데커레이션 10% 할인 및 웨딩 케이크, 샴페인 무료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57층에 위치해 있는 중식당 백리향은 광둥·사천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57층에 위치해 있는 중식당 백리향은 광둥·사천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하늘과 가까운 공간에서 만나는 고품격 레스토랑

63시티의 고층부인 57·58·59층에는 서울의 도심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고품격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57층에 위치한 ‘백리향’은 광둥(廣東)·사천(四川)요리가 전문인 정통 중식당이다.

진귀한 재료와 풍부한 미각으로 미식가들을 사로잡는 백리향은 초고층의 빼어난 전망과 격조 높은 실내장식으로 모임의 격조를 높여주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화려한 동양화 카펫, 연꽃을 형상화한 은은한 조명, 대리석을 사용한 바닥까지 중국 문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공간 연출도 돋보인다. 게다가 백리향은 홍콩국제요리대회 등에서 금·은메달을 수상한 조리사들을 꾸준히 배출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출전한 쟁쟁한 중식 조리사들을 제치고 한국 중식 요리의 높은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작은 규모부터 큰 규모까지 다양한 규모의 13개 별실을 완비하고 있어 가족 모임을 갖기에도 좋다. 8~12명 정도의 가족 모임과 축하 모임에 좋은 수(壽)실, 작은 회의 장소로 적합한 복(福)실, 회갑·돌·약혼식·결혼식 등에 이용되는 최대 수용 인원 120명인 광동실도 있다.
[Hot Place] 한화호텔 & 리조트의 명품 변신
59층에는 마치 구름 속에서 황홀한 산책을 즐기는 듯 아찔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워킹 온 더 클라우드’가 위치해 있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가든 레스토랑과 와인 바로 구분돼 있는 워킹 온 더 클라우드는 남산과 맞먹는 240m 높이로, 시원한 한강의 흐름과 여의도 빌딩 숲은 물론 멀리 강남의 무역센터와 타워팰리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사면이 모두 통유리로 돼 있어 서울 도심을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59층 워킹 온 더 클라우드는 가든 레스토랑과 와인 바로 구성돼 있다.
59층 워킹 온 더 클라우드는 가든 레스토랑과 와인 바로 구성돼 있다.
워킹 온 더 클라우드의 가든 레스토랑은 유럽 뒤뜰에 모여 식사하는 듯 아늑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베이지 톤의 따뜻한 느낌을 풍기며, 주방이 오픈 키친으로 돼 있어 깔끔하고 믿음직스럽다.

이곳에서는 스테이크 및 해산물 요리를 비롯해 다양한 유러피언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 국제요리대회 금메달 수상 등 우수한 경력의 전문 조리사들이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특급호텔 레스토랑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워킹 온 더 클라우드의 와인 바는 무엇보다 창가를 향해 좌석을 배치해 아름다운 초고층 전망을 나란히 앉아 즐길 수 있도록 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머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좌석 등받이를 높여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고 연인 둘만의 공간이라는 아늑함을 전하기 때문에 특히 젊은 연인에게 인기가 좋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과 더불어 세계 각국 300여 종의 다양한 와인, 풍부한 안주 메뉴는 이곳만의 자랑이다.
[Hot Place] 한화호텔 & 리조트의 명품 변신
고품격 일식당 ‘와꼬’ 58층으로 자리 옮겨

기존 58층 서편에 위치해 있던 연회장 ‘터치 더 스카이(Touch The Sky)’가 있던 곳에는 지하 1층에 있던 일식당 ‘와꼬’가 옮겨간다. 고품격 일식당을 지향하는 ‘와꼬’의 콘셉트에 맞게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하는 고층부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

일본 페닌슐라 도쿄호텔을 디자인했던 일본 하시모토 요키오사가 설계를 맡아 일본의 자연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임팩트 있게 표현한 공간으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Hot Place] 한화호텔 & 리조트의 명품 변신
총 면적 150평 기준, 100석 내외이며 VIP를 위한 전용 룸을 별도로 구비,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공간을 연출할 생각이다. 스시·가이세키 일본인 조리장을 채용해 전통에 근간하나 최대한 현대와 조화를 맞춘 도쿄 스타일의 코스 메뉴를 공급하며, 일본산 식자재 및 신선한 계절 식자재를 사용한 최고급 일식당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63시티는 또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시켜 식음료 매장 직원의 자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와인과 커피, 차 교육에 집중해 사케 소믈리에, 커피 바리스타, 한국 차 전문가 등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고층부 레스토랑들은 미슐랭 가이드에 도전하며, 명실상부한 명품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가희 기자 hol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