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문사가 100명의 미인 사진을 게재하면서 현상응모를 실시했습니다. 100명의 미인 중에서 가장 많은 독자들이 미인이라고 꼽은 후보자를 선택한 독자에게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응모자들은 어떤 행동을 할까요. 아마도 자신의 기준에서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후보보다는 남들이 미인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짐작되는 후보를 선택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케인즈는 주식시장에서 투기적 버블이 형성되는 이유를 이 같은 ‘미인 투표’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즉 주식 투자자들은 자신이 판단하는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다른 투자자들이 그 기업 주식을 얼마나 사려고 할 것이냐 하는 예측에 따라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미인 투표 식의 투자 행태는 비단 주식시장뿐 아니라 다른 자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찰됩니다. 일례로 우리의 주택 시장도 그동안 ‘사는(住) 곳’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사는(買) 것’으로서의 가치가 우선시 돼 투기적 버블이 형성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런 미인 투표 식 투자 행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투기적 요소보다는 본질적 가치, 즉 주거의 쾌적성과 관리비 같은 경제적 요소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식시장으로 치면 워런 버핏이 주창하는 ‘가치투자’가 주택 시장에도 먹혀들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케인즈는 주식시장에서의 미인 투표 식 투자 행태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의식주의 한 축을 이루는 주택 시장은 미인 투표 식 투자가 퇴조하는 최근의 변화가 공익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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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note] 주택 시장에서의 미인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