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일동레이크GC

일동레이크GC는 매년 직원들에게 해외 골프대회를 참관시키고 있다.
일동레이크GC는 매년 직원들에게 해외 골프대회를 참관시키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일동레이크GC(파 72·회원제 18홀+퍼블릭 9홀)는 코스 내에 크고 작은 호수가 7개 있다. 고즈넉한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면 평화롭기 그지없다. 이 골프장은 세계 100대 골프장에 들기 위해 부산하다.

2008년 11번 홀과 12번 홀 거리를 늘리는 등 대회 코스에 맞게 리뉴얼했다. 매년 직원들을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등 세계적인 대회를 참관케 하는 것도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골프대회 유치도 꾸준하다. 삼성이 19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LPGA투어 삼성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 곳이 바로 일동레이크GC다.

이후 KPGA투어 SK텔레콤 챔피언십이 2005년까지 열렸고 이후 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LIG클래식(9월 예정) 등을 잇따라 열고 있다. 아웃코스 마운틴은 웅장하고 도전적이며 인코스 힐은 편안하고 아늑해 대조를 이룬다.

송남용 총지배인은 “코스 전체에 인공적인 게 거의 없다”며 “18홀의 러프 마운드가 하나로 이어져 회원들이 편안하게 라운드를 즐긴다”고 소개했다. 웅장한 마운틴 코스는 승부처 홀이 많다. 지형적으로 높고 벙커가 많다.

페어웨이 폭이 좁은 데다 2단 그린도 많고 언듈레이션도 적지 않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3번 홀(레귤러 티·143야드)은 클럽하우스 힐코스 등 주변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레이디 티 앞에 배나무 밭이 있어 티샷으로 배나무 숲을 넘겨야 한다.
[In and Out] 웅장함과 아늑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문 코스
4번 홀(파 4·400야드)은 핸디캡 1번 홀이다. 전반적으로 오르막인 데다 그린 앞부터 오른쪽으로 큰 벙커가 2개 있다. 8번 홀(파 5·463야드)은 오른쪽이 아웃 오브 바운스(OB)여서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공략해야 한다.

낙하(IP) 지점 앞에 연못이 있고 왼쪽은 워터해저드다. 그린 앞까지 연못이 이어지고 그라스 벙커와 샌드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힐코스 15번 홀(파 5·482야드)은 일종의 서비스 홀이다. 세컨드 샷부터 그린까지 내리막 형태여서 2온이 가능하다. 다만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굴러 넘어가기 일쑤다.

16번 홀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그린 뒤편에 거대한 암벽이 눈에 들어온다. 암벽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다. 일동레이크GC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홀 중 하나로 꼽힌다.

18번 홀(170야드)은 파 3다.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워터해저드가 있고 그린 앞뒤는 벙커로 이뤄져 있다. 온 그린을 시키지 않으면 파 세이브가 쉽지 않다.

김진수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