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blanc
고급 필기구 브랜드 몽블랑은 지난 1992년부터 매년 한 시대의 문화를 부양해 온 역사적인 예술 후원자를 기리는 리미티드 에디션 펜(pen)을 제작하고 있다.동시에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후원 활동을 펼친 인사와 단체를 선정, 올해로 19회째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을 수여하고 있다. 몽블랑의 문화예술 후원자 상은 문화예술에 대한 열렬한 헌사다. 몽블랑의 문화와 예술 사랑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몽블랑 창립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 속에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예술 장르가 탄생하고, 천재적 아티스트들이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문화유산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후원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는 몽블랑.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몽블랑은 1992년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예술 후원자들을 기리는 리미티드 에디션 펜을 제작하고, 매년 문화예술 후원자 상을 시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와 예술에 공헌하고 있다. 2010년 몽블랑이 제작한 몽블랑 예술 후원자 펜(Patron of Art Edition)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삶과 치세(治世)에서 디자인과 장식의 영감을 받은 ‘엘리자베스 1세 888’과 ‘엘리자베스 1세 4810’이다.
영국은 엘리자베스 1세의 영민하고 노련한 통치 하에 변방의 약소국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강력한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영국의 르네상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예술 후원에 힘입어 절정에 달했다. 엘리자베스 1세는 현재까지도 영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통치자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한정 생산되는 몽블랑 예술 후원자 펜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를 꽃피운 메디치 가문을 시작으로, 방대한 영토를 건설하고 헬레니즘 문화를 전파한 알렉산더 대왕,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후원한 프랑수아 1세까지 인류 역사의 풍요로운 문화유산에 기여한 이들에게 헌정돼 왔다. 제19회 문화예술 후원자 상, 대산문화재단 신창재 이사장 선정돼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은 매년 한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수여되고 있다.
심사위원은 각 나라마다 화가, 작가, 음악가, 디자이너, 영화감독 등 예술계 인사 3인으로 구성되며, 이렇게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이 각 국가별로 3명의 후보 중 한 명의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총 156명의 세계적인 인물들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04년 금호문화재단의 고(故) 박성용 이사장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이건문화재단의 박영주 이사장, 2007년에는 일신문화재단의 김영호 이사장, 2008년에는 신일문화재단의 이세웅 이사장, 2009년에는 세아그룹의 이운형 회장이 수상했다.
올해 한국에서 6번째로 수상하게 된 대산문화재단의 신창재 이사장은 한국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신진 문인의 발굴과 창작 문학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인물.
대산문화재단에서는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 문학 번역 지원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 시상식(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은 지난 5월 25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수상자인 신 이사장은 “예술 후원 사업은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을 더욱 보람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 활동”이라며 “문화예술 지원이 확산돼 우리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을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수혜자들이 점진적 성장과 성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 이사장에게는 전 세계 수상자 단 11명에게만 주어지는 순금으로 제작된 몽블랑 예술 후원자 펜과 1만5000유로의 문화 후원금이 수여됐다.
후원금은 수상자가 선정하는 문화예술 단체나 인물에게 기부되는데, 신 이사장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사)미라클오브뮤직’에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가희 기자 holic@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