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나전칠기의 빛이 발하는 곳 ‘국보칠기’

지난달에 개최된 디자인 전시회에서 대한민국 전통 공예로 알려진 나전칠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어 모았다. 기존 장롱 표면의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의자, 찻잔, 도마,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변신의 귀재로 나전칠기가 재해석됐다.

본래 나전칠기는 옻칠을 한 기물 위에 자개로 문양을 만들어 장식한 칠 공예품으로, 고려 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대한민국 전통 공예품이다. 고려 시대에는 국가에서 직접 공방을 운영할 정도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됐지만, 천 년이 흐른 오늘날에는 사라질 위기에 처할 만큼 공방 수가 적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한국 자개의 빛을 재현하고 현대적 감각을 살린 국보칠기 김영준 대표의 이번 작품들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그럼 전시회에서 인기를 모은 7점의 작품을 소개해본다.


1. 반각 테이블 2. 매화 벤치 3. 어제 그리고 내일
1. 반각 테이블 2. 매화 벤치 3. 어제 그리고 내일
반각 테이블


비잔틴의 반복되고 세련된 문양을 모티브로 자개를 접목시켜 만든 테이블이다. 기존 방식의 나전칠기 테이블이 아닌 고정관념을 깬 화이트 컬러의 비잔틴 반각 패턴이 특징이다. 크기 1000×1000×320mm, 소비자 가격 200만 원


어제 그리고 내일

아트 월이나 홈 데코용으로 제품의 콘셉트는 하얀 자개와 블랙 자개의 반복을 통한 과거와 미래를 표현했다. 2mm로 절삭한 자개를 끈음질 기법으로 아트 월 전체에 자개를 놓은 수공예 작품으로 작가의 열정을 읽을 수 있다. 크기 1000×1000×25mm, 소비자 가격 500만 원


자개 벽시계

달이 변화하는 과정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달이 변화하는 모양을 추상적으로 시간이 흐르는 자개와 매치했다. 크기는 2800×280×25mm, 소비자 가격 20만 원


비잔틴 캐비닛

수납함이나 캐비닛 또는 인테리어 가구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비잔틴의 반복되고 세련된 문양을 모티브로 자개 패턴을 만든 캐비닛. 작가의 절제되고 세련된 자개 패턴의 사용으로 아름다움을 더했다. 크기 580×380×830mm, 소비자 가격 200만 원


4. 국화문 벤치 5. 비잔틴 캐비닛
4. 국화문 벤치 5. 비잔틴 캐비닛
매화 테이블


낮게 디자인되는 현재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매화와 나비의 고고하고 단아한 패턴을 추구했다. 김영준 작가의 매화 시리즈 중 테이블. 크기는 1000×1000×200mm, 소비자 가격 500만 원


매화 벤치

매화와 나비의 고고하고 단아한 패턴을 추구한 작품. 매화 시리즈 중 하나로 무광 옻칠을 한 자개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크기는 1200×240×440mm, 소비자 가격 300만 원


국화문 벤치

우리나라 전통 문양인 국화문을 현대적 패턴으로 재해석한 작품. 문양은 얇은 자개를 하나하나 끈음질 기법로 표현했다. 벤딩 처리된 부분에서 자개의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크기는 1200×240×440mm, 소비자 가격 500만 원

현재 국보칠기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110-1)에 나전칠기 전문 공방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1년에 문을 연 이곳은 약 264㎡ 규모로 장롱, 테이블, 아트 월, 찻잔, 소품 등 100여 개의 나전칠기 제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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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을 유혹하는 북유럽 디자인 숍 ‘덴스크’
천 년 나전칠기의 빛이 발하는 곳 ‘국보칠기’ 등
최근 북유럽 스칸디나비아풍의 가구나 소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순하지만 우아한 디자인, 여기에 편리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scandinavia style). 이들을 만나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덴스크 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천 년 나전칠기의 빛이 발하는 곳 ‘국보칠기’ 등
서울에서 김서방을 찾기란 매우 어렵지만, 빈티지 가구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태원이나 한남동, 또는 도심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유럽 스칸디나비아풍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하는 가게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방문한 덴스크(dansk)도 그중 하나다. 이곳은 지난 2008년 문을 연 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숍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제품 판매보다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제안해서다. 덴스크는 인테리어, 리빙 잡지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통한 실내 인테리어 코디법이나 트렌드가 매번 소개되기도 한다.

요즘 덴스크에서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빈티지 가구를 비롯해 세라믹 제품, 유리 공예 등을 만날 수 있다.

1930~1970년도 덴마크, 스웨덴 등지에서 제작된 빈티지 가구를 비롯해 오늘날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베르너 판톤, 옌스 닐센 등에 이르기까지 이곳에서는 다양한 북유럽 가구의 현재와 과거가 공존한다.
대표 작가로는 안네 블랙(Anne Black), 디테 피셔(Ditte Fischer), 로타 페터슨(Lotta Pettersson), 벤티나 쇼리(Betina Schori)가 있으며, 안네 블랙과는 국내 독점 판매권이 계약돼 있다.

글 이시정 까사온라인사업부 팀장 sjlee@casa.co,kr
자료제공 국보칠기(031-544-5700·www.gookbo.com), 덴스크(02-592
6058·www.dans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