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티 클라우드CC

소요산 자락에 들어 앉은 티 클라우드CC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소요산 자락에 들어 앉은 티 클라우드CC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티 클라우드CC’는 소요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골프장이다. 현대건설이 1999년 다이너스티CC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이 골프장은 대주건설이 잠깐 주인 노릇을 하다 지난해 5월 한국야쿠르트가 새 주인이 된 후 골프장 이름을 ‘티 클라우드CC’로 바꾸고 지난 4월 23일 새롭게 그랜드 오픈했다. 오픈과 함께 야마하 전동 카트를 도입했고 비좁은 감이 있었던 여자 라커룸도 훨씬 커지고 쾌적해졌다.

해밀 코스

해밀 1번 홀(파 4)은 화이트(레귤러) 티 길이가 295m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오른쪽으로 굽은 홀로, 그린 앞 왼쪽과 그린 오른쪽에 4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버디를 잡고 라운드를 시작하면 기분도 덩달아 업(up)된다. 2번 홀(파 4)도 화이트 티의 길이는 324m로 긴 편이 아니지만 블루(챔피언) 티는 395m에 달한다. 6번 홀(파 5)은 총 길이가 505m로 전반적으로 내리막이다. 그린 앞 150∼200m 지점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긴 연못이 펼쳐진다.

353m의 7번 홀(파 4)은 오르막 지형에 왼쪽으로 굽은 홀이다. 티샷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고 왼쪽은 그린까지 상대적으로 단거리지만 OB(out of bounds)가 나기 쉽다. 196m의 8번 홀(파 3)은 거리도 부담이지만 그린 주위에 ‘C’자형 워터해저드도 난관이다. 9번 홀(파 4)은 오르막에 385m로 길다. 그린도 산 쪽이 높고 반대쪽이 낮지만 착시현상이 생기는 ‘마운틴 브레이크’를 잘 읽어야 한다.
옛 다이너스티가 이름 바꾸고 재개장
빛채 코스

빛채 1번 홀(파 4)은 389m에 약간 내리막 경사로 페어웨이도 넓어 장타자들이 욕심을 많이 낸다. 하지만 왼쪽은 러프, 오른쪽은 OB여서 쉽지가 않다. 2온을 하더라도 그린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스코어를 좌우한다. 3번 홀(파 4·334m)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오른쪽에 레이디 티부터 150m 지점까지 큰 바위가 있어 시각적으로 부담스럽다.

4번 홀(파 5·487m)은 티잉 그라운드 앞에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다. 무리하지 않고 3온 작전을 펼치면 스코어도 무난할 수 있다. 5번 홀(파 4·341m)은 그린의 중앙부가 상대적으로 낮아 그린 공략에 애를 먹는다. 8번 홀(파 3·151m)은 내리막 형태로 맑은 날에는 북한 땅도 보인다. 골프장 중간에 자리 잡은 이 홀은 중첩된 앞산 전경이 장관을 이룬다. 9번 홀(파 4·315m)은 봄 철쭉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글 김진수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사진 이승재 기자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