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fred Dunhill

영국의 전통 신사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알프레드 던힐(Alfred Dunhill)’이 2010년 S/S에 ‘탐험’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럭셔리 남성복 알프레드 던힐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탐험해 보자.

‘알 프레드 던힐’이라는 브랜드명은 창시자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영국에서 태어난 알프레드 던힐은 1893년 21세의 나이에 가업인 마구 제조업을 이어받았다. 이후 그는 천부적인 기업가적 재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턴 오버’한다. 자동차 액세서리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한 것.
1. 알프레드 던힐 초창기 광고 비주얼2. 런던에 위치한 알프레드 던힐 모토리티스 매장
1. 알프레드 던힐 초창기 광고 비주얼2. 런던에 위치한 알프레드 던힐 모토리티스 매장
‘던힐 모토리티스(Dunhill Motorities)’를 창업한 데 이어 남성 의류와 액세서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알프레드 던힐은 다양한 발명품들을 직접 만든 인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1907년 후방 거울을 발명해 명성을 드높였는데, 1908년에는 자신의 특허개발 회사(Patent Development Company)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1922년에는 가방을 열면 빛을 발하는 가방용 인테리어 라이트를 만들었고 낚싯대와 릴, 크리켓, 골프 기어와 같은 독특한 제품들은 알프레드 던힐의 정신 및 모험가적 기질을 잘 반영한 제품들이다.

성공가도를 달려온 던힐 모토리티스는 영국 상류사회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20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초의 매장은 1907년 오픈한 유크가 매장(현재 저민가 매장). 1921년에는 뉴욕 5번가에 매장을 오픈했고, 1924년에는 뤼 드 라 페(Rue de la Paix) 15번지에 오픈하며 국제적으로 성장해 갔다.
3. 2010년 S/S 컬렉션4. 알프레드 던힐 클래식 워치의 대명사, 파셋 워치
3. 2010년 S/S 컬렉션4. 알프레드 던힐 클래식 워치의 대명사, 파셋 워치
1930년대에는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알프레드 던힐의 매장은 계속 확장해 갔다. 1951년에서 1961년 사이 비벌리힐스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매장을 오픈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초 매장은 1966년 오픈한 홍콩 매장이다. 일본 도쿄 매장은 1969년 문을 열었다. 알프레드 던힐은 1970년대 말까지 전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 매장을 오픈했다.

알프레드 던힐이 우리가 잘 아는 리치몬드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은 1998년이다.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함께 2005년에는 모스크바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중국에는 24개 소매 매장에 대한 합작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알프레드 던힐은 2010년 현재, 약 150여 개 매장이 전 세계적으로 2000곳의 도매 판매 시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탐험’을 소재로 빈티지 컬렉션 선보여
Expedition to Africa!
2010년 S/S 시즌 메인 테마는 ‘탐험’이다. 아프리카와 탐험가가 컬렉션의 주요 모티브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종전 던힐의 아카이브 역사와 위트에 충실한 모티브들이 반영되면서 럭셔리, 여행, 기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새로운 가죽제품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컬러가 돋보이는 사이드카 그레이(Sidecar Grey) 컬렉션과 스크래치 방지 기능이 뛰어난 섀시(Chassis) 라인도 함께 선보였다.

AD 빈티지 로고가 돋보이는 액세서리 아이템을 함께 소개하며, 알프레드 던힐만의 유니크한 매력과 깊이를 한껏 뽐낸 것도 주목을 끈다.
알프레드 던힐은 정교한 기능을 담은 다양한 시계 라인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예거 르꿀뜨르’와의 파트너십으로 만들어진 ‘파셋 워치(Facet Watch)’는 전형적인 아르데코 시대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선보인 알프레드 던힐의 시계들은 우아함과 단순미를 담고 있다.
Expedition to Africa!
김가희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