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담은 뮤지컬 ‘시카고’

올해로 7년째 국내 공연을 선보이는 뮤지컬 시카고. 그간의 명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시카고’는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관객의 주목을 끌고 있다.자주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식상할 수 있지만 매 공연마다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던 뮤지컬 ‘시카고’가 올해로 일곱번째 공연을 시작한다.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옥주현, 남경주, 최정원, 인순이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2007년 공연부터 함께 해온 무대 호흡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수많은 뮤지컬 공연의 홍수 속에서 일곱번째 공연 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베테랑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국내 초연은 2000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시뮤지컬컴퍼니에서는 국내 프로덕션 공연을 기획해 초연 당시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전수경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이후 2001년 연속 공연을 진행했고 2003년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을 거쳐 2007, 2008, 2009년 전석 매진 공연의 기록을 세워나갔다. 특히 2007년 공연은 ‘시카고’를 국내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카고’는 열정적인 춤과 난이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기 때문에 보통의 실력으로는 연기할 수 없는 배역들이 많다.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배우들은 그간의 공연을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에게 직접 수련을 받았고, 그 노력은 영국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 팀 공연과 견줄만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완성도 있는 공연은, ‘록시’ 역의 옥주현이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시카고’의 흥행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다. 1924년 시카고 트리뷴지에 났던 살인사건 기사를 소재로 만들어 흥미를 끈다. 자신의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총을 쏘아 살인 혐의로 체포되는 시카고 최고의 보드빌 배우 ‘벨마’. 자극적인 사건에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언론의 속성을 이용하여 벨마의 무죄 석방을 시도하는 ‘빌라’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살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지만 무겁거나 침울하지 않다. 오히려 위트 넘치는 대사와 재즈음악의 선율로 사회를 유쾌하게 풍자하고 있다.뮤지컬 ‘시카고’의 2010년 공연은 또 다른 감동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시카고’를 놓쳤던 관객들에게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공연 일시 : 2010년 1월 10일(일)~ 2월 28일(일)/ 화, 목, 금 오후 8시,수 오후 3시, 8시, 토 오후 3시, 7시 30분, 일 오후 3시, 월 공연 없음공연 장소 :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공연 문의 : 02-577-1987정인영 어시스턴트 기자 0520jiy@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