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주식운용4팀 심효섭 차장
“주 식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2분기가 투자적기가 될 것입니다. 주가지수가 1500포인트대로 떨어졌을 때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다면 올해 말까지 약 2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심효섭 KB주식운용4팀 차장은 올해 펀드에 투자를 하려면 2분기에 시작을 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올 들어 증시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심 차장은 신영증권에서 반도체·LCD담당 애널리스트를 맡다가 지난 2006년에 KB자산운용으로 옮겨오면서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 현재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 KB그로스포커스펀드 등 총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심 차장은 올해 증시가 1분기 강세, 2분기 조정, 하반기 강세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예상하는 올해 코스피 밴드는 1400~1900포인트. 1분기는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식 시장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성장의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겨가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공백현상으로 주식 시장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차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민간 부문 주도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주가지수도 1900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환매로 인한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도 올해 1분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 차장은 “2분기 중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보이게 되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돼 하반기 강세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차장은 올해 유망 업종으로 보험업종을 꼽았다. 자동차 손해율 급등,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세 감소 등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반면 실적개선 기대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금리상승이 이뤄지면 투자수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심 차장은 또 우선주가 올해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포이즌필 제도가 도입되면 보통주 의결권의 프리미엄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며 “자연스럽게 보통주 대비 30~40% 할인 받고 있는 우선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2∼3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더라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 대표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대표 수출주들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실히 높였다”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가 중장기적으로도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형 펀드 외에 투자자에게 권할만한 상품으로 곡물펀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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