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
모차르트가 비범한 천재 음악가에서 친숙한 존재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의 주위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차르트로…. 2010년 한국을 찾아오는 뮤지컬 ‘모차르트!’, 원작을 뛰어 넘는 탁월한 심리 묘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 2010년 1월 20일(수) ~ 2월 21일(일) 화~금 20시, 주말 및 공휴일 15시, 19시, 월 공연 없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02-6391-6333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국내 첫 오스트리아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위인으로 알려져 있는 모차르트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화려한 음악가의 삶 뒤에 자리 잡은 남모를 고통과 애환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1999년 비엔나에서 초연된 뮤지컬 ‘모차르트!’는 이미 독일과 일본, 스웨덴, 헝가리 공연에서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음악성과 그 음악성을 질투하는 살리에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모차르트!’를 보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삶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비범한 인물로만 느꼈던 모차르트가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갈등을 겪으며 살았다는 사실은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이 뮤지컬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트 르베이는 이러한 모차르트의 삶을 잘 표현해 냈다. 극중에서 모차르트는 어린 ‘아마데’와 청년 ‘볼프강’으로 분리돼 등장한다. 5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 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마데’와, 그 재능을 자랑하고 싶었던 아버지 ‘레오폴트’. 아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재능에 대한 관심으로 어린 아마데는 지쳐간다. 청년이 된 ‘볼프강’은 대주교와 아버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갈망을 찾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잘츠부르크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의 삶도 순탄하지 않다. 짧은 삶이었지만 모차르트는 다양한 삶을 경험하며 이렇게 성장해 간다는 내용을 담았다.뮤지컬 ‘모차르트!’가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화려한 캐스팅에 있다. ‘삼총사’와 ‘웨딩싱어’의 박건형, ‘햄릿’의 임태경, 가수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와 떠오르는 차세대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자유를 갈망하는 주인공 ‘볼프강’ 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이상의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하는 ‘대주교’ 역에는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윤형렬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마술피리’,‘레퀴엠’,‘피가로의 결혼’ 등 35세의 짧은 생애 동안 수많은 명곡을 남긴 모차르트. 그의 뒤에는 200여 년간 ‘불멸의 음악가’,‘천재 음악가’,‘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음악가’란 최고의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고 있다. 그러나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는 순간, 그를 평하는 대중의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천재’ 모차르트에서 ‘인간’ 모차르트로….정인영 어시스턴트 기자 0520jiy@naver.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