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브랜드들의 역사는 적어도 100여 년이 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사랑스러운 시계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을 명품 시계들. 그들의 창시자는 누구이며, 어떤 계기로 시계를 만들게 됐을까. 지금부터 ‘브라이틀링’, ‘해리 윈스턴’, ‘에르메스’, ‘위블로’, ‘태그호이어’, 다섯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두 눈으로 감상하자.의 역사는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시자인 ‘레옹 브라이틀링(Leon Breitling)’이 과학적이자 산업적 용도로 두 종류의 시간을 재는 기능인 ‘크로노그래프’와 정확한 계수기를 전문으로 만드는 제조소를 연 것이 시작이었다.브라이틀링은 특히 항공 산업에서 파일럿 시계로 유명하지만, 자동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도 빼놓을 수 없다.이 시계의 이름은 ‘벤틀리 GT 레이싱(Bentley GT Racing)’. ‘브라이틀링 for 벤틀리’ 컬렉션은 브라이틀링과 벤틀리의 성능에 대한 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특히 ‘벤틀리 GT 레이싱’은 벤틀리 컬렉션에서 가장 콤팩트한 사이즈인 44.80mm로 만들어졌다. 무광과 유광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이는 시계로 벤틀리 고유의 다이아몬드 퀄트 문양을 적용한 모델과, 메탈릭 다이얼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125주년을 기념하며 만들어진 2009개 한정판 내비 타이머(Navitimer Limited Series)다. 26칼리버 무브먼트를 채용했으며, 다이얼 가운데 60분 적산계를 배치했다. 케이스는 스틸 재질로, 새틴 브러시 결을 교차식 으로 디자인 해 마무리했다. 스틸과 레드골드 두 가지 디자인이다.BREITLING의 ‘내비타이머(Navitimer)’다. 브라이틀링은 전문가를 위한 장치란 회사의 모토처럼 전문가를 위한 도구 및 시계로 유명하다.내비타이머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52년이다. 당시 시계 역사에 있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큼 위상을 높였던 모델.내비게이션과 타이머 기능을 결합시킨 완벽한 시계식 시계로, 거리환산, 곱셈, 나누기, 환율 계산, 평균 속도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회전형 슬라이드 룰을 가능하게 해 준다.시간이 지나면서 디자인이 조금씩 변하기는 했지만, 항공계산을 가능하게 하는 슬라이드 롤이 이 시계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동그란 케이스와 잘 어우러진 크로노그래프의 조화로 겉모습만 봐도 내비타이머란 인식이 생겼을 정도다.의 ‘크로노맷 에볼루션(Chronomat Evolution)’이다. 이 시계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84년 이탈리아 에어포스 엘리트 비행팀(Italian Air Force Elite Flight Team)의 프레께 트리콜로리(Frecce Tricolori)에게 시계를 착용시키기 위해서였다. 크로노맷 에볼루션은 오늘날 파일럿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계이기도 하다.기존 크로노맷 모델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델로 사이즈가 43.70mm로 조금 커졌다. 크로노맷 에볼루션은 방수력에 있어서도 기존의 크로노맷의 3배에 이르는 300m의 높은 방수력을 지녔다.우측의 시계는 브라이틀링에서 만든 여성 시계 ‘칵핏 레이디 (Cockpit Lady)’다. 브라이틀링에 있어 여성 시계는 성능과 우아함, 시인성, 미적인 세밀함을 동시에 가져야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계가 바로 ‘칵핏 레이디’다. 여성스러움과 미적인 호감, 화려함의 극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시계다.새끼를 꼬아 만든 듯 장식된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인덱스가 아름답다. 사파이어 글라스는 눈부심과 스크래치를 방지해 주며, 100미터 방수가 된다. 수퍼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는데, 다른 무브먼트보다 10배 이상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크로노미터 공식 인증을 받은 바 있다.이 시계는 브라이틀링의 ‘크로노 슈퍼오션(Chrono Super ocean)’. 1957년부터 슈퍼 오션은 잠수와 다이빙 시계 분야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크로노 슈퍼오션은 이 모델의 첫 번째 크로노 버전이다. 500미터 방수 기능은 물론, 외부 충격에 강한 안전 푸시 버튼을 장착했다.크로노 슈퍼오션은 큰 사이즈의 바늘과 양면 빛 반사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어졌다. 다이얼판은 블루와 블랙, 실버로 디자인됐으며, 13칼리버 무브먼트를 탑재했다.은 ‘다이아몬드의 왕’이라 불리는 보석 브랜드다. 뉴욕 보석상의 아들이었던 ‘해리 윈스턴’이 1932년 처음 자신의 이름을 따 ‘해리 윈스턴’을 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303개의 다이아몬드 중 60개가 해리 윈스턴 소유일 정도로 보석 업계에서 의미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처음 해리 윈스턴이 시계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89년이다. 창시자의 아들인 로널드 윈스턴이 경영을 맡은 후 보석과 어울리는 특별한 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소개된 시계는 해리 윈스턴 워치의 ‘오션 크로노(Ocean Chrono)’다. 오션 크로노 시계가 선보이는 ‘트리플 레트로그레이드 크로노그래프(Triple Retrograde Chronograph)’ 기능은 시계 기술의 현저한 성과를 대변해준다.오션 크로노의 무브먼트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톱니바퀴들로 이뤄져 각각의 톱니들이 여러 가지 연결 고리들 사이에서 작동을 조절하고 시계의 반동을 없애준다. 덕분에 시간과 분을 표기하는 데 탁월한 정확성을 보장한다.는 시계 제조 역사상 최초로 천연 고무로 만든 스트랩과 골드와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를 접목시킨 시계를 만들어 낸 시계 브랜드다. 1980년 창립자인 ‘카를로 크로코(Carlo Crocco)’에 의해 만들어진 위블로는 왕들의 시계라 불린다. 당대 유럽 로열 패밀리들이 즐겨 착용하면서 그런 명칭이 붙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모던한 디자인으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당시 스페인 국왕이 그리스 국왕에게 위블로를 선물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좌측에 소개된 시계는 위블로의 ‘올 블랙 블루(All Black Blue)’다. 2009년 바젤 페어에서 처음 선보인 모델로, 위블로의 퓨전 콘셉트를 베젤과 스트랩에 고스란히 담았다. 올블랙 블루는 이름 그대로 블랙과 블루의 조합으로 탄생했다. 시계 케이스는 얼핏 블랙으로 보이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블루로 마감해 외관을 입체적으로 돋보이게 만들었다. 기존 러버 스트랩 위에 홈을 내 악어가죽 스트랩을 붙였다.두 번째 시계는 위블로의 ‘킹파워(King Power)’다.빅뱅 모델 중에서 더욱 강력하고 진화된 모델이다. 킹파워는 보기만 해도 튼튼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케이스 각도는 전보다 더 선명하고 날카로워졌으며 모든 부품은 새롭게 디자인됐다.여러층의 블랙 인덱스는 시계의 중우함과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500개 한정 판매로 시계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는 1860년 스위스 상티미에에서 만들어진 시계 브랜드다.‘에드워드 호이어(Edward Heuer)’가 만든 태그호이어는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선구자로서 그들만의 아방가르드한 정신을 기반으로 시계 역사에 길이 남을 시계들을 만들고 있다. 1916년 1/100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래프(Micrograph) 개발부터 2004년 자동차의 엔진구조에서 착안해 벨트 구동방식으로 작동하는 혁명적인 모나코 V4(Monaco V4) 발명까지, 태그호이어의 기술적 업적은 시계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소개된 시계는 배우 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에서 착용한 ‘모나코’다.모나코의 사각 케이스는 당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태그호이어의 149년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낸 시계로, 처음 만들어진지 40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모나코 클래식 크로노그래프’는 모나코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시계다. 초기 오리지널 모델 칼리버 11 무브먼트 대신 칼리버 12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장식됐으며, 무브먼트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끔 백케이스를 제작했다.좌측에 소개된 시계는 에르메스의 ‘아쏘 크로노그래프(Arceau Chronograph)’다. 아쏘 카퍼 브라운과 마찬가지로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했다. 말편자 모양의 러그와 다이얼의 비스듬한 인덱스가 특징인 시계다. 메케니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크로노그래프가 출시되기도 했다. 다이얼은 3시 방향 초 카운터, 6시 방향 시간 카운터, 9시 방향 분 카운터까지 총 3개의 카운터로 이뤄진다. 4시와 5시 사이에 날짜창이 있다.우측에 소개된 시계는 에르메스의 ‘아쏘 카퍼 브라운(Arceau Copper Brown)’이다. 아쏘 워치는 1978년 앙리 도리니(Henri Dorigny)에 의해서 디자인된 시계다. 이전보다 케이스 크기는 커지고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이다. 케이스와 스트랩 위쪽 연결 부분에 도입된 말굽 모양 디테일과 다이얼의 원형을 따라가며 비스듬하게 새겨진 인덱스가 독특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연출한다.는 먼저 실크 전문 업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에르메스는 1837년 ‘티에리 에르메스(Thiery Hermes)’에 의해 설립됐다. 1920년대 초부터 에르메스 시계는 스위스와 프랑스 시계 제조 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1978년부터 스위스 자회사인‘라 몬트레 에르메스(La Montre Hermes)’를 통해 에르메스 시계를 전 세계에 배포해 오고 있다. 세계적인 무브먼트 제조회사인 ‘보우쉐 매뉴팩처(Vaucher Manufacture)’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계의 품질을 높여왔다.2008년 에르메스의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H1’을 선보이며 한층 진보된 럭셔리 워치 메이킹 세계를 열고 있다.CooperationBREITLING(02-777-0019), HARRY WINSTON(02-540-1356), HERMES(02-2118-6064), HUBLOT(02-540-1356), TAG Heuer(02-3279-9073)Editor 김가희Photographer 김태현(제노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