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우 프로의 골프, 그리고 인생 레슨
근 대중 사이에서 가장 널리 회자되는 골프계 이슈는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양용은 이야기다. 그는 19세 때 작은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며 24세에 뒤늦게 프로가 되었다. 30대 중반까지 누구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으며 돈이 없어 골프장에서 실전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갔던 그는 37세의 늦은 나이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으며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아마도 6개월간 연습장에서 친 볼은 최소한 30만 개는 족히 될 것이었다. 말이 쉬워 30만 개지 매일 1600개꼴로 연습을 해야만 하는 엄청난 양이다. 어쩌면 일반 주말골퍼들은 평생 동안 치기도 힘든 분량일 수도 있다.”양용은보다 훨씬 더 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하여 인생을 통째로 바꾼 이가 있다. 바로 김장우 프로다. 늦은 나이에도 열정과 노력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주인공이다. 그는 42세에 골프에 입문하여, 5개월 만에 싱글, 11개월 만에 이븐파, 13개월 만에 67타, 그리고 4년 만에 프로 골퍼가 되었다.‘골프 입문에서 싱글까지(김장우 지음, 글로세움)’는 어떻게 골프계에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는지 들려주며, 뒤늦게 시작된 골프 인생과 함께 골프 고급 실전 레슨도 담고 있다.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골퍼들에게도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본문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2장은 그가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고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좌충우돌 골프 인생 스토리를, 3장은 그가 골프를 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우정 어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4장은 골퍼에게 중요한 골프 매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5장은 싱글을 치기 위해 꼭 배워야 하는 스킬 샷을 저자의 시연이 담긴 사진과 간단명료한 설명을 통해 싱글골퍼로 가는 고급 실전 레슨을 담고 있다.“처음부터 프로 골퍼를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나를 찾는 사람도, 부르는 곳도 많아지다 보니 이 일이 점점 재미있어졌다. 처음에는 크게 돈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어 가니 싫지만은 않았다.”김장우 프로는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거라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다. 42세의 뒤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했지만 그에게 나이란 숫자에 불과했다. 그는 입문하면서 2년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1500개 이상의 공을 쳤다. 손바닥에서 피가 나고 근육에 이상이 생겼지만 그는 골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는 ‘미치면 이룰 수 있다. 미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도전은 없다’고 말한다.보통 3년에서 5년 정도 꾸준히 골프를 쳐야 싱글골퍼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아니, 평생 골프를 쳐도 싱글을 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싱글은 이루기 힘든, 모든 아마추어골퍼들의 꿈이다. 골프 입문 5개월 만에 싱글을 친 김장우 프로의 기록은 일어날 수 없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그의 열정과 노력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나이가 무엇을 시작하는 데 늦었다는 생각조차 갖지 않았다. 이 책에는 골프에 대한, 인생에 대한 무한한 열정이 가득 담겨 있다.김장우 프로는 말한다. ‘무엇이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빠른 때이고, 이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청춘은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고 시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 쓰는 것’이라고.글 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ktkang21@hannmail.net©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