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권 한성자동차 분당지점장

즘 고객들은 차를 고를 때 남에게 과시하는 것보다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요소를 훨씬 중시합니다.그래서 차를 팔 때도 벤츠가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분당 서현동 수입자동차 거리에 최근 벤츠 전시장을 새로 개장한 한성자동차 박원권 분당지점장은 “최근 금융위기로 소매시장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벤츠는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벤츠는 가격이 비싼 대신 다른 차량에 비해 연비가 뛰어난 데다 차량 수명이 길고 중고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현재 분당 서현동 수입자동차 거리에는 BMW 렉서스 인피니티 혼다 볼보 등 주요 수입차업체들이 대형 전시장을 열고 치열한 판매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지난 6월 말 이곳에 5층 건물,연건평 625평(2067㎡)에 달하는 대형 전시장을 오픈했다. 모두 12대 차량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의 전시장이다.박 지점장은 분당전시장과 백현동의 분당서비스 센터를 맡고 있다. 그는 “분당 지역의 경우 지금은 서울 강남에 비해 판매량이 뒤지지만 향후 용인 수지 지역을 포괄하면 잠재적인 시장규모는 훨씬 더 클 수도 있다”며 “회사가 이곳에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만든 것도 분당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점장은 지난 2002년 한해에만 108대의 벤츠 차를 판매한 최고 영업사원이었다. 당시 그가 판 차량 가격을 모두 합치면 100억 원이 넘는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실적은 수입자동차 업계에서는 지금도 전설처럼 남아있는 최고 기록이다. 그는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품을 설명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며 “영업을 그만둔 지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차를 사겠다고 연락이 오는 고객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를 잘 사려면 어느 지점에서 차를 사느냐보다는 어떤 영업사원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 영업사원들이 고객에게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주겠다”고 말했다.글 김태완·사진 김기남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