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FP 자산관리 Talk Talk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산을 어떻게 늘려 나갈지 또는 잘 지켜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간다.재 부자인 고객들의 상당수는 경제개발이 한창이었던 시절을 지나오면서 자산증식의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레버리지 활용법, 즉 차입을 통해 투자를 잘 한 사람들이다. 부동산이든 공모주든 돈 될 만한 자산에 과감하게 올인(다걸기)해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그런 성공투자 경험을 가진 분들도 앞으로는 그런 방법으로 성공하기에 힘들지 않겠냐고 말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만큼 어느 한 분야에 다 걸기에는 향후 예상 수익률이 크지 않고, 과거보다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일례로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회 경제 현상만 보더라도 대부분 자산운용에 있어 리스크 요인이다. 낮은 출산율,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쉽지 않은 고용증가율, 고용의 불안정성 등은 소비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 걸림돌이다. 이렇게 된다면 저금리 기조로 이어질 것이고, 또 위험하고 복잡한 금융상품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들뿐이다.그렇다면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떻게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또 지금보다 더 큰 부자까지는 아니어도 현재 보유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 및 관리해 나갈 수 있을까?첫 번째는 분산투자가 유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 확실한 것을 선호하거나 안정적인 성향일수록 기대수익률을 낮추면서 위험을 나누고 줄이는 전략이 필수적이다.2008년 하반기 저점 대비 현재 주가지수가 일정 부분 회복됐지만 아직도 고점 대비 또는 자산·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우량주를 저점 분할매수한다든지, 늘어만 가는 유동성 때문에 향후 예측되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부동산(임대부동산 또는 수도권 개발예정지 등)에 투자한다든지, 중국이나 다른 이머징 국가들의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SOC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원자재 관련 펀드에 투자한다든지…. 분산투자의 대상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아울러 시간에 대한 투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서 언급한 우량주나 부동산, 원자재 등은 지금까지 수많은 경기 사이클이 반복돼 오는 동안 투자대상이 되기도 하고, 투자 기피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투자대상은 늘 변함이 없었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이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닌 것 같다.위 그림을 보자. 30세부터 10년 동안 매달 100만 원을 저축한 뒤 20년을 놔둔다면 60세에 받을 수 있는 원리금(연 4% 복리 기준)이 4억1000만 원이다. 반면 40세부터 20년 동안 매달 100만원을 저축하면 60세 때 원리금은 3억5000만 원이다. 10년을 더 저축하면서 원금을 2배나 더 냈는데도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더 적은 것이다. 요약하면 저축·투자하는 기간이나 납입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일찍 시작하라는 말이다. 격언대로 시간을 금(金)처럼 생각할 줄 알아야만 한다.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두 번째 방법으로는 위험전가가 있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나누고 줄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내가 감수해야 하는 위험의 일부라도 전가시킬 대상을 찾아야 한다.예를 들면,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 투자수익이나 위험에 대한 책임은 100% 가입당사자(고객)에게 있다. 물론 투자상품 가입단계에서 요구되는 상품가입 프로세스에 하자가 없는 경우이다. 하지만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2가지의 위험을 보험사에게 전가시킨다.하나는 연금지급개시 시점에서의 투자원금(납입보험료) 최저보증(연금으로 지급받는 경우에 한함)이고, 또 한 가지는 장수로 인해 연금을 지급받는 기간이 무한정 연장되더라도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의무(종신연금형의 경우)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30년, 40년, 아니 그 이상 건실하게 버틸 수 있는 우량 보험사를 선택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위험전가는 위험으로부터 자산을 지키는 데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금으로부터 자산을 지키는 데도 필수적이다.비상장법인 주식을 많이 보유한 법인 CEO나 부동산 위주로 자산이 구성된 부동산 자산가는 자녀에게 자산을 넘겨주는 데에도 물납(법인 지분이나 부동산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나 급매로 인해 승계과정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아주 크다.이런 경우 상속세를 낼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지 못하더라도 종신보험을 통해 상속세 재원의 유동성을 늘 확보해 둔다면 자산의 손실 가능성은 훨씬 작아진다.나아가 현금성 자산이 많은 자산가의 경우에도 종신보험은 세금이라는 위험의 전가수단으로 유용하다. 10~2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매달 일정액의 종신보험료를 부담하면 유사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나머지 현금을 다른 자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산을 어떻게 늘려 나갈지 또는 잘 지켜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간다. 자산운용 수익률이 과거만 못하다고 샐러리맨이 은퇴준비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상속세가 과중하다고 자산가가 자산의 승계비용을 아끼려는 전략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누구나 바쁜 현대생활을 살아가지만 누가 더 관심을 가지고 분산투자의 대안을 찾아 내는지, 나의 위험을 받아 줄 수 있는 위험전가 대상을 찾아낼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Know-how의 시대에서 Know-where의 시대로 가고 있다. 자산증식(GAP, Gro wth of Asset Plan)이 점점 어려워지고, 자산을 위험과 세금으로부터 잘 지켜서 후대에 넘겨주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가 되고 있다.자산관리 전문가를 찾아 자산승계(TAP, Transfer of Asset Plan)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절세전략과 위험관리 전략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시대이다.군대에서 운전병이나 정비병에게 차량은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야 하는 대상’이라면, 투자자에게 위험이란 '나누고 줄이고 없애야 하는 대상'이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jh8358.kim@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