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SAT, 내신 성적, 교과외 활동 등을 치밀하고 짜임새 있게 준비해야 한다.년 가을학기 미국 대학 입시 지원자들의 결과를 보면 그 어느 해보다 변화가 많았으며, 합격을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한 해였다. 특히 경제 불황으로 인해 미국 영주권 및 시민권을 가진 학생들이 주립대로 몰리면서 나타난 주립대 과열 현상과 학비 및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교에 유학생들이 몰리면서 나타난 국제 학생 과다지원 현상으로 경쟁률은 더욱 심화됐다. 일례로 위스콘신-메디슨대는 늦게 원서를 접수한 학생의 원서를 되돌려 보내는 일까지 있었다. 이렇듯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 하에서 미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SAT, 내신 성적, 교과외 활동 등을 치밀하고 짜임새 있게 준비해야 한다. 미국 대학들은 이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최상위권 대학들은 보통 GPA가 상위 5~10%대인 학생들을 선발하며, 대학에 따라 10~20%, 20~50%까지의 학생을 선발한다. 국내 학생의 경우 중학교 3학년 때 내신 성적부터 대학에 보내는 것이 정석이므로 마지막 학기를 마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혹시 지금까지의 점수가 좋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처음보다 점점 학업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성적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입학사정관들도 학생이 발전해온 것으로 좋게 평가하게 되므로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표준화된 시험(Standardized Test)인 SAT는 미국 대학의 학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함으로써 지원자의 학업 잠재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SAT는 미국 대학 입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SAT 고득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SAT는 대학들이 각 지원생을 평가하는 첫번째 필터 역할을 하며, 학생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어떤 학교를 갈 수 있는지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특히 국내 학생들은 국제 학생의 입장에서 미국 대학에 지원하게 되므로 GPA만으로는 부족한 학생의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SAT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SAT의 고득점은 미 명문대 입학의 기본 전제이다. SAT는 총 2400점이 만점이며 독해(Reading), 작문(Writing), 수학(Math)에서 각각 8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합산된다.칼리지 보드(College Board)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입시부터 학생들은 원하는 횟수만큼 SAT 시험을 본 후 그 중 점수가 높은 시험만을 선택하여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유의할 점은 칼리지보드에서 발표한 변화를 각 대학들이 수용할 것인지가 아직 확실치는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SAT를 보려는 학생들은 조심스럽게 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있다.SAT 외에도 미국 대학 입학의 표준화된 시험(Standardized Test) 중에는 SAT 서브젝트와 AP 시험이 있다. 미 명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준비한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과목별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와 학업적 우월성을 평가하는 AP 시험에 비중을 두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상위 랭킹을 차지하는 명문 대학들 대부분은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SAT 서브젝트는 수학, 과학, 사회, 영어, 외국어 영역에서 총 17과목이다. 학생들은 이 중 자신이 대학에서 공부할 방향에 부합하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과목을 고를 수 있지만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 준비 계획을 짜야 한다.AP 시험은 선이수학점제로서 대학 수준의 학업적 완성도를 성취했다는 것을 공인하는 시험이다. AP 시험 점수는 대학 입학 시 필수는 아니지만 명문 대학에 진학하려면 AP 점수를 제출한 학생의 경우 상대적 우위가 있다. 보통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을 보면 보통 3과목에서 10과목 이상 AP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AP 시험을 준비하는 데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AP 시험은 매년 5월에 과목별로 날짜를 맞추어 치르기 때문이다. 12학년 말에 AP 시험을 치른다면 입학 사정 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한국에서 AP 과정을 정식으로 제공하는 학교가 드물다. 따라서 AP 시험을 치고자 한다면 학원 등을 이용하여 계획을 세워 준비할 수 있다.특기활동, 봉사활동, 리더십 등의 간과하면 안 될 것은 활동이나 학업적 열정이 입학사정관들의 중요한 평가 포인트이므로 리더십 이전에 학생이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특정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없기 때문에 중학교 2학년(8학년)부터 3학년(9학년)까지는 많은 것을 시도하고 경험하려는 적극성이 필요하며, 고등학교 2학년(11학년)부터 3학년(12학년) 때는 자신이 전문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리더십을 극대화하면서 활동의 깊이를 더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원서 작성은 학교, 전공, 에세이 작성, 추천서, 추가 자료 등 여러 가지 준비가 많이 필요한 과정이다. 원서를 넣는 시기가 수시는 고등학교 3학년(12학년) 11월 초, 정시는 1월 초에 집중되므로 가장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여름방학에는 아직 원서가 나오지 않은 학교들이 대부분이므로 원서 자체를 작성하기는 어려워도 개인수필(퍼스널 에세이)처럼 주제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에세이 작업은 미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에세이 작업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다수의 학생들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야할지 매우 어려워하므로 제 3자와도 충분한 브레인스토밍을 하여 학생이 가지고 있는 철학을 여러 가지 경로로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이처럼 미국 명문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SAT 고득점과 더불어 여러 가지 필수 요소들을 함께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학생 자신이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 명문대에서는 졸업 후 학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지원자를 뽑고자 하기 때문에 학생의 철학과 펀더멘털이 어떠한지를 궁금해 하며, ‘무엇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지 보다는 ‘왜’ 그것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지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미 명문대 진학에 지름길이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짧은 기간 안에 익힌 요령이 학생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방법이 되지는 못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먼저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며, 미국 유학이 그 꿈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대학 진학은 종착점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프린스턴리뷰코리아 이용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