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e-table
소그룹으로 문화와 파티를 할 수 있는 한식당이 있다. 100% 예약제로 원하는 음식을 먹고, 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소개한다. 바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한국 전통 음식점 ‘e-table(이테이블)’이다.테이블은 지난 2월 말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3면을 유리로 만들어 현란함보다는 깔끔함을 강조한 건물 ‘e’ 5층에 오픈했다. ‘e’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1층과 지상 3, 4층은 ‘Party & Play’의 콘셉트 노래방이다. 오디션, 미니 쇼케이스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SM 소속 신인들의 연습 공간, 파티 행사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 2층은 모스낵 키친 ‘e-block’과 멀티공간으로 구성돼 있다.지상 5층에 위치해 있는 ‘이테이블’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리는 것과 동시에 문화공간 사업을 펼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식당 전체를 대여할 수도 있고, 파티를 할 수도 있다. 때로는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회식의 자리로도 활용된다.SM에서는 스타마케팅을 활용하기보다는 한국의 전통 음식의 특징과 우수성을 강조해 외식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서울의 이테이블과 도쿄 ‘포도나무’를 시작으로 베이징, LA, 뉴욕 등 각각의 거점 도시에 체인을 늘려나갈 예정이다.‘이테이블’은 한식을 중심으로 와인, 사케, 막걸리, 소주 등 모든 주류를 즐길 수 있는 한식 레스토랑이다. 한식의 본질을 그대로 담되, 고객의 취향에 맞게 다양화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한 그릇에 요리를 담아 먹는 한식을 어려워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개인 접시를 사용하고, 한 입 크기의 전을 만들고 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산 육류와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한 해물, 다양한 제철 야채로 재료 맛을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식전주(酒)로 살얼음이 뜬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일본 전통 사케 수십 종도 구비해 한국 전통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리 주문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술을 미리 구입해 놓기도 한다.‘이테이블’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리는 ‘오늘의 상차림’ 코스다. 유황을 먹인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제철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 고객들이 직접 메뉴를 짠다. 서브 요리는 고객이 직접 한식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구성하는 맞춤 매뉴얼이 눈길을 끈다.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유황돼지고기 상차림’과 ‘떡갈비 상차림’이다.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유황을 먹여 생산한 돼지가 유황돼지다. 유황 돼지는 60일 동안 사육해 판매하며, 일반 돼지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아, 국내 손님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메뉴다.도쿄에 위치한 포도나무는 지난 2008년 10월 오픈했다. 한국 가정요리를 고급스런 일품요리로 개발해 선보이는 한국 음식 전문점이다. 참숯에 구운 돼지고기 목살과 삼겹살, 떡갈비 등의 육류는 물론 한국 전통의 김치전, 부추전, 메밀전, 녹두전, 해물전 등 다양한 전 시리즈를 내놓는다. 이 외에도 삼계탕, 불고기, 닭갈비 등 다양한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다.글 김가희·사진 이승재 기자 holic@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