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흑석·신정·왕십리 뉴타운 등의 관심 사업지에서 나올 일반분양 물량은 3600여 가구다.즘 서울 재개발 구역에서 일반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이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속속 청약을 마감하고 있는데다 프리미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지난 3월부터 잇따라 분양된 용산구 효창파크 푸르지오, 중구 래미안 신당 2차, 동작구 흑석뉴타운 센트레빌, 중구 신당 e-편한세상 등 재개발 물량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최근 분양한 흑석 센트레빌(평균 경쟁률 29 대 1) 111㎡형은 계약하기도 전에 최고 7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효창파크 푸르지오 역시 77㎡형 기준으로 최근 프리미엄이 800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재개발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뚝 끊기면서 도심에서 분양되는 재개발 물량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일반 분양분에도 이른바 로열층을 배정해 매력을 높인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즉 한 개 라인을 모두 일반 분양분으로 돌리는 식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초기자금 부담이 적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매력이다. 계약금 10~20%만을 내고 일단 계약만 체결하면 전매를 통해 수천만~수억 원의 차익을 앉은 자리에서 벌 수 있다. 아울러 대부분 건설사 신용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입주 때까지 1~2년간 계약금만 내고 기다리면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청약 가점이 높은 수요자라면 올 하반기에 나오는 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적극 권한다.하반기 흑석·신정·왕십리 뉴타운 등의 관심 사업지에서 나올 일반분양 물량은 3600여 가구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2007년 하반기 서둘러 사업을 추진했던 구역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많다. 건설업체들은 최근 재개발 청약 열기에 편승해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9월 예정이었던 금호 17구역 재개발 일반분양을 다음 달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반 분양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당첨이 어렵다. 청약 가점 커트라인도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 5월 나온 래미안신당2차는 38~58점이었지만 이달 분양된 흑석 센트레빌은 60~66점으로 껑충 뛰었다. 금호 17~19구역 등은 청약가점이 60점 이상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올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에서 일반 분양될 주요 재개발 단지로는 우선 벽산건설이 구로구 고척동 고척3구역을 재개발해 8월 총 339가구를 지어 이 중 147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인근 영등포구치소가 천왕동 일대로 이전하면서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계남공원, 신트리공원 등이 가까이 위치해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목동11단지가 가까워 학원 등 교육시설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목동 현대백화점, 구로 애경백화점, 이대부속병원 등 쇼핑 및 의료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각각 1.5km, 1.1km 거리에 2호선 양천구청역, 1호선 개봉역이 있고, 서부간선도로가 가까워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GS건설은 성동구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당초 9월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다소 앞당겼다. 총 497가구 중 31가구(공급면적 기준 83~140㎡)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 주변으로 대현산배수지공원, 응봉근린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금호점)와 금남시장도 각각 도보 5분, 15분 거리로 이용이 쉽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가까우며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및 성수대교, 동호대교를 통해 강남,북 접근성이 뛰어나다. 교육시설로는 금호초교, 금호여중, 대경중 등이 있다.삼성물산은 동작구 본동 5구역을 재개발해 10월쯤 공급할 예정이다. 총 468가구 중 247가구가 일반분양 되며, 공급면적은 79~138㎡까지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 도보 10분, 9호선 노들역(2009년 7월 개통)이 도보 3분 거리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올림픽대로, 한강대교가 인접해 차량 이용시 진출입이 수월하다. 단지 인근으로 본동초교, 영본초교, 동양중교가 도보 통학 가능하고,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권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 6구역에서 공급면적 81~175㎡, 937가구 가운데 179가구를 올 11월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흑석6구역은 한강과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 쉽다. 올림픽대로 이용이 편리하며 동작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2009년 7월 개통된 9호선 흑석역이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해 수혜가 예상된다. 인근 편의시설로는 흑석시장, 중앙대학교 병원 등이 있고 교육 시설로는 흑석초, 은로초, 동양중, 중앙대부속중 등이 가깝다.삼성물산은 오는 9월 마포구 아현뉴타운 공덕5구역에서 79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일반에는 38가구(공급면적 80㎡, 151㎡)만 분양된다. 주변에는 한서초교(도보 6분 거리), 서울여중, 서울여고, 동도중, 일성여고 등이 있다.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8분 거리며 5,6호선 환승역 공덕역은 도보 10분 거리다. 사업지 일대에는 이미 래미안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 이들 아파트와 함께 래미안 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총 2664가구 매머드단지를 12월께 분양한다. 아파트는 최고 35층 52개 단지로 건립된다. 이 중 조합원분과 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672가구다. 공급면적은 87~188㎡이며 87㎡형 소형아파트는 329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용산구 효창동 효창4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15층 3개 동, 총 172가구 중 65가구를 올 하반기 분양한다. 지하철 효창공원앞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마포초, 남정초, 성심여고, 선린인터넷고, 배문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