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에게 는 국내 아마추어 대회 최고 수준인 5000만 원 상당의 HSBC 금융상품이 상금으로 수여된다.은행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최대 가족골프대회인 ‘HSBC은행 패밀리 챔피언십 골프대회’가 오는 10월12일에 열린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가족단위의 팀들이 참가해 가족 간 뜻 깊은 우애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대회에는 전년도 대비 약 2배 많은 2000여명의 골프애호가들이 참가신청을 해 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다.이번 대회에도 만 11세 이상 핸디캡 36미만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부부, 부자, 모녀, 형제, 자매, 장인·사위, 장모·사위 팀 등 가족단위로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7월1일부터 8월28일까지 HSBC은행 홈페이지 (www.hsbc.co.kr)에서 받으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모두 72개 팀을 선발한다. 참가비는 1인당 25만 원이다.우승팀에게는 국내 아마추어 대회 최고 수준인 5000만 원 상당의 HSBC 금융상품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또한 우승팀과 2,3등 팀은 2009년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WGC-HSBC 챔피언스’ 골프대회에 VIP 갤러리로 초청돼 세계 유명 골프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WGC-HSBC 챔피언스 골프대회는 그동안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세계 유명 골퍼들이 참여해 명승부를 펼친 대회다.이 밖에도 홀인원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클로지스트 등 특별상 등이 참가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방식은 2인 1조가 한 팀이 되어 각각 티샷을 한 후 더 잘 친 볼로 번갈아 치는 방식인 그린섬 신 페리오 (greensome new perio) 방식으로 진행된다. HSBC은행의 매튜 디킨 행장은 “HSBC그룹은 한국에서 가족들간의 화목을 중시하는 문화를 반영, 패밀리 챔피언십 골프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며 “이 대회를 통해 많은 골프 애호가들이 가족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HSBC는 이번 대회 외에도 골프를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광고캠페인과 달리 골프캠페인은 고객에게 자사브랜드를 단순히 알리는 차원을 넘어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4명이 한조가 되어 즐겁게 라운딩을 하다보면 그 브랜드에 대해 더욱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HSBC는 골프에 대한 후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HSBC는 개인 선수를 후원하기보다는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개최하거나 후원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WCG HSBC챔피언스, HSBC위민스챔피언스 등이 대표적이다. HSBC 신지나 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비용절감 등으로 많은 행사를 취소하고 있지만 패밀리 골프대회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며 “그만큼 이번 대회가 한국인들에게 HSBC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세계 최대의 금융그룹인 HSBC은행은 1897년 인천 제물포에 사무소를 열면서 한국에 첫발을 디딘 이래 약 110년간 한국에서 영업을 해왔다. 현재 국내에 11개의 지점을 갖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는 27조9321억 원 (2008년 말 기준)이다.“같은 목적을 갖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얘기하면서 고민한 적이 없죠. 형과의 우애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가암성형외과 염원석 원장은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 윤석 씨와 팀을 이뤄 지난해 HSBC가족골프대회에 참가했다.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경기 내내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회고했다.이들이 대회에 참가한 것은 동생인 윤석 씨가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참가경험담을 듣고 참가신청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윤석 씨는 “처음에 형에게 처음 골프를 배웠는데 워낙 많이 약을 올렸다. 그래서 꼭 형을 꺾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골프를 쳤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때 쯤 형이 골프를 그만뒀다. 이런 사연을 보냈더니 참가자격을 줬다”고 했다.두 형제는 대회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플레이를 했다. 포섬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90대 중반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원석 씨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스코어를 계산한다고 해서 입상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며 “그런데 시작부터 방송사 카메라들이 즐비해 긴장돼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평소 원석씨는 90대 중반, 윤석 씨는 80대를 치는 골퍼다. 특히 윤석씨는 가끔 싱글도 하는 수준급의 플레이어인 반면 형 원석 씨는 업무가 너무 바빠 요즘에도 골프를 거의 치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나 염씨 형제는 이번에도 함께 대회에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 동생인 윤석 씨는 “형이 골프연습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참가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올해도 참가신청서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글 김태완·사진 이승재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