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 경쟁사인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올해 LG전자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치센터장들에게 ‘하반기 베스트 10’종목 추천을 의뢰한 결과 LG전자가 유일하게 모든 센터장들의 러브콜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도 과반수로부터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 신한지주 SK에너지도 상당수의 리서치센터장들의 포트폴리오 안에 포함됐으며 포스코 현대제철 LG디스플레이 LS 현대모비스 대림산업 등도 좋은 평점을 얻었다.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2분기 이후 글로벌 휴대폰 수요가 점차 회복돼 LG전자의 실적이 계속해서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해외 경쟁사인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올해 LG전자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휴대폰 외에 TV와 생활가전 부문의 시장 점유율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LG전자의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24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현대차는 4명의 센터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센터장은 “내수 시장에서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백관종 동부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 산업 업계가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도 ‘현대차의 중국 판매가 급증하며 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로 2명의 센터장들이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기아차 역시 신차효과로 해외부문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2명의 센터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3명의 센터장이 현대백화점을 유망 종목으로 선정한 것은 경기 회복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경쟁사인 신세계는 지난 5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올 들어 처음으로 할인점인 이마트의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해 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 개선의 본격적인 시기는 4분기께로 예상되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센터장은 “하반기에 소비심리가 개선돼 현대백화점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SK에너지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은 “SK에너지가 해외에서 유전을 개발해 다른 기업보다 원유를 싸게 살 수 있다”며 “고유가 수혜주로 단연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백관종 동부증권 센터장은 “실적이나 미래 발전 전망에 비해 주가 자체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SK에너지를 추켜세웠다.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센터장은 고유가의 수혜주로 호남석유화학을 꼽았다. 서 센터장은 “중국 수요가 견조하고 중동의 설비투자가 지연돼 석유화학 제품의 과잉공급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며 호남석유화학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신한지주가 센터장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경에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리 잡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은행의 비중이 90% 이상이지만 신한지주는 50% 안팎에 불과하다. 대신 카드와 보험 증권 등 비은행 사업부문에서 꾸준한 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2분기에 대손충당금이 감소하고 3분기부터는 순이자마진이 회복돼 향후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백관종 동부증권 센터장은 금융업종 중 인수합병(M&A)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하나금융을 신한지주보다 더 유망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백 센터장은 “2분기에 순이익 급증이 예상되고 현 주가가 낮은 점이 강점”이라고 하나금융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현대제철은 계속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올 2월 이후 출하량이 증가하며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철근 재고가 급감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고로 1기가 완공돼 더욱 생산이 늘어난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포스코는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철강 재고가 감소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전자 및 자동차 업종의 가동률이 높아져 철강 수요가 늘어나 포스코 실적이 3분기 이후에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의 수요가 늘며 가동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은 “LG디스플레이는 LCD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LS는 해외 초고압 전력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동과 북미지역이 주요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은 “초고압 송전선 수요 증가세가 곧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초고압 송전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효성도 비슷한 이유로 추천했다.보험업종도 추천 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고유가로 자동차보험 부문의 실적이 좋아지고 장기보험의 손해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이 2명의 추천을 받았으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도 각각 1표를 받았다.대림산업(2명) 현대건설(1명) 등 건설주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포트폴리오 안에 편입됐으며 OCI 고려아연 동국제강 등 철강주도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부각돼 추천종목에 올랐다.정인설 한국경제신문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