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서울 서초동 부티크 모나코에서 제1회 한경 머니 PB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삼성생명, 한화생명,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프라이빗뱅커(PB)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VIP 자산관리의 미래를 고민했다.
[MONEY PB FORUM 2014] ‘금융의 꽃’ PB 50여 명 한자리에…VIP 자산관리의 미래를 고민하다
이날 포럼이 열린 부티크 모나코는 강남 한복판의 ‘아방가르드 비즈 펜트하우스’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건축물로 유명하다. 딱딱한 세미나룸이 아닌 고급스럽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이 VIP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PB들과 잘 어우러졌다는 것이 참석한 PB들의 전언이다.

첫 강좌는 글로벌 PB들의 고민과 전략. 신규섭 한국경제매거진 머니 차장은 금융 선진국 스위스와 싱가포르의 현지 PB를 둘러본 취재 후기를 전했다. 스위스 소형 부티크 은행들의 생존 비결인 ‘비밀주의’, 싱가포르 PB 시장의 콤팩트한 지점 운영, 금융위기 이후 ‘워스트 시나리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평이다. 특히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성과급 운영 체계’ 등의 고급 정보는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겸 아시아금융학회장의 ‘한·중·일 환율전쟁 삼국지’ 섹션에서는 한·중·일 환율전쟁 전망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섹션의 강사로 나선 구재상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는 ‘글로벌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PB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최근 뜨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마지막으로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자산가들의 마음 읽기’ 섹션은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VIP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의 에너지를 채우라는 주제로 청중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했다.

이날 한경 머니 PB포럼에 참석한 박종준 우리투자증권 대치 WMC PB팀장은 “스위스와 싱가포르의 PB 시장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다만 시간이 부족해 강의 내용이 보다 깊이 들어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호원 미래에셋생명 안양은퇴설계센터장은 “색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포럼이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른 PB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대표는 “자산가들의 투자와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한경 머니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PB 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채찍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