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40대의 모습은 어떤가. ‘인격’이라고 완곡하게 말하지만 실상은 건강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뱃살, 허리 위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오는 배 바지, 그리고 퇴근 후 회식 자리 등 이런 것이 아닐까. 그런 40대들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요즘 권위보다는 열정, 개성, 친근함을 가진 40대들을 일컬어 DD족(Dandy Daddy)이라고 부른다. 연세대 김왕배 교수(사회학)는 “유교 중심의 서열주의와 집단주의가 약해지면서 ‘나’라는 주체를 발견한 것이 DD족 트렌드를 형성하는 큰 원인이 됐다”고 이유를 분석한다.외국계 회사 마케팅 이사직을 맡고 있는 한진우(42) 씨. 나이로 보면 영락없는 아저씨지만 그의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는 20대의 스타일을 무색케 한다. DD족 한 씨의 일상을 살펴본다.아침 6시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을 깬 한 씨는 우유 한 잔을 마시고 피트니스 클럽으로 향한다. 한 씨는 뱃살을 인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아침 운동으로 건강을 챙긴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한다. 가장 신경 쓰이는 출근 준비는 바로 면도. 그는 매일 아침마다 하는 면도를 단순히 수염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아닌 자신을 위한 투자로 생각한다. 피부에 자극이 없고 목과 턱 부위까지 깔끔한 면도를 할 수 있는 면도기, 게다가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프리미엄 면도기를 선택한 것은 그에게 바쁜 출근길 여유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세계 최초로 플렉스 앤드 피벗 액션 시스템이 장착된 필립스 아키텍은 개별 면도 헤드와 헤드 전체가 전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여 목과 턱 부위까지 밀착해 신속하고 완벽한 면도를 즐길 수 있다. 아키텍은 피부가 베일 염려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필립스만의 로터리 방식으로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해 줘 피부 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쓰는 그에게는 매우 고마운 제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키텍은 세척과 충전이 간편해 매일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인 제품이라 출장길에도 절대 빼놓지 않고 챙긴다.그가 사용하는 화장품만 4종류가 넘는다. 보통 스킨, 에센스, 로션을 바른 뒤에는 자외선 차단제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깔끔하게 다려진 검은색의 아르마니 슈트를 입으면 모든 출근 준비가 끝난다. 과장된 기교 없이 에센스만을 압축하고 단순함과 우아함을 디자인 철학으로 하는 아르마니 정장은 그를 현대적이면서도 화려하게 표현해 준다.출근하기 위해 차에 앉은 한 씨. 직장 내에서도 선배보다는 후배가 많은 직책에 있는 그라면 당연히 중형 세단을 탈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과시형 세단은 관심 밖이다. 그는 트윈 터보를 장착해 최고 시속 279km에 이르는 컨버터블 BMW335i를 타고 출근한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하드톱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까운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 주중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핸드폰이 이제 사용자의 개성을 나타내 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역시 자신의 감각을 표현해 줄 수 있는 LG 프라다폰을 구입했다. 3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의 명품 휴대전화인 프라다폰은 와이드 지상파 DMB 및 필기체 인식 기능 등 혁신적인 기능이 장착돼 있다.오늘은 파트너십 기업과 중요한 계약 관련 회의가 있는 날. 42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그의 영어 실력은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오랜 직장 생활로 능숙해진 프레젠테이션 덕택에 계약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필기구를 찾는 순간 그의 슈트 안쪽 주머니에서 명품 몽블랑 만년필이 나온다. 아주 조그만 아이템이지만 수공으로 제작된 14K 펜촉으로 사인하는 모습은 그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그에게는 부서 회식 자리도 남다르다. 보통 회식이라면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2차, 3차에 노래방으로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센스 넘치는 그는 분위기 좋은 와인 바를 선택했다. 그동안 계약 성사를 위해 열정을 불태운 팀원들을 위해 그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 돔 페리뇽 샴페인을 주문한다.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돔 페리뇽은 프랑스 샴페인 전문회사 ‘모엣 샹동’이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샴페인이다.송창섭 기자 realsong@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