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 들고 갈만한 책 10선
국경제신문의 경영자 교육 사이트 HiCEO가 최근 국내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를 대상으로 ‘내 인생의 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삼국지’가 1위를 차지했다. 삼국지는 우리나라 CEO들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삼국지 경영학(최우석 지음, 을유문화사)’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저자가 개인 처세에서 국가 전략까지 인간사의 크고 작은 일들을 두루 담고 있는 ‘삼국지’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지난 3년간 ‘포브스 코리아’에 연재한 ‘삼국지 경영학’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조조는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CEO로, 유비는 깊고 큰 그릇의 CEO로, 손권은 수성(守成)의 명 CEO로 표현하고 있다. 삼국지 유적을 직접 답사해 촬영한 사진들이 함께 수록돼 있어 영웅들의 행적을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다.휴가 기간에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교양을 익혀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를 병행하는 ‘샐러던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설정에는 매우 취약하다. ‘비즈니스 교양(박태일 지음, 토네이도)’은 정작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현대인들을 위해 경제 경영 지식과 교양의 101가지 키워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파킨슨의 법칙, 피그말리온 효과’ 등 제목은 아는데 내용은 자세히 모르는 교양 지식들과 ‘프로슈머’, ‘이노베이션’ 등 비즈니스 지식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최신 경제 경영 트렌드 등 프로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MONEY 잡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재테크 도서다. 재테크 분야 도서 중에서 독자들의 꾸준한 호감을 받는 것은 비슷한 위치의 서민이 열심히 노력해서 부를 축적했다는 내용이다. 자신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공감의 의미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박용석 지음, 토네이도)’은 유동성 현금자산 20억 원 이상을 보유한 30~40대 한국의 젊은 부자 176명의 성공 투자 노하우와 마인드, 지혜로운 투자 철학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 또한 대기업 직장인 평균 연봉의 10배 이상을 소득세로 납부하고 있는 젊은 부자다. 1부에서는 한국 젊은 부자들의 성공 투자 노하우를, 2부에서는 한국 젊은 부자들의 성공 투자 마인드를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부자가 되겠다는 막연한 꿈 대신 ‘어떤 부자가 될 것인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평상시는 접하기 쉽지 않지만 한가한 분위기에서 읽을 만한 도서 분야가 위대한 인물의 삶의 궤적을 담고 있는 ‘전기(傳記)’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이 닮고 싶어 하고 도달하고 싶은 위치가 바로 ‘CEO’라고 할 수 있다. ‘열정을 경영하라(진대제 지음, 김영사)’는 세계 최초로 16M D램을 개발한 엔지니어,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 낸 CEO, 그리고 정보통신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정보기술(IT) 시대의 핵심 인재로 살아온 진대제의 자전 에세이다. 이 책은 그의 지나온 인생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자기 경영을 하는지,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의 기본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가난한 산골 소년에서 장관의 자리에 오른 진대제의 열정과 도전의 이야기는 성공하고자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르침과 성공 노하우를 알려준다.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최신 자기 계발 도서를 소개한다. 호주의 전직 TV 프로듀서인 저자는 위대한 성공의 비밀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후 뛰어난 저술가, 과학자, 철학자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시크릿’ DVD와 책을 제작했고 미국에서 ‘시크릿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시크릿(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살림Biz)’은 수 세기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 ‘돈, 인간관계, 건강, 세상, 당신, 인생’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위대한 비밀을 파헤친다. 이 책에는 부와 성공의 비밀을 잘 활용해 성공한 2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내 삶의 모든 성공은 ‘비밀’을 적용하는 법을 안 덕분이었다.”(잭 캔필드)바쁜 생활에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서적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고즈넉하게 문학의 향기에 취해 보는 것도 삶에 촉촉함을 더해줄 것이다. 저자는 생후 1년 때 앓은 척수성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1급 장애인이며, 두 번에 걸쳐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 온 서강대 장영희 교수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지음, 샘터사)’는 위대한 문학작품들의 작가를 비롯해 그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내용, 주제 등을 저자가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 등 감동의 이야기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61편의 글로 담았다. 특히 마지막 장에 소개된 ‘문학의 힘’이란 제목의 글에서는 암 진단을 받고 칼럼 연재를 중단하는 심경을 고백하면서 윌리엄 포크너의 말을 인용한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20대는 치기 어린 시절이고, 40대는 중년이라고 불린다. 30대가 가장 화려하게 만개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30대를 살찌우는 도서를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한국에서도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를 발표해 베스트셀러가 됐다. ‘30대 나의 가치를 키워줄 귀중한 만남 50(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다산북스)’은 30대에 만나야 할 50인을 예시해 줌으로써 30대의 인생 전략을 잘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저자는 30대는 ‘한번 스치고 지나가는 만남이라도 특별히 여길 줄 알아야 하며, 그 만남을 귀중한 관계로 발전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30대는 크게 성공한 사람을 만나고,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나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대가를 만나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모든 이들이 기다리던 휴가라 여행 도서 한 권 정도는 소개해야 할 듯싶다. ‘살아생전 꼭 가봐야 할 우리 땅(이두영 지음, 조선일보 생활미디어)’은 주옥같은 한국의 비경들을 담고 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자연스러운 사진과 정감 넘치는 글을 통해 우리 땅 최고의 여행지 30곳을 소개한다. 이 책은 계절에 따라 봄꽃과 단풍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산에서부터 우리 몸을 살리는 웰빙 찜질 여행과 일몰의 장관을 전해주는 낙조까지 다양한 여행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제가 느꼈던 감흥의 3분의 1이라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다면, 그래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여유가 흐르고, 나와 친구와 가족 국토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생기고 삶도 윤택해진다면 저는 행복할 것 같습니다.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흐르는 시간과 추억, 거기에서 얻어지는 풍성한 정신세계는 시간이 지나면 벌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자들의 책꽂이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잭 캔필드 외 지음, 손정숙 옮김, 리더스북)수없이 경쟁에 내몰리고, 성과에 시달리고,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시간이 어깨를 짓누르는 벽돌처럼 무겁게 느껴질 때 나도 모르게 읽게 되는 책, 좌표를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그리고 고통으로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가슴에 꼭 안게 되는 그런 책이 누구에게나 있다.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의 잭 캔필드가 엮은 이 책에서는 스티븐 코비, 케니 로긴스, 마크 빅터 한센 등 명사 48명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한 권의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 작가, 변호사, 사업가, 환경운동가, 동물행동학자, 방송 제작자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명사들의 면면만큼이나 이들이 추천하는 책들도 다양하다. 회사를 매각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느 여성 환경운동가가 쓴 ‘나무 위의 여자’라는 책을 떠올리고 강력한 의지는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아 더 큰 성공을 거두고, ‘돈키호테’를 읽고 두려움 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동력을 얻으며, ‘부자학’이라는 책을 읽고 돈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 있는 인생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일련의 이야기들은 명저를 만나는 기쁨은 물론 책 읽는 즐거움과 동시에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공병호 지음, 21세기북스)1년에 10여 권의 책을 집필하고 300회 이상의 기업체 강연을 다니는 저자는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한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내외 출간된 신간들을 거의 모두 읽어낸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는지 그가 스스로 자신의 독서 습관들을 관찰해 핵심 비결들을 모은 것이다.그는 역사와 철학 등의 인문서 들을 비롯한 폭넓은 독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재미는 특히 실용서에 관한 노하우를 모았다는 데에 있다.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귀한 책 한 권을 골라 읽어야만 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그는 좋은 실용서를 빨리 골라 제대로 읽어내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롤로그에서는 책읽기의 의미와 중요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실용 독서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를 정리하고, 2장에서는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언을, 3장과 4장에서는 각각 본격적인 독서 실천법과 독서할 때 체크 사항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독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