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대의 로펌인 김&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변호사 이모 씨. 일에 매진하다 보니 어느새 35세라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바쁘게 사는 싱글녀다. 그녀는 대한민국 상위 1%라 칭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과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요리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먹기 힘들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차에 그녀가 즐겨 쓰는 프리미엄 카드인 ‘퍼플 현대카드’가 VIP 고객을 위한 요리 교실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소 요리를 취미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라 신청을 하게 됐다. 드디어 요리 실습 날.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과정이었던 것. 클래스 참석자들도 모두 현대카드의 VIP들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 점차 커뮤니티도 골라서 참석해야겠다고 여기던 차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 국내 유명 레스토랑 출신 이탈리아 주방장이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요리도 인상적이었고, 2인 1조가 되어 배운 요리를 실습하고 시식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진정한 VIP가 된 듯했다. 흡족했다.자사 VIP들을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신선하고 차별화되게 진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현대카드. 이 변호사가 이번에 참여한 ‘클럽 아카데미’도 현대카드가 자랑하는 프리미엄 마케팅 가운데 하나다. 클럽 아카데미는 타 카드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서비스로, 프리미엄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배려해 운영되는 고객 체험 위주의 전문 강좌다. 수익 창출이 아닌, 순수하게 고객 만족을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타 카드 서비스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현대카드에서 프리미엄 마케팅을 담당하는 신용두 대리는 “클럽 아카데미는 프리미엄 회원만을 위해 매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고객 체험 위주의 전문 강좌다. 요리 강좌나 패션 스타일 강좌, 포토 강좌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에서 월 2~3회 정도 현대카드 플래티넘 회원 20명을 선발해 프라이빗하게 운영된다.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참여 신청을 한 회원들 중 선발을 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 앞으로는 어느 정도 레벨이 있는 회사에 직접 방문해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클럽 아카데미가 극소수 VIP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하지만, 진정한 VVIP 서비스는 따로 있다. 상위 0.019% 이상이 가입할 수 있다는 ‘블랙 카드’ 회원만을 위한 별도 행사가 바로 그것. 모 유명 연예인이 이 카드에 가입 신청을 했다가 보기 좋게 회원 심사에서 퇴짜를 맞았다고 알려진 그 카드다. 회원 숫자가 1000명 미만일 정도로 적어 이름만 대도 알법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이다. 현대카드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 해외 유명 강사를 초청한 조찬 모임 등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특별한 존재만큼이나 ‘차별화된 무엇’을 원하기 때문이다.‘넉넉하고 여유로운 좌석에서 최고급 요리를 음미하며 편하게 영화를 볼 수는 없을까.’원하는 게 충족된다면 그만큼의 대가를 충분히 지급할 용의가 있는 계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이런 경향을 미리부터 알아채고 발 빠르게 행동에 옮긴 영화관이 등장했다. 영화 티켓 한 장에 10만 원. 일반 영화 티켓 가격의 최고 14배나 비싼 ‘초고가 명품 영화관’이다. 바로 영화관과 고급 레스토랑이 결합한 신개념 영화관 ‘씨네 드 쉐프(Cine de Chef)’. 지난 5월부터 강남 압구정동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이제 영화관도 명품 시대가 온 것.프랑스어로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의미의 ‘씨네 드 쉐프’는 CGV압구정 신관 지하에 매장 면적 826.45㎡(250평), 복층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5성급 호텔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급 시설을 갖춘 30석 규모의 전용 영화관에서 개봉 영화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세워진 영화관인 만큼 모든 인테리어와 시설 역시 일반 영화관과 차별된다. 이곳에선 아랍 왕족 개인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의자로 널리 알려진 800만 원 상당의 전동식 의자에 앉아 일반 스크린보다 3배 이상 비싼 명품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면서 세계 명문 요리학교 출신의 요리사 7명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영화관 벽면과 천장을 비롯해 바닥까지 스피커로 채워져 있어서 360도 입체 음향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시설이다. 이 밖에도 발레 파킹 서비스와 1 대 1 에스코트 서비스, 고객 전용 엘리베이터 운영 등 품격 높은 서비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서울 신라호텔에는 ‘꿈의 궁전’과 같은 객실이 있다. 우리나라 호텔 중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의 4대 강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 수반이 투숙한 유일한 명소이며, 세계적 VIP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다.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남과 북으로 나뉜다. 노스 윙와 사우스 윙으로 나뉘는 것. 노스 윙은 총 363.64㎡(110평) 크기로 하루 이용료가 봉사료와 세금을 포함해 무려 1000여만 원을 넘는다. 프레지덴셜 스위트 노스 윙은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입구와 수행원이 투숙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지나면 화려하고 격조 있는 거실과 식당을 만나게 된다.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품격의 설계를 시도한 것이 특징으로 천장, 벽체의 조각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아이보리 바탕에 블루, 그린 계통의 컬러와 어우러진 금박이 오스트리아산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조화를 이뤄 화려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이트컬러를 바탕으로 그린, 베이지 컬러를 사용해 아늑함이 느껴지는 침실은 마호가니 소재의 가구와 벽난로를 설치해 따뜻함과 편안한 분위기를 더욱 자아낸다.침실을 통해 욕실로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어느 곳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PDP TV다. 또한 빡빡한 일정에 시달릴 VIP 고객을 위해 핀란드식 사우나와 물살이 기둥처럼 솟구쳐 어깨와 허리를 두들겨 주는 자쿠지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이 방에는 지미 카터,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독일 대통령, 일본 총리, 중국 수반, 러시아 대통령 등의 국가수반들이 묵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보드웽 벨기에 국왕, 후세인 요르단 국왕,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 등의 왕족들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카이 판 반 베트남 총리 등 수많은 국가의 정상들도 바로 이곳 노스 윙에 투숙했다.이 외에도 재계에서는 잭 웰치,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루이비통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마사 그레이엄 WP신문사 회장 등 세계적 기업의 CEO들이 투숙했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도 묵었다. 앨빈 토플러, 스티븐 호킹과 같은 세계적인 석학에서부터 정경화, 조지 윈스턴 등의 예술인과 마이클 잭슨, 톰 크루즈, 니콜라스 케이지 및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PGA의 스타 어니 엘스까지 세계적인 각 분야들의 스타들이 투숙한 바 있다.프레지덴셜 스위트 사우스 윙에는 국빈급 VIP 2인이 동시에 투숙할 수도 있다. 약 40억 원을 들여 2002년 전면 개·보수한 이 방의 첫 고객은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였다. 2002년 2월 이후 수많은 VIP들이 투숙했고 문화·예술계, 기업 CEO들이 주로 찾는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 피터 미들턴 바클레이 금융회장 등 유명 기업인을 비롯해 오노 요코, 장영주 등 문화예술인이나, 루이비통의 이브 카셀, 에르메스의 장 루이 듀마 등의 명품 브랜드 CEO들도 많이 찾는다.이 방은 남프랑스풍의 모던한 분위기다. 특히, 한국적인 오브제로 장식한 인테리어는 동서양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과 분리된 서재, 대형 나무를 통한 거실과 식당의 분리, 그러나 완전 구획이 아닌 하나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한 독특한 설계가 활용성을 높여 준다. 또한 객실의 어느 구역에서도 고즈넉한 남산, 탁 트인 시내 등 180도 외경을 조망할 수 있어 고객에게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한다.이 룸은 모던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는데 특이한 것은 다른 신라호텔 내 객실, 또는 다른 호텔 객실과는 달리 미술 작품과 조각 등 오브제가 특별히 많다는 점이다. VIP 객실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프랑스 오가와 페리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고 현대적인 유럽의 우아함과 한국 전통 문화 이미지를 살렸다. 이곳의 가구와 샹들리에들은 프랑스 분위기가 살아있는 수입품, 또는 디자이너 제작 가구이며 침구, 식기, 심지어 문고리까지 섬세한 예술 작품과도 같은 피스를 사용했다. 이밖에 오 디오 제품은 덴마크 산 뱅&올룹슨 제품이며 아르망의 작품을 비롯해 서정국의 드로잉, 신수혁 김윤동의 작품 등 50여 점에 이르는 예술 작품과 문화, 예술, 인문학을 아우르는 100여 권의 장서들이 또 하나의 장식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