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보다 더 유럽다운 도시. ‘정원의 도시’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 붙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영연방 국가인 뉴질랜드 도시답게 크라이스트처치는 유럽식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게 ‘편안함’일 것이다. 넓은 정원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크라이스트처치는 ‘날마다 신선하게(Fresh each day)’라는 구호를 시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같은 친환경 이미지는 크라이스트처치의 관광 수입 증가에도 일조하고 있다. 게다가 크라이스트처치는 기후 조건이 우리나라 가을철과 비슷하다. 사시사철 쾌적한 날씨 때문에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상류층 사이에서는 최적의 은퇴 휴양지로 꼽히고 있다.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약수가 바로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수원이어서 이곳의 수돗물은 따로 소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전 세계에서 화학 처리 없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도시는 프랑스의 아비뇽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단 두 곳뿐이다.그래서 크라이스트처치는 도시와 자연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크라이스트처치에 ‘남섬의 보석’이라는 애칭을 붙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크라이스트처치가 뉴질랜드에서 가장 뉴질랜드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매력적인 레포츠 시설 때문일 것이다. 골프코스만 50여 곳이 넘으며 서던 알프스의 명물인 마운트 허트 스키장도 이곳에서 가깝다. 주변에 하이킹, 래프팅, 행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등 레포츠 시설이 다양하다.뉴질랜드는 오이처럼 생긴 나라다. 내륙 중앙에서 해안선까지가 4~5시간 거리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동쪽 해안선을 따라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 내내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 도시에 엄청난 면적의 공원을 조성했다. 50만 평 규모의 해글리 파크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최고 명소로 다운타운도 이곳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해글리 파크에는 퍼블릭 골프장, 축구장, 럭비장, 야외 콘서트장 등 다양한 공용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데 공용 시설과 풍부한 녹지는 해글리 파크와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의 일상을 하나로 만들게 했다. 뉴욕 시민의 자랑이 센트럴 파크고 런던시민의 자랑이 하이드 파크이듯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에게도 해글리 파크는 마음의 고향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해글리 파크 주변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가장 부촌으로 꼽힌다. 공원 왼쪽에 있는 센달톤은 뉴질랜드 거부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뉴질랜드는 전인교육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교육 수준이 높다. 해글리 파크 주변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보이스 고등학교와 크라이스트처치 걸스 고등학교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공립학교다. 번사이드 고등학교는 학생 수만 4500명으로 뉴질랜드 내에서 두 번째 규모. 사립학교로는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가 가장 교육 여건이 좋으나 이곳은 학부모의 재산 내역까지 심사할 정도로 입학 조건이 까다롭다.해글리 빌라에서는 현재 고급 주택 분양이 한창이다. 뉴질랜드 부동산 개발 업체인 팔스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분양 중인 해글리 빌라는 해글리 파크와 인접한 곳에 지어지는 3층짜리 고급 타운 하우스다. 주변에 있는 오래된 고급 주택들이 한창 재건축 중이어서 앞으로의 투자 전망이 매우 밝다. 집값 상승 움직임은 해글리 빌라를 포함해 크라이스트처치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공통된 모습이다. 공인 감정 기관인 쿼테이블 밸류(QV)가 지난 4월 발표한 전국의 집값 동향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는 집값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집값은 34만9121달러에 달한다. 남섬 내 다른 도시인 넬슨(10.1%), 티마루(8.9%), 퀸스타운(4.6%)보다 상승률 면에서 오름세가 크다. QV는 보고서에서 크라이스트처치의 매력을 ‘높은 경제 신뢰도와 낮은 실업률, 그리고 꾸준한 주택 수요’로 분석했다. 팔스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개발하는 해글리 빌라는 빼어난 자연 경관을 즐기며 편리하게 도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개발 프로젝트다. 해글리 빌라가 있는 지역은 교통 체계, 생활 환경의 편의성, 교육 여건 등의 뛰어난 입지 여건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해글리 빌라는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60평대의 빌라로 첨단 보안장치와 아일랜드풍의 시스템 주방, 개인 사우나, 바비큐 파티 시설이 마련돼 있다. 명문 초등학교와 종합병원, 시청 등 각종 시설들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해글리 빌라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해글리 테라스는 뉴질랜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아파트 형태로 건립된다. 그러나 아파트라고 해도 한국의 고층 아파트와는 다르다. 현재 건립 중인 해글리 테라스는 자연을 닮은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자연과 도심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 아파트의 콘셉트다.시 정부의 도시계획상 앞으로 2~3년 간 아파트 공급이 없다는 점은 해글리 테라스의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따라서 이곳은 앞으로 크라이스트처치의 현대화된 주거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글리 테라스는 2동의 아파트로 9층과 10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뉴질랜드 건축상을 수상한 뉴질랜드 디자이너 한 반데르 스탑(Han Vander Stap)이 설계를 맡아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예술적이면서도 짜임새 있게 설계했다. 이곳 역시 해글리 빌라와 마찬가지로 시내 최고의 학군, 대학교, 병원, 쇼핑센터 등이 인접해 있으며 해글리 파크, 다운타운, 서던 알프스를 편안하게 조망할 수 있게 건설된다.해글리 파크가 구도심권의 부촌이라면 생추어리 힐은 캐시미어 힐과 함께 크라이스트처치의 떠오르는 부촌이다. 이 두 곳은 크라이스트처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으며 다운타운과 10km 떨어져 있는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캐시미어 힐과 생추어리 힐은 뉴질랜드 내에서도 손꼽히는 호화 주택 주거단지로 현재 주택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생추어리 힐은 얼마 전까지 자연보호권역으로 묶여 있었던 곳이어서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오히려 지리적인 면만 놓고 보면 생추어리 힐이 캐시미어 힐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캐시미어 힐은 생추어리 힐과 마찬가지로 언덕에 단지가 형성돼 있어 집값은 비싸지만 고밀도로 개발됐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부촌인 케네디스 부시는 언덕에 개발됐지만 다운타운과 멀리 떨어져 있어 가격이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생추어리 힐은 팔스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4년 전 개발 허가를 얻어 현재 초호화 주택을 분양하고 있다. 대지 면적 1000평에 건평 100평 이상짜리 주택 68채가 건립되는 생추어리 힐은 주변에 최고의 학군과 사립 종합병원이 들어서 있어 뉴질랜드 사람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생추어리 힐은 크라이스트처치 안에서 ‘마지막 힐 프로젝트’여서 건립 후 상당한 프리미엄도 기대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1000평 땅과 150평형 주택의 분양권이 200만 뉴질랜드 달러(13억 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30만 뉴질랜드 달러(2억 원)을 더 내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값이 많이 올랐다. 대지 면적이 건평의 10배나 되기 때문에 마당에 골프 퍼팅장이나 영화 상영관, 가족 온천, 일광욕 시설 등도 건립할 수 있다.Tip뉴질랜드 부동산 왜 인기일까안정성과 수익성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양대 축이다. 여기에 교육, 생활 편의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면 금상첨화다. 뉴질랜드는 이 모든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몇 년간 해외 부동산 유망 투자처로 주목 받아 왔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를 살펴보면 뉴질랜드는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현재 뉴질랜드 부동산 시세는 폭발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격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호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 때문에 추가 상승 기대감도 크다. 뉴질랜드는 취득세, 등록세 등 부동산 거래 관련 세금이 없으며 양도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모든 거래는 변호사가 중개 업무를 법적으로 공증하는 절차를 거치므로 거래에 따른 위험 부담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