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습관적으로라도 한 해의 계획을 다듬어보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주변의 얘기로는 여느 해보다 계획을 구상하기가 한결 어렵다고들 합니다. 불확실한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당장 떠오르는 것만 꼽아도 정치적 변수로 대통령 선거, 북한 핵 문제 등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안개 속입니다. 경제 쪽에서는 금리, 환율 같은 가격 변수들의 불안정성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입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의 제도적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도 또 다른 변수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라크 문제 등 변수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변수들이 많은 만큼 새해에는 재산을 관리하고 운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불확실성이 반드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불확실성이 있기에 재테크에서의 성공도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모든 것이 확실하다면 재테크가 가능하지도 않고 필요성도 없겠지요.이런 면에서 손자(孫子)가 얘기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경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손자 모공(謀攻)편에 실린 이 경구를 재테크에 적용한다면 피(彼)는 시장이 될 것이고 기(己)는 자신의 재무 상태일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시장을 이해하면 위태로울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재테크의 지피지기를 위해 MONEY 편집진은 신년호 커버스토리에서 2007년 재테크 10대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10가지 중 첫 번째로는 재무 설계를 받는 것, 다시 말해 지기(知己)를 꼽았습니다. 나머지 9가지에는 부동산 주식 투자에서부터 미술품 투자, 사교육비 절약 등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의 재테크 키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아울러 이번 신년호에는 새 연재물도 시작했습니다. 세계적 명품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하는 ‘브랜드 스토리’ 코너와 펀드 시장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해주는 ‘펀드 워치’가 그것입니다. MONEY와 함께 새해 독자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요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