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 차이나펀드’
쥬르차이나펀드는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선보인 해외 주식형 펀드로 우리 증시의 대표적 중국 투자 펀드로 꼽힌다. 2004년 11월 출시된 ‘봉쥬르 차이나 주식투자신탁 1호’와 올 4월 설정된 ‘봉쥬르 차이나 주식투자신탁 2호’가 판매되고 있다.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해외 펀드가 외국 펀드를 편입한 재간접 펀드인데 비해 이 펀드는 중국 주식을 원화로 직접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 관련 주식에 60% 이상, 채권에 40% 이하를 투자하게 돼 있지만, 실제 주식 투자 비율은 90% 수준이다. 운용은 상하이 현지에서 이뤄지며, 국내 파트가 환헤지나 자금운용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투자자가 스스로 나서지 않아도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투자 자산의 80% 정도를 통화 관련 장내파생상품이나 장외파생상품을 통해 환헤지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중국 관련 펀드들이 중국 외에 대만 홍콩 등의 이른바 ‘그레이트 차이나’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고 있는 것과 달리 봉쥬르차이나는 오직 중국 주식에만 투자하는 중국 전문 펀드다.봉쥬르 차이나 1호는 11월 6일 기준 순자산가치(NAV)가 6560억 원, 2호는 3660억 원으로 둘을 합치면 1조 원이 넘는다. 봉쥬르 차이나 2호는 1호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면제되는 대신 1%의 선취수수료를 받는 구조다.이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에서 잘 나타난다. 봉쥬르 차이나 1호는 10월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9.5%(6일)에 달한다. 특히 올 들어 중국 증시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연초 대비 수익률이 40.8%로 고공비행 중이다. 2004년 11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49.2%로 기복 없이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올 4월 설정된 봉쥬르 차이나 2호는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9.8%다.봉쥬르 차이나 펀드는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생산과 소비 양면에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주식뿐만 아니라 홍콩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잠재력이 큰 중국 우량 주식에도 선별 투자한다.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 직접 투자도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어 다른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추문성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해외운용팀 이사는 “올해 높은 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주가수익률(PER)은 과거 10년 평균인 13배에 못 미치고 있고, 점진적인 신용등급 상향도 예상돼 좋은 투자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보유 종목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생명 페트로차이나 등 60개에 달한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국영기업주식인 ‘H주식’이 56.0%로 가장 많다. 중국 국영기업의 홍콩 현지법인인 ‘레드칩’이 34.6%로 뒤를 잇고 있다. H주식과 레드칩을 합친 투자 비중은 90%를 웃돈다. 이외에 내국인 대상 A주식, 외국인 대상 B주식 등에도 일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어떤 경우든 중국 본토에서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창출하는 기업을 편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선진 유럽 금융그룹인 프랑스의 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금융지주가 50 대 50으로 합작해 출범한 회사다. 이들 두 회사가 가진 장점들이 봉쥬르 차이나펀드 운용에 반영되고 있다.이 펀드는 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운용 중인 ‘파베스트 차이나 펀드(Parvest China Fund)’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운용을 책임진 펀드매니저도 같은 사람이다. 파베스트 차이나 펀드는 1995년 등장한 뒤 1998~2003년 5년 동안 447.29%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떨친 유명 펀드다. 이 같은 수익률은 벤치마크(77.60%)는 물론이고, 2위 운용사 수익률(292.88%)에 비해서도 월등한 수준이다.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프랑스 유력 금융지 인베스티르(Investir)가 수여하는 최우수 펀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펀드를 선택할 때는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매니저의 역량과 운용 철학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봉쥬르 차이나 펀드의 경우 중국 주식 관련 경력 10년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또 신흥시장을 담당하는 리서치 및 전략팀 전문가 2명과 7명의 현지 애널리스트를 상하이에 배치하는 등 오랜 경험과 대규모 자원을 활용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들은 톱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접근방식의 조화를 통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세우고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이처럼 선진 자산운용 노하우와 현장감 있는 리서치가 결합된 점이 우수한 성과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봉쥬르 차이나는 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도 우수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과거 수익률 기록)를 가진 펀드매니저인 클로드 티라마니가 맡아서 상하이에서 직접 운용 중이다.클로드 티라마니는 16년간 이머징 마켓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10월말에는 한국을 방문해 ‘중국 및 이머징 마켓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시장들을 눈여겨봐야 하며,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정부의 법인세 개혁으로 국영기업들의 법인세율이 2008년부터 8%포인트 낮아지는 데 따른 기대감이 내년 증시에 선반영돼 고수익을 올려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중국에 투자해야 할 이유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지속 △경기진정책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추구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으로 환차익 기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 4가지를 꼽았다하지만 운용 과정의 대부분이 상하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 중인 개별 주식에 대한 세부 운용 정보를 즉시 입수하기 어려운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또 중국의 긴축정책 기조에 따른 수요 둔화,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도 잠재적 투자 위험으로 지적된다.봉쥬르 차이나 1호의 보수는 판매보수 연 1.82%, 운용보수 연 0.78%, 수탁 및 사무관리보수 0.07% 등 총 2.67%다. 2호의 경우 선취수수료 1.0%를 내는 대신 총보수가 연 1.60%로 낮다. 또 1호는 18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2호는 환매수수료가 없다.글 백광엽 한국경제신문 기자 kecorep@hankyung.com사진 이승재 기자펀드정보쪾설정일: 2004. 11. 29쪾설정액: 4452억 원쪾현재 기준가: 1397.32(원/1000계좌)쪾투자스타일: Overseas Equity쪾펀드매니저: 해외운용팀(팀운용)주요 보유종목 주식명편입비CHINA MOBILE10.0%CHINA LIFE INSURANCE9.0%PETROCHINA8.3%CNOOC8.0%CHINA CONSTRUCTION BANK5.2%CHINA PETROEUM AND CHEMICAL5.2%CHINA OVERSEAS LAND INVESTMENT4.9%BANK OF CHINA4.4%ping an insurance group co4.3%BANK OF COMMUNICATIONS3.5%합계62.9%※총 종목수 60개©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