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표주자...턴어라운드 본격 시동
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석종훈)은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미디어 기업이다. 1999년 5월 포털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미국 일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현재 5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의 포털 서비스는 회원 규모나 트래픽 등에서 해외 유명 인터넷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다음은 지난해 라이코스 인수 등에 따른 우려감으로 국내 인터넷 대표기업 위상이 흔들렸었다. 하지만 올해 전열을 재정비한 후 실적 호전에 힘입어 재평가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국내 인터넷 역사는 다음의 역사1995년 2월 설립된 다음은 1999년 인터넷 포털로 국내 인터넷 역사를 주도한다. 그 후 매년 가입자 수 급증과 정보량 확충으로 인터넷 대장주로 자리를 유지해 왔다.다음은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해 국내 인터넷 붐을 일으킨 일등공신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유비쿼터스로 대변되는 미래 생활을 성큼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적인 포털(www.daum.net)을 기반으로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문화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TV 무선인터넷 위성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국내에서 다져진 인터넷 비즈니스를 발판으로 사업 영역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내수 위주의 다른 국내 인터넷 업체와 차별화된 모습이다.주요 사업 분야다음의 주요 사업은 다음미디어 부문, 다음파이낸스 부문, 글로벌 부문으로 나뉘고 계열사들이 업무를 분담한다. 다음미디어 부문은 카페·플래닛 등의 서비스를 관장하는 커뮤니티본부, 인터넷 마케팅 서비스 ‘(주)나무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유통회사 ‘(주)콘텐츠플러그’ 등으로 구성된다.다음미디어 부문은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메일과 카페 서비스는 물론 인터넷의 맥이 되는 검색 서비스, 세상을 보는 창인 미디어 서비스, 모바일 DMB 등 차세대 플랫폼 등으로 구성된다. 작년 9월 대비 올 8월의 검색 이용 증가율은 100%에 가깝다. 검색 서비스의 강자로 다시 복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신규 검색 서비스인 동영상 검색에서는 현재 퀴어리(query: 질의어) 기준으로 6개월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1인당 동영상 검색 퀴어리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업계 1위 수준이다.다음파이낸스 부문은 온라인 자동차 보험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온라인 금융 서비스 ‘다음FN’ 등으로 이뤄진다. 다음자보의 온라인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14.6%에서 2분기에는 15.6%로 늘어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및 서비스 만족도의 상승세를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FN도 포털 금융서비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인터넷을 활용한 미디어형 금융 정보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온라인 전용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파이낸스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다음은 국내에서 다져진 인터넷 비즈니스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다음글로벌 부문은 미국의 ‘라이코스’, 일본의 ‘타온’, 중국의 ‘츠한’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커뮤니티를 토대로 한 미디어 서비스의 기반을 해외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7월 창립 10주년을 맞은 라이코스는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작년 10월 1인 미디어 서비스인 라이코스 플래닛(planet.lycos.com)을 오픈했다. 또 지난 8월 다음의 한메일 서비스를 접목한 ‘라이코스 메일’을 선보였다. 라이코스는 3G(기가바이트)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스팸 차단 서비스도 보강했다. 올 초 지역정보 검색서비스인 ‘클래시파이즈(Classifieds)’,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라이코스 폰(Lycos Phone)’ 등도 선보였다.UCC 등 미디어 콘텐츠 강화다음은 올해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시장의 성장 동력이랄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기반 강화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멀티미디어 기반의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구축과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기존의 텍스트 이미지 위주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UCC 중심의 서비스 ‘TV팟’을 선보였고 동영상 검색 서비스도 출시했다. 다음은 성공적인 독일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대표적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다양한 UCC 기반 콘텐츠를 검색과 연계한 게시판 검색, 도서 검색 및 쇼핑 검색을 선보였다. 하반기에 30억 건을 웃돈 UCC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엔진 개발도 개발 예정이다. 라이코스를 포함한 다음의 글로벌 부문에서는 플래닛 한메일 등 기존의 서비스와 더불어 커뮤니티 중심의 미디어 포털로 육성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주요 사업들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증권은 올해 다음이 64억 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턴어라운드의 해대신증권도 최근 다음에 대해 매수 시기는 ‘지금’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구조조정 효과와 신지식 검색으로 검색 부문 매출의 지속적 확대, 자회사 관련 지분법평가손실 규모 축소로 올해 실적 모멘텀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올해 실적 호전의 주된 이유로 구조조정에 따라 투자자산처분이익 및 배너 및 검색 광고에 핵심역량 집중 효과 본격 발생, CPC 정산방식 정착 및 신지식 검색, 카페 검색 서비스 호조에 따라 검색 부문의 매출 확대 등을 꼽았다. 배너 광고 매출은 경기 회복과 연초 광고 단가 인상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코스 구조조정 후 영업권상각 규모가 연간 51억 원 수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자회사 관련 지분법평가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 호조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김진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true@hankyung.com다음 투자지표(단위: 억원, 원, %)구분2005년2006년2007년매출202620082242영업이익386328513순이익-3386496EPS-2210511770ROE-36.08.312.3<자료:한국증권>©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