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선두주자 벤츠 S500 4MATIC
르세데스 벤츠가 표방하는 이미지를 압축해 표현하면 ‘귀족의 품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엔 자동차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그들에게 자동차는 ‘귀족문화’ 그 자체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에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까지는 성공이라는 꼬리표를 늘 달고 다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메르세데스 벤츠도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동반돼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른다. 간혹 경영상의 위기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벤츠가 쌓아왔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사라지는데, 이것이 메르세데스 벤츠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다.메르세데스 벤츠가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신차 발표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는 이유도 마케팅 전략과 연관이 깊다. 그런 메르세데스 벤츠가 드디어 야심작을 선보인다.뉴 S클래스(Class)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사양 모델로 내·외부 시스템 모두가 동급 최강이다. 이중에서도 12월 초 출시될 S500 4MATIC는 동급 자동차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신형 5.5 V8 엔진이 장작돼 최대 토크가 2800~4800rpm에 54.0kg·m를 기록한다. ‘하나를 팔아도 제대로 된 제품을 판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형 V8 엔진 성능 덕분에 S500 4MATIC는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에서나 맛볼 수 있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S500 4MATIC에는 뉴 S클래스의 새로운 기능 중 가장 탁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커맨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 시스템은 중앙 컨트롤 장치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주요 특징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손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인데 가령 계기판은 운전자가 아래를 쳐다 볼 필요 없도록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를 하나로 통합한 것도 이 시스템의 특징이다.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인 에어매틱이 적용돼 승차감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S500은 단순히 안락한 세단에 머물기를 거부한다. C(컴포트) 모드, S(스포츠) 모드를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어 다양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모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서스펜션과 차량의 높이, 트랜스미션 모드 등이 변환한다. S 모드에서는 핸들링 향상과 공기역학, 연료 소비 감소를 위해 차량의 속도가 시속 120km에 이르면 차체의 높이가 자동적으로 20mm 낮아진다.이 밖에도 S5004 MATIC에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전조등 스위치 아래에 별도 스위치를 마련해 기존 브레이크 공간은 덤으로 제공한다. 버튼 하나만으로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차의 특징이다. 차량 뒤쪽이나 후미진 공간을 볼 수 있도록 후방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뒤 번호판 위에 설치된 후방 카메라는 주변 지형지물과의 간격을 알려주는 파크트로닉과 함께 작동돼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다.부드럽게 핸들을 돌릴 수 있도록 정지상태에서의 비틀림 강도가 기존 모델에 비해 12%가량 향상됐으며 차체의 절반을 고강도, 초강력 하이테크 스틸 합금으로 처리해 안전도를 크게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보닛과 양쪽 문, 트렁크 덮개 등도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S500 4MATIC에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인 4매틱 시스템이 장착돼 전륜과 후륜에 40 대 60 비율로 동력이 전달된다. 덕분에 안전성과 함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빗길이나 눈길 등 악천후에서도 네 개의 바퀴의 구동력을 적당히 분배해 가장 이상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안전=벤츠’라는 공식답게 S500 4MATIC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정지 상태를 유지해 주며,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가속 페달로 발을 옮기는 순간 차가 뒤로 밀리는 현상을 방지해준다.이와 함께 넥 프로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도 적용됐다. 교통사고의 80%에 해당하는 후미 충돌 시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의 목 부상을 예방하는 넥 프로 액티브 헤드레스트는 전자 컨트롤 시스템과 연계돼 후미 충돌 시 헤드레스트가 순간적으로 40mm 앞으로, 30mm 위로 이동해 목 척추의 충격을 최대한 감소시킨다.이 밖에도 S500 4MATIC에는 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리 감지하고 대처하는 프리 세이프(PRE SAFE)보다 한 걸음 더 진보된 프로 세이프(PRO-SAFE)도 채택됐다. 프로 세이프의 핵심요소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지는데 그중 첫째는 안전 주행을 위한 다양한 편의, 안전장치다. 주로 운전자의 집중력을 높이는 컨트롤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 전자 안정화 프로그램인 ESP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임박한 위험 상황을 미리 감지해 경고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 시스템이 스스로 예방조치를 해준다. 따라서 사고 위험 시 선루프를 닫아주고, 탑승자의 좌석 위치를 에어백이 팽창하기 가장 좋은 최적의 상태로 맞춰준다. 또한 사고 후에도 2차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는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것도 프로 세이프의 핵심 기능이다. 대형 사고 시 자동으로 엔진을 차단하고 사고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그래서인지 S500 4MATIC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향하는 ‘사고없는 운전(Accident-free Driving)’을 잘 실현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와 같이 사고의 위험이 감지되자마자 바로 작동에 들어가는 포괄적인 안전 시스템이다.인테리어는 천연 가죽 시트, 최고급 호두나무 트림과 최고급 무늬목 스티어링 휠 등 최상급 소재를 사용하면서 내부에 은은한 실내조명 장치를 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한 S500에는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하만 카돈(Harmar Kardon) 사운드 시스템이 DVD 플레이어와 함께 장착돼 있어 최상의 음향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아날로그 TV 튜너에 디지털 TV까지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아날로그 TV 튜너가 기본으로 장착된 것만 봐도 메르세데스 벤츠가 S500 4MATIC에 거는 기대를 느낄 수 있다. 시트에는 공기주머니가 내장돼 있어 좌석을 탑승자의 몸에 꼭 맞게 조정해 준다. 프로 세이프는 사고 위험이 감지될 경우 에어백이 작동하기 가장 좋은 자세로 좌석 위치를 바꿔준다. 측면 가속도, 주행 속도에 따라 신형 피에조 밸브가 초분의 1 단위로 공기주머니의 부피와 압력을 팽창시켜 준다.S500 4MATIC가 포함돼 있는 S클래스는 1965년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자동차 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안전, 엔지니어링, 디자인, 환경, 공학 혁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