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 약화로 시장 불안감이 완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확산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난방 수요가 도래하기 직전의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4일 배럴당 77달러를 기록했던 국제유가(WTI)는 10월 11일 현재 25% 하락한 57.5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7달러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동절기를 대비한 난방유 등 중간유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9월 말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년 대비 2271만 배럴 증가한 3억2800만 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2343만 배럴 증가한 1억5100만 배럴로 공급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세계에너지기구(IEA), 미 에너지정보국(EIA) 그리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기관들은 9월 월간 보고서에서 잇달아 올해 세계 석유수요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수급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추가적인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핵문제로 인한 갈등이 아직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성수기인 동절기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국제유가가 하락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조정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배럴당 60달러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