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부동산 황금알을 잡아라
스앤젤레스(LA)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도시다. 최근 6년 동안 LA의 부동산가격 상승률은 160%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특별한 호재 없이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에 최근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그렇다고 LA의 부동산 시장을 비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다운타운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등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웨스트LA와 LA다운타운을 잇는 교통 요충지에 있는 한인 타운은 LA시 산하 재개발국이 여러 건의 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연내 착공되는 대형 프로젝트만도 10여 개에 이른다. 현지에서는 2010년이면 한인 타운이 베벌리힐스에 필적할 만한 고급 주거지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한인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우선 3년 내 한인 타운에 무려 3000여 개의 고급 콘도(우리나라의 아파트)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4~5개의 고층 콘도가 건립 중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009년 상반기까지는 1000여 가구의 고층 콘도가 생겨날 전망이다. 유망지역은 윌셔가로 현재 20∼30층 규모 100∼200가구의 고층 콘도 건설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들 콘도가 건설되면 업무 중심지였던 윌셔가는 주거와 업무로 공존하는 LA 최고 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우리나라 도심권에 대규모 주상복합이 건립되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도심 내 주택 수요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는 업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최대한 가깝게 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LA 시 외곽지역은 히스패닉계가 자리잡고 있고 도심권은 백인으로 대표되는 미국 주류층의 주택 구입 수요가 많다.특히 콘도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주거형태여서 50대 이상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은 자녀들을 분가시킨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백화점, 쇼핑센터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도심 내 콘도를 선호하는 이유다.이들 콘도는 대부분 철근콘크리트 공법으로 짓고 있다. 내부 역시 최고급으로 마감해 베벌리힐스 못지않게 호사스럽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라 메종 아드모어’를 비롯해 내년 완공되는 ‘세라노 팰리스 타워’, 2008년 완공되는 ‘올림픽 팰리스 타워’, 2007년 3월 착공하는 ‘더 엠허스트’등은 모두 철골로 지어진 고급 콘도들이다.이 밖에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윌셔와 버몬트에 주상복합 아파트 449가구가 건립되며 2007년에는 제임스 M.우드와 옥스퍼드에도 22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윌셔와 호바트 북서쪽에서는 159가구의 아파트가 준비 중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고급 콘도 건립이 줄을 잇고 있는 한인 타운을 수익형 임대사업의 최적지로 분류한다.올 1분기 한인 타운 콘도 시세를 살펴보면 스튜디오(10평형대)의 경우 17만~31만 달러(1억6200만~2억9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침실이 2개 딸린 곳은 35만~56만 달러(3억3300만~5억34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베벌리힐스는 2~3개 방이 딸린 콘도가 63만~160만 달러(6억~15억2600만 원)대에 판매된다.방이 3개인 일반주택은 140만~380만 달러(13억3500만~36억2400만 원), 방이 4개인 곳은 168만~518만 달러(16억200만~49억4100만 원), 방 5개짜리 주택은 178만~990만 달러(16억9700만~95억2900만 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