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들을 만나거나 자료를 살펴보면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여러 가지 발견할 수 있다. 이를테면 성실·신의·정열·창의성·도전정신 등등. 이 중에서 다시 존경받는 부자들의 특성을 찾으면 전략적인 방법의 상당 부분은 제외되고 몇 가지 덕목으로 압축된다. 부(富)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인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조건적인 축재는 부자가 되고서도 결국에 가서는 불행해지기 때문에 이런 요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제외될 수밖에 없다.존경받는 부자들의 특성 중에서 첫 번째로 들 수 있는 덕목은 바로 ‘강렬하고 가치 있는 꿈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꿈은 소망이며 미래의 성공에 대한 가능성이며 그 가능성의 믿음이다. 꿈꾸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는 없다. ‘무엇을 하고 싶다거나, 가지고 싶다는 것’ 그것이 바로 꿈이기 때문이다.누구나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은 많다. 그리고 대체로 그들이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나 꿈꾸는 데도 오히려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할 것이다.그 이유는 무엇인가. 처세의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는 성공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틀림없으나, 그 꿈은 대체로 강렬하지 못하고 또한 가치 없는 꿈을 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열자(列子)’ ‘황제(黃帝)편’에서는 “지극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가히 사물도 감동시킨다(至信之人可以感物也)”고 했다. 여기서 특히 ‘지극한 믿음(至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의 법칙’을 쓴 캐서린 폰더 여사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음과 같은 선언문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나는 초강력 자석이다. 내가 끊임없이 발산하는 생각 감정 상상에 따라 열망하는 모든 것을 나 자신에게 끌어당길 수 있다. 나는 내 우주의 중심이다! 원하는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발산하면 흡수하게 돼 있다. 즉 마음속으로 선택하고 이루겠다고 마음먹은 모든 것을 내게로 끌어들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가장 값진 것, 그러니까 건강과 성공, 행복을 선택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인류와 나 자신을 위해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다.”이러한 선언문을 읽으면서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간절히 소망함으로써 자력과 같은 내공의 힘을 농축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최면이지만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마음속으로 이러한 다짐을 지극히 간절하게 했다.누구나 성공을 원하지만 실제로 강력하고도 간절한 열망을 가진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위대한 업적을 이룬 성공한 사람을 보면 한결같이 그 업적을 이루도록 강렬히 열망했던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서 옛 노예들의 자손과 옛 노예주들의 자손이 함께 형제처럼 살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내 아이가 피부 색깔이 아니라, 그 속에 든 인격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앨라배마주가 흑인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들이 손 잡고 형제자매처럼 함께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이것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의 한 대목이다. 그의 강렬한 꿈은 당시에는 참으로 이루기 어려운 허황한 꿈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이루어진 현실이다.일본에서 존경받는 부자인 교세라 그룹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마음에 그린 대로 이루어진다. 강렬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다. …생각은 씨앗이며, 인생이라는 뜰에 뿌리를 내려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 가장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그 생각으로 가득 채우고, 피 대신 ‘생각’이 흐르게 해야 한다. 그 정도로 한결같이 강렬하게 하나만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일을 성취하는 원동력이다. …세세한 부분까지 명료하게 그릴 수 있다면 틀림없이 성취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원하는 바가 있다면 엄청나게 강한 힘으로 응축된 생각을 원하는 만큼 강렬하게, 그리고 ‘성공한 모습이 뚜렷하게 눈앞에 보일 때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사람은 자기가 상상하는 대로 변해가게 돼 있고, 끊임없는 상상은 무엇이든 변화시키고 창조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나모리는 계속해서 말한다.“좋은 것을 생각하고, 좋은 것을 행하면 운명의 흐름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인간은 운명의 지배를 받는 한편, 자신의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으로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이다. …운명은 숙명이 아니며, 인과응보의 법칙으로 변화될 수 있다.”이런 생각을 가진 이나모리는 65세가 되자 진정한 신앙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서 불문에 귀의했다.부자의 아들은 대체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에 따르는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절실하지 않기 때문에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가치 있는 꿈’이란 나에게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한 공동선이라 할 수 있다.앤드루 카네기도 어렸을 때부터 그의 어머니가 “이 세상에는 우리가 할 일이 많이 있으며, 올바르게만 행동한다면 얼마든지 쓸모 있고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늘 기억하면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도미노 피자를 창업한 톰 모나건은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에 꿈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어린 시절 모나건은 고아원에서 자라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청년이 된 그는 해병대에 입대해 근근이 월급을 모아 2000달러를 만들었고, 제대 후 이 돈을 투자했다가 한꺼번에 날리고 다시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신문팔이를 했다. 그의 꿈은 작은 동네의 피자 가게가 5000곳의 체인점을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었다.1960년, 동생과 함께 부채가 많은 한 피자 가게를 500달러에 인수하고 피자 사업에 ‘무료 가정배달’ 시스템을 접목한 선구자였다. 그 시대만 해도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점포마다 배달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도록 지시했다. 이 ‘30분 아이디어’는 도미노 피자의 품질을 증명하는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됐다. 그는 자기 이름의 이니셜 TMS(Thomas Steven Monaghan)를 Thirty-Minute Service(30분 내에 서비스를 한다는 뜻)로 바꾸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꿈을 많이 꾸었다. 하지만 그 모든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기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새로운 꿈을 꾸며 더 이상 꿈을 꾸지 못하게 되는 날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은 이러한 개인의 꿈을 이끌어 주는 깃발을 든 사람이 바로 리더임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리더의 비전은 깃발과 같은 것이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그 깃발만 따라 가면 꿈꾸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 주는 이정표다. 오늘날의 기업 경영에서는 바로 이렇게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조직 구성원들의 생각을 모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