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2,3단계 구간 어디를 지나나…
호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 강남권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2호선과 7호선이 관악구, 영등포구와 강남권을 잇는 노선이라면 9호선은 정치, 경제의 중심인 여의도와 연결되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또 노선에 따라 재개발 구역과 뉴타운이 형성돼 있는 것도 9호선을 ‘골든 라인’으로 보는 이유다. 현재 서울시는 김포공항과 반포동 고속터미널을 잇는 1단계 구간만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2단계 노선은 기본계획을 수립중인 상태로 강남의 대표적인 상습정체구간인 봉은사로를 따라 건설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보타워 네거리를 지나 차병원 네거리~삼릉공원 네거리~봉은사 앞~코엑스~종합운동장까지다. 2호선과 7호선과 나란히 놓여지므로 앞으로 역삼동, 논현동, 삼성동 일대가 강남 최고의 교통요지로 발돋움하게 됐다.삼릉공원 네거리는 삼릉공원과 현재 재건축 중인 청담·도곡 지구와 연결된다. 그중에서도 현재 대규모 단지로 재건축되고 있는 AID차관아파트와 해청아파트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AID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현대홈타운 2차 33평형이 9억~10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해청 2단지를 재건축한 롯데캐슬프레미어 50평형은 매매값이 15억~18억8000만 원이다. 해청 1단지를 재건축하고 있는 삼성래미안 2차 41평형은 매매가가 11억1000만~12억1000만 원이다.삼성동 경기고 맞은편에 위치한 소규모 단지들은 9호선 역세권이 되면서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개동 252가구로 구성된 풍림1차 21평형은 매매가가 3억1000만 원이며 38평형은 7억2500만 원이다. 삼성동 아이파크 공인 관계자는 “7호선 청담역과 2호선 삼성역 중간에 있어 교통 여건이 다소 불리한 데다 소규모 단지들이 많아 상승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둔화된 상태였다.”면서 “강남구청이 모노레일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9호선 역사까지 건립되면 집값은 큰 폭으로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호선은 9호선 2단계 지역 가격 변화에 좋은 선례가 된다. 당시만 해도 강남권 아파트는 생활편의시설 부족으로 강북권과 비슷한 수준에 거래됐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아파트가격지수에 따르면 1986년 1월부터 1990년 9월까지는 강북권과 강남권이 79.2와 84.4를 기록해 대등한 수준이었다.하지만 명문고교가 하나둘씩 이전하고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강남권과 강북권의 차이는 확 벌어졌다. 1990년 10월부터 2006년 9월까지의 가격지수는 강북이 40.8을 기록한데 비해 강남은 4배에 가까운 158.3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2호선 착공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아파트 단지들이 지난 2~3년 간 상당수 재건축되면서 서울 전체 집값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때문에 9호선 개통은 비강남권, 특히 강서구, 영등포구, 양천구 집값에 엄청난 변화를 줄 전망이다. 한편 3단계 구간은 잠실운동장을 출발해 석촌동~송파동~올림픽공원을 지나 방이동까지 연결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