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별 특성과 전망 ②
의도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각종 금융회사, 각종 업무시설과 상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63빌딩과 LG타워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한국의 맨해튼이다. 그러나 현재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학원 등 기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아파트 단지들은 거의 대부분 입주한 지 2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로 개발 압력이 거센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여의도의 개발 호재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로 지하철 9호선이 2009년 개통 예정이고, 둘째는 국제금융센터와 초고층 복합빌딩 파크원 건립이다.주거지역이든 상가지역이든 지하철 역세권은 최고의 입지다. 여의도를 세로로 통과하는 9호선 중 5호선과 환승되는 여의도역 역시 최고의 역세권으로 꼽힌다. 환승역은 유동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처로 최적이다. 특히 업무시설이 많고 여의도 공원과 한강시민 공원이 인접해 있어 상가 입지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그동안 8·31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낸데 반해 상가는 주택처럼 전매 제한 등의 규제가 거의 없어 분산투자용 틈새 상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앞으로도 상승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 번의 거래로 시세차익을 노리던 과거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 패턴이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여의도 상권은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고 주요 업종은 금융업이며 여의도 공원이 있다는 것과, 직장인들의 식사시간인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등의 특정 시간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 특징이다. 상권은 경기에 상당히 민감하지만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고정 수요가 있기 때문에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여의도는 점포 공급이 계속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확장되지 않는 상권에서 수요를 모두 차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종 또한 다양화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 카페를 비롯한 피트니스클럽, 한정식전문점, 외국어학원, 제과점, 기타 식당 등 직장인을 위한 업종이 유망하다.다만 단점이 있다면 주5일 근무의 영향으로 주말 매출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주말에는 여의도 공원과 한강시민 공원에 사람이 모인다. 각종 동호회 모임과 한강변에서 레저를 즐기는 인파,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여의도는 북적인다. 물론 주중의 직장 수요만큼은 아니겠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매출은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지역이라도 건물 위치, 층, 주위 환경, 업종 등에 따라 수익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투자하기 전에 철저한 분석으로 옥석을 가리는 것은 기본이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76개가 지방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그 중 여의도는 금융허브지구로 조성된다.서울 여의도 옛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에는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선다. 지하 7층, 지상 31~54층(270m) 높이로 현존 최고층 건물인 여의도 63빌딩(249m)이나 지상 69층인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262m)보다 높다. 연면적은 14만5000평 규모로, 현재 국내 단일 시설 가운데 최대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연면적 38만㎡)이나 잠실롯데월드 호텔·쇼핑센터(35만㎡)보다 큰 규모다. 지난 6월 오세훈 서울시장,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마크 포글 AIG 글로벌 부동산 대표, 론 앤더슨 AIG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국제금융센터 기공식을 했다.또 서울국제금융센터 부지 맞은편 통일주차장 부지에는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인 스카이랜 부동산개발 주식회사가 1조 원을 투자, 연면적 19만3600평(64만㎡) 규모의 ‘파크원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0년 완공 예정으로, 건물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이기 때문에 여의도 오피스 시장은 물론 서울, 수도권 오피스 시장과 주변 상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3빌딩을 제치고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위치는 기존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인근이며 2009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은 지하철 5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교통 여건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노량진은 입지상 서울의 중심으로 여의도와 인접해 있고 도심과 가까우며, 강남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노량진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노후된 환경이 노량진 일대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었다. 이러한 장벽은 순차적으로 걷혀질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 일대 지역은 뉴타운으로 지정돼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2009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고, 노량진역은 지상17층의 복합단지로 새 단장을 하는 등 복합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노량진 뉴타운은 서울 뉴타운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9월 현재 1구역이 사업승인인가를 받은 상태로 이르면 올 연말께 24평~44평형, 총 295가구 중 3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입주는 2007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정비예정1구역과 계획관리6구역이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남에서 노량진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 공사도 2009년 말까지 마무리된다. 지하철 9호선과 함께 진행되는 사업은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이다. 노량진 민자역사 사업은 현대화된 복합 역사 건립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민자역사주식회사가 주체가 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7층에 연면적만 3만6700여 평 규모다. 3000억여 원을 들여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노량진 민자역사에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복합영화관, 미술관, 컨벤션센터,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8층 옥상 1100여 평을 야외광장으로 조성,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사업이 완공되면 노량진 뉴타운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노량진 민자역사는 일대의 상권을 발전시키며, 지하철 9호선은 강서와 강남으로의 이동을 더욱 수월케 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교통의 요지로 변모할 노량진 뉴타운은 실수요 입장에서 아파트 분양을 노려볼 만하고, 노량진 민자역사 인근 상권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노량진역 일대는 수산시장과 함께 대규모 학원이 밀집해 있는 학원가이므로 유동인구가 풍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