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별 특성과 전망 ①

설될 서울 지하철 9호선 축을 따라 부동산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9호선은 강서구 가양동, 염창동 등 교통 소외지역을 관통해 그동안 저평가받아 왔던 이 일대가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역세권 아파트는 수요층이 두터운데다 환금성이 뛰어나고, 시세차익까지 보장해 주기 때문에 불황기일수록 빛을 발한다. 신설 역세권은 교통여건의 개선에 따라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아 역세권 아파트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동안 지하철이 지나지 않는 것이 최대의 약점이었던 염창동, 가양동 일대는 9호선 개통에 따라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직접적인 혜택이 예상되는 아파트는 염창동 한화꿈에그린, 롯데캐슬과 가양동 강나루현대, 보람쉬움 등이 있다.이 가운데 염창동 우체국 인근에 있는 아파트들은 향후 발전성 면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염창동 일대는 1970년대 후반 하천복개 등의 개발을 통해 공장지대로 변모했지만 최근 공장의 시외 이전이 늘어나고 방조제가 축조되면서 대규모 신흥 아파트단지로 거듭나고 있다.인근에 염창초 양화초 양동중 마포중 마포고 영일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이마트 홈에버 목동시장 이대부속병원 파리공원 등 인근에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9호선 외에도 공항로 88대로 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자유로 인천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염창동 현대공인 장우정 대표는 “잇단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완공 시점에 이르러 다시 한 번 가격 상승이 예상되므로 투자하기에는 오히려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양천향교역 일대도 관심 대상이다. 대표적인 수혜 아파트로는 한강타운, 대아·동신 등이다. 이 일대 아파트들은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궁산공원이 인접해 환경이 쾌적하며 향후 9호선이 개통되면 역세권아파트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라면 가양동에 있는 도시개발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9호선 개통에 따라 교통여건 개선이 예상되고, 단지 앞으로 가양대교 진입이 수월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이용한 강남권 및 경기 지역 접근성이 좋다. 도시개발3단지는 5층 이상이면 한강조망이 가능하며, 9호선 접근성 면에서는 9단지가 가장 유리하다. 시세는 도시개발9단지 22평형이 1억6000만~1억9000만 원 내외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준공한 지 10년이 넘었고 15평~22평형의 소형평형 위주로 단지가 구성돼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서울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로 평가받았던 강서구 마곡지구의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남쪽으로는 발산택지지구가, 서쪽으로는 방화뉴타운이 있어 개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과 함께 향후 9호선(2009년)과 인천국제공항철도(2010년)가 통과할 예정이어서 그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서울시는 마곡지구 103만 평을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를 융합한 첨단기술 R&D(연구개발) 단지인 ‘마곡 R&D시티(MRC)’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곡지구 내에는 사무실, 호텔, 컨벤션센터 등 국제업무단지와 연구개발센터, 국제교류지원센터, 고급 주거단지 등이 들어선다. 마곡지구가 향후 강서권의 핵심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마곡지구 개발이 장기 사업이고 순차적으로 개발되는 만큼 새 아파트 위주로 투자대상을 한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마곡지구 개발사업 기간 교통이나 편의시설 이용에 많은 제약이 예상되므로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아파트로는 발산역 도보 3분 거리인 우장산 현대타운을 비롯해 마곡동 한솔파크, 방화동 경남아파트 등이 있다. 이들 아파트는 마곡지구 개발 호재를 타고 지난 1년 사이 5000만~1억 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우장산 현대타운의 경우는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로 이 일대 시장가격을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한편 토지 보상을 염두에 둔 투자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시세는 9월 말 현재 평당 150만 원 내외로 형성돼 있지만 매물은 거의 없다. 공항동 보람공인 관계자는 “토지보상을 앞두고 있어 소유주들이 무리하게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레피드코리아 권대중 대표는 “마곡지구는 9호선 개통으로 인해 개발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철도와 5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 인접해 있고 방화뉴타운이라는 호재가 겹쳐 있어 강서권에서 단연 주목해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8·31부동산대책의 본격 시행과 상가 후분양제의 영향으로 상가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과 토지시장에 비하면 상가가 오히려 낫다는 견해도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및 비교적 고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단지 내 상가 등 미래가치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9호선 역세권 중 상가 투자처로 가장 유망한 지역은 가양동 고려산업과 염창동 우체국 주변 지역이다.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이들 지역에는 이미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어 9호선 개통 시 유동인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상가에 투자하려면 권리금이 붙어 있는 상가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며 “주변 중개업소 몇 군 데만 돌아다니면 거품인지 아닌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투자 유망지역을 선점하려면 지금이 적기인 것은 맞지만 위험부담도 다소 있기 때문에 지하철 개통 시기가 다가와야 본격적인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